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지기는 작지만 성능은 짱이었습니다.
아~~~ 그저 핸들만 돌리면 아래도 술술 쏟아지는 야채들... 그것은 신세계입니다. ㅋㅋㅋ
제가 팔 굵기에 비해 근력이 많이 떨어지는 사람이라 팔 쓰는 일을 조금만 해도 팔에 쥐가 나거든요.
지난 설 즈음하여 칼로 야채를 열심히 다져서 우리 강쥐 두마리 밥을 만들었는데 바로 담날에 엄마가 만두속을 하시는 거예요.
평상시 같음 "엄마~~ 나 팔 아파서 안되잖아. 대신 빚는 거 내가 할께" 하는데..
바로 전날 강아지 밥 만든다고 온 부엌을 뛰댕기며 팔 떨어지게 야채 다진게 생각나서 차마 그말을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이틀간 열심히 다지고는... 팔에 쥐가 너무 심하게 나서 결국은 몸살이 났어요.
다지기를 사야겠다고 맘을 먹었는데 똑같은 제품을 코스트코에서 팔더라구요.
근데 필요없는 실리콘 집게와 볶음용 수저 포함해서 세트로...
잉~~ 어쩌나.... 고민하다 그냥 왔는데...
5지맘님이 제 맘속의 그 물건을 딱 제가 원하는 사양으로 저렴한 가격에 바자를 올리신 거죠~~
득템의 기쁨이 어찌나 크던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V
사용하기 전에 찍었어야 했는데.... 잉잉잉
사진을 찍어야겠다는 생각이 한참 난장판을 만들고 난 뒤에 떠올랐어요.
당근, 돼지호박, 컬리플라워, 로마네스크(?)를 모두 쪄서 다졌어요.
young님이 특히 당근은 단단해서 소화가 잘 안되니 쪄서 넣는게 좋다고 하시더라구요.
(영님이 올려주시 레시피와 설명들 너무 감사해요~^^)
본래는 브로콜리를 넣었는데...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마트에 다 시들어가는 것만 있어서 맘에 안들더라구요.
그래서 비슷한 컬리플라워를 사는데, 그 옆에 첨보는 분이 앉아계시더군요. 로마네스크(?)
뭔진 모르겠는데 브로콜리나 컬리플라워랑 패밀리 같아보이더라구요.
남실별님의 당근이 눈과 코색소에 좋다는 말에 당근 드~~음뿍
위의 다진 야채에 단호박 찐 거, 달걀 노른자, 바나나, 집에서 만든 코티지 치즈,
염분 뺀 북어 물기 꼭 짜서 도깨비 방망이로 간 것을 잘 으깨서 섞어줬어요.
본래는 두부도 넣는데 오늘은 야채를 많이 넣은 탓에 양이 너무 많아져서 생략.
짜잔~~~~ 완성!!!!
냉동실에 얼려 보관하는데 따로 해동하지 않아도
필요한만큼 부러뜨려서 사용하기 좋게 지퍼백에 얇게 펴서 넣었어요
이것만, 닭가슴살 삶아서 잘게 썰어 섞어, 내츄럴코어 연어사료랑 섞어주거나 해요.
밥 먹는 속도와 양, 간식양에 따라 그때그때 뭐.... 제 맘대로...
골라먹기 시작하면 한 이틀은 사료만...ㅋㅋㅋ
나무가 살이 좀 쪄서 일부러 고구마는 뺏어요.
고구마 먹으면 살이 많이 찐다고들 하셔서요... 고구마 넣어 만든 남실별님 레시피 짝퉁 간식도 있어서...
혹 과하게 먹게될 거 같아서요....
제가 오늘도 부엌을 뒤집고 있는데 엄마가 다가오셔서 조용히 한마디 하고 가셨어요.
"우리 작은딸은 1등 개엄마네~~~"
뭐라 하기도 전에 안방으로 바람같이 들어가셨어요. ㅋㅋㅋ
첫댓글 ㅋㅋㅋㅋ작은따님.....어머님...뭐라하기전에 안방으로 바람같이...저도 그거 알것같아요.....ㅋㅋ
나무가 정말 좋아하겠어요^^**
나무... 좋아하기는 하는데 사료랑 주면 골라먹기 대장이예요.^^
독립을 외쳤던 분이
다시 부모님과 합쳐서
1등 개엄마로 사시는 군요...ㅋㅋㅋㅋ
예 ㅋㅋㅋ
2년간의 반란을 끝내고 컴백홈입니다
크기가 좀 많이 작긴 하죠 ? ㅎㅎ 그래도 잘 쓰신다니 저야 말로 감사합니다 ㅎ
제가 사고 싶어하던거라 정말 좋아요
일등 개엄미 ㅋㅋㅋ 우와 대단한 정성이시네요~~~전 꿈도 못꾸는 생식만들기
아~~~저도 다지기 가지고싶어요 ㅡㅡ 저는 매번제가 다지거든요 7 가지야채 과일 다지고있으면 속으로 내가 머하는가싶고 나도 이렇게못먹는데 하는 생각 ㅋㅋ 그래도 아이들이 맛나게 먹는모습을 위안삼는답니다 다지기 갖.고.싶.다.
다지기 좋아요.
아무래도 손으로 다질때보다는 물이 많이 생기긴하는데요, 그래도 완전 일이 빨리 끝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