야구는 투수놀음이라고 할만큼 야구에서는 투수가 정말 중요합니다. 이런 투수들에게는 보직이라는 것이 존재하는데, 현재 조금은 이상하게 쓰이고 있어서 이것에 대해 개념을 제대로 정리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특히, 불펜 투수를 분리함에 있어서 필승조와 추격조로 구분을 많이 하시는데, 실질적으로 야구에서 필승조와 추격조의 개념은 없습니다. 불펜 투수의 보직에 대해 정확하게 이야기를 하면..
1. 원포인트 릴리프
2. 스윙맨
3. 롱 릴리프
이렇게 3가지 개념으로 정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각각의 보직에 대해 설명을 하면..
1. 원포인트 릴리프(1- 이닝) : 보통 한 경기에 1~2 타자를 상대하는 투수입니다. 이 투수의 경우 한경기에 10구내외의 투구를 하고 일주일에 50구 정도의 투구수를 지켜주는 것이 기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일명 많은 분들이 이야기하는 마당쇠 투수가 보통 이런 원포인트 릴리프에 해당한다고 보시면 될 것입니다. 즉, 일주일 6경기 중에 4~5경기에 나오는 형태로 운영이 되는 투수입니다. 즉, 거의 모든 경기에 나오는 불펜 투수이기 때문에 한경기 투구수를 10구내외로 짧게 가지고 가게 하여야 혹사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이런 원포인트 릴리프에 적합한 선수는 왼손타자이든, 오른손 타자이든 특정 타자에 상대적으로 강한 투수이면서 좋은 제구보다는 상대타자를 삼진을 잡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투수가 적합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삼진vs땅볼+플라이볼 의 비중이 최소 6:4 또는 7:3 정도로 제구는 나쁘더라도 삼진을 확실히 잡을 수 있는 능력의 투수에게 적합합니다.
그래서, 보통 이 보직을 담당하는 투수의 경우 제구는 덜잡혔있지만, 구위가 아주 좋은 신인이거나 또는 경험이 많은 나이 많은 투수들이 주로 담당하게 됩니다..
이런 원포인트릴리프의 경우 10명의 타자를 상대했을 때 7번을 막아내면 괜찮은 투수, 8번이면 좋은 투수 9번이면 특급으로 불릴 수 있습니다.
2. 스윙맨(1+ 이닝) : 보통 한 경기에서 4~5명의 타자를 상대하는 투수로서 이 투수는 한경기에 20내외의 투구와 일주일에 60개 전후의 투구수로 관리를 해주어야 하는 투수입니다. 즉, 일주일 6경기중에 보통 3~4경기정도 등판해서 한이닝 정도를 책임지는 투수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불펜 투수들의 대부분이 바로 이 스윙맨 역할을 한다고 보시면 맞을 것입니다.
이런 스윙맨의 경우 두가지 스타일이 존재하는데 첫번째는 좋은 제구능력을 가진 맞추어 잡는 스타일의 선수, 두번째는 좋은 구위를 바탕으로 삼진 능력이 좋은 투수 이렇게 두가지 유형이 존재합니다. 즉, 첫번째 스타일의 선수는 좋은 제구를 바탕으로 타자와의 승부를 쉽게 쉽게 가지고 가면서 수비 시간을 짧게 가지고 가는 유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두번째 유형의 투수는 압도적인 구위를 바탕으로 상대타자를 윽박지르는 형태로 상대가 덤빌 염두도 못내게 만드는 유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스윙맨의 경우 보통 위기상황에 자주 등판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위기 대처 능력이 바로 스윙맨의 중요한 요건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무리도 바로 스윙맨의 역할롤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3. 롱릴리프 (2+ 이닝) : 원포인트 릴리프와 정반대되는 개념의 투수로서 한 경기에 보통 40개 내외의 투구, 즉 9명 정도의 타자를 상대하는 투수로서 일주일에 보통 70개 전후의 투구수로 관리를 해주어야 하는 투수입니다. 이 롱릴리프의 경우 선발 투수가 일찍 무너졌을 경우에 등판해서 두번째 선발 투수처럼 뛰어야 하는 투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롱릴리프의 경우 선발 투수와 비슷한 능력을 지니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때로는 이런 롱릴리프의 경우 땜방용 선발로도 뛰는 경우가 많이 존재합니다.
이렇게 3가지 유형의 불펜 투수들이 존재하는데, 이런 불펜 투수들을 평가하는 잣대로 방어율은 올바르지 않습니다. 방어율의 평가잣대는 바로 선발 투수들에 대한 평가잣대로서 가치가 있는 것이지 불펜 투수들에게는 제대로된 평가잣대라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 이유는 불펜 투수들의 경우 보통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등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승계 주자에 대한 방어율은 이전 투수에게 지워지는 형태가 바로 방어율이기 때문에 방어율로서 불펜 투수의 능력을 평가할 수 없다고 할 것입니다. 이런 불펜 투수들에 대한 제대로된 평가 잣대는 피안타율이 그나마 불펜 투수들을 평가할 수 있는 잣대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보통 엔트리에서 불펜 투수를 7명을 두게 되는데, 이럴 경우 원포인트 릴리프 2명, 스윙맨 3명(마무리 포함), 롱릴리프 2명 으로 보직을 두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경기 상황이 어떻게 변화할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원포인트 릴리프와 롱릴리프 중에 한명씩은 스윙맨을 겸하는 형태의 보직을 두는 것이 더 일반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즉, 원포인트 릴리프 1명, 스윙맨 5명, 롱릴리프 1명, 이렇게 두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면서 동시에 불펜 투수들에 대한 혹사 없이 제대로된 불펜을 운영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을 바탕으로 제가 희망하는 보직으로 이야기를 하면..
원포인트 1명, 스윙맨 5명(원포인트 릴리프 + 스윙맨 1명, 스윙맨 3명, 롱 스윙맨 1명), 롱 릴리프 1명,,,
1. 선발 투수 : 엘버스 - 유창식 - 송창현 - 이태양 - 황영국
2. 원포인트 릴리프 : 임기영,
3. 스윙맨
1) 원포인트 + 스윙맨 : 박정진
2) 스윙맨 : 송창식, 최영환, 윤근영
3) 롱 스윙맨 : 윤규진
4. 롱 릴리프 : 구본범
이렇게 구성이 되고 투구수와 등판 횟수가 조절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첫댓글 어제 송창식 투구수 30개넘어가는것 보고 바꿔야하는데 하는순간 홈런맞더군요ㅜㅜ
우리 한화는 그런거 없어요 그냥 잘던지면 쭉 가다 한방으로 끝 ㅜㅜ
어제 송착식이 좀 많이 던진다 했더니...역시 홈런 맞더군요..... 체계적인 정보를 알게 되어 감사합니다..
그런데 누가봐도 마무리는 지금상황으로는 윤규진 아닌가요??? 1이닝씩만 던진다는 전제하에
윤규진이 구위나 상태를 봤을 때는 확실히 말씀하신데로 윤규진이 마무리가 맞습니다. 하지만, 한화의 상황상 오히려 마무리보다는 7-8회의 위기상황에서 제대로 막아줄 투수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느껴집니다. 그리고, 송창식의 최근의 상태를 보면 확실히 구위는 작년수준은 아니지만, 제구는 작년수준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9회 한이닝을 맡기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윤규진의 상태를 봤을 때 마무리로 쓰기에는 오히려 아깝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 투구를 봐도 확실히 알 수 있지만 윤근영은 전형적인 불펜 투수의 유형의 선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