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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시작하기 전에 살짝 리투아니아 대표팀 선수들과 관련된 이야기부터 풀어보겠습니다.
현재 리투아니아 대표팀은 카우나스에서 팀 훈련을 하고 있으며, 대표팀 감독인 다리우스 마스콜리우나스는 17일(현지 시간) 합류했습니다.
참고로 1971년생인 마스콜리우나스는 현재 2020-2021 유로리그 준우승팀이자 스페인리그 우승팀인 바르셀로나의 어시스턴트 코치로 재직 중이며, 바르셀로나의 감독은 바로 같은 리투아니아 출신, 사루나스 야시케비츄스입니다.
마스콜리우나스는 스페인리그 파이널(시리즈 스코어 2-0)이었던 엘 클라시코(15일 2차전)가 끝난 이후, 대표팀 훈련에 참가했습니다.
+참고 자료+
2020-2021 NBA 올랜도 매직에서 뛰었던 이그나스 브라즈데이키스(198cm)가 2021-2022시즌 준비를 위해, 대표팀 차출에 응하지 않았다는 뉴스입니다.
캐나다-리투아니아 이중국적자인 브라즈데이키스는 올랜도 8경기에서 평균 11.1점 5.0리바운드 2.0어시스트, 3점 슛 40.7%를 기록했습니다. 그는 2021년 5월 리투아니아 국적을 취득한 바 있습니다.
또한 터키 1부리그(BSL) 페네르바체 이스탄불 소속, 1992년생인 에드가라스 울라노바스(198cm)가 엉덩이 부상으로 최종예선에 뛸 수 없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그리고 대표팀 글과는 상관없는 부분이기는 한데, 이미 소식을 올렸지만, 이번 대표팀에서 핵심 자원으로 중용될 가능성이 높은 마리우스 그리고니스(198cm)가 NBA LA 레이커스, 멤피스 그리즐리스, 피닉스 선즈의 관심을 받았으나, 유럽을 대표하는 강팀인 러시아 프로팀, CSKA 모스크바와 3년 계약(2024년까지)을 맺었다고 합니다.
그리고니스는 1994년생으로서, 2020-2021 유로리그 정규시즌에서 대단한 활약(평균 13.4점 2.1리바운드 3.3어시스트, ‘50-40-90’ 클럽 가입)을 펼쳤습니다.
그는 유로리그 10월의 MVP에 선정되었으며, 한때 유로리그 MVP 래더에서 4위(Top 5 가운데 유일하게 NBA 무대를 경험하지 않고, 그 순위 안에 들어간 이가 그리고니스)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NBA 팀들 가운데, 레이커스의 경우, 롭 펠린카 단장이 직접 그리고니스의 영입(2020-2021시즌이 진행되던 중)을 원했으나, 그리고니스가 잘기리스 카우나스에서 시즌을 끝내고 싶은 의지가 강해서 무산되었습니다.
+참고 자료+
https://twitter.com/mamilasius/status/1404829190088704004
https://www.delfi.lt/krepsinis/naujienos/brazdeikiui-sugrazinta-lietuvos-pilietybe.d?id=87118633
The 27-year-old Kaunas, who drowned the Bavarian and Valencian teams in the Euroleague with deadly last-minute stabs and established himself as one of the best European defenders, also received a call from Robo Pelinka, Vice President of Lakers Basketball Operations.
but had a contract with “Žalgiris” and a desire to complete work in Kaunas.
https://www.eurohoops.net/en/euroleague/1161291/euroleague-mvp-ladder-by-eurohoops-vol-3/
https://www.euroleague.net/news/i/b38bj8fiv45tm5dd/mvp-for-october-marius-grigonis-zalgiris-kaunas
그리고 이 시리즈의 1탄을 못 보신 분들을 위해, 그리고니스 글을 밑에 다시 올리겠습니다.
+참고 자료+
https://cafe.daum.net/ilovenba/1p8S/101669
그리고 유로리그 8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부상을 당해 아직 대표팀 합류 여부가 불투명하지만, 발탁만 된다면 리투아니아 인사이드에 ‘큰 힘’이 될 수 있는 1993년생, 아르투스 구다이티스(208cm)가 2020-2021시즌 소속팀이었던 제니트 샹트 페테르부르크와 2년 연장 계약을 맺었습니다.
구다이티스는 2020-2021시즌, 유로리그에서 평균 20분 5초단 9.7점 4.0리바운드를 올렸으며, 인사이드에서 훅슛, 플로터를 던질 줄 알고, 인사이드에서 거친 몸싸움도 상당히 잘하는 자원입니다.
또한 그는 빅맨(76.9% 111/145)임에도 자유투가 정확한 편이며, 자유투 라인에 서는 횟수(경기당 평균 4.6회)도 많습니다.
+참고 자료+
https://www.euroleague.net/news/i/blgxambcnlbycs8b/zenit-gudaitis-extend-deal-through-2022-23
https://www.youtube.com/watch?v=dBD2czcUncw
https://www.youtube.com/watch?v=er55xaLVGag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이번 글의 주인공은 그리고니스(결국 CSKA 모스크바와 정식 계약을 맺었지만)처럼 NBA 팀들이 영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2m 슈터(이번 대표팀의 핵심자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 그리고니스, 기드라이티스 모두 최근 2시즌간 성장세가 정말 엄청난 수준입니다), 로카스 기드라이티스(201cm)입니다.
이 친구의 NBA 관련 이야기부터 꺼내보자면,
기드라이티스는 1992년생이고, 아직 바스코니아와 계약 기간이 남아있으며, NBA 진출을 노리기에는 다소 나이가 많지만,
본인은 과거 인터뷰에서 NBA 무대에 서는 것과 관련하여 여러 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바 있어, 개인적인 예상이지만 이번 오프시즌 NBA 팀과 계약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최근 NBA 팀들은 유럽 선수들을 현 소속팀(유럽리그 팀 지칭)과 계약이 남아있음에도, 시즌 중에 NBA(예 -> 캄파쪼, 빌도자, 덱) 계약을 끝낼 정도로, 실력 있는 유럽리그 선수들을 데려가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기드라이티스가 이 대열에 들어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참고 자료+
Your currently in your prime years, would you see yourself playing in the NBA in the future?
RG: Of course I want to play in the NBA. I want to try to be there. A couple of years ago I had said that I can fit well in some NBA teams. But, in basketball, there’s hard work and some part of luck. I think time will show. I have a lot of job to do right now, so I don’t think about the NBA now. Every kid who plays basketball wants to try out for the NBA.
Rokas Giedraitis: Yes. I signed a three-year contract in the summer of 2018 and I have an opt-out clause if I get an NBA offer.
Are you open to trying to make it to the NBA? Rokas Giedraitis: I am right now focused on finishing the season as well as possible and hopefully win the BBL title. But yes, I am definitely open to it.
현 기드라이티스의 소속팀, 사스키 바스코니아의 GM인 펠릭스 페르난데스는 NBA 행 루머와 관련하여 ”로카스는 2년 더 계약 기간이 남아 있으며, NBA 아웃 조항이 있다. NBA 팀이 와서 그 금액을 지불하고, 그가 떠나기를 원한다면 클럽이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 그는 비토리아(사스키 바스코니아의 홈)에서 행복하고, 이번 시즌 그의 활약은 매우 좋았으며 2021-2022시즌은 더 잘 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참고 자료+
https://www.delfi.lt/krepsinis/nba/nba-kubu-akiratyje-rokas-giedraitis.d?id=87171947
Rokas Giedraitis, who is established in the Baskonia club in Vitoria, is interesting enough for several NBA clubs, Encestando.es reports . According to the Spanish website, he is one of several basketball players playing in the Euroleague who are interested in NBA clubs.
Rokas has two more years on his contract and has his NBA out clauses. If an NBA team comes, pays that amount and he wants to leave, there is little the club can do. He is happy in Vitoria, his year has been very good and his next years can be even better.
That is something he has to value. He is delighted with the team, with the city, with the project… but this is a professional matter. He knows that Vitoria is an ideal place for him to continue growing”. stated Fernandez.
기드라이티스는 2019년, 4개국 친선 대회, 리투아니아 대표팀의 일원으로 대한민국을 방문한 적이 있으며, 대한민국 대표팀과의 경기에도 나왔습니다. 그는 11점(3점 슛 3개)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습니다.
손대범 기자님이 썼던 리투아니아 대표팀 칼럼에서 당시, 리투아니아의 도나타스 우르보나스 기자는 “기드라이티스가 정규 전력은 아니다. 아마 그는 다음을 기약해야 할 것이다.”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참고 자료+
https://twitter.com/Urbodo/status/1165197140294955012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430&aid=0000000760
(뛰어난 3점 슈팅에도 불구하고 우르보나스 기자는 로카스에 대해 ‘정규 전력은 아니다. 아마 그는 다음을 기약해야 할 것이다“라고 귀띔했다.)
하지만 우르보나스 기자의 생각도 지금은 많이 달라졌을 것 같습니다. 그만큼 기드라이티스가 유럽 최고의 무대인 유로리그에서도 좋은 개인 활약을 펼칠만큼 성장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르보나스 기자가 말한 ‘다음’은 바로 다가오는 도쿄올림픽 남자농구 최종예선이 될 것으로 보이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기드라이티스는 이번 최종예선에서 선발로 출장하여 꽤 오랜 시간 코트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기드라이티스는 2018년까지 리투아니아 1부 리그(LKL)에서 선수 생활을 했으며, 2018년 7월, 독일 분데스리가(Easycredit BBL) 명문팀인 알바 베를린에 합류합니다.
그리고 2019-2020시즌까지 베를린에서 선수 생활을 하면서, 유로컵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는 2018-2019시즌, 알바 베를린이 준우승(우승은 발렌시아)을 차지했을 때,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올-유로컵 퍼스트 팀에 선정되었습니다.
2019-2020시즌, 분데스리가(분데스리가의 경우 우승팀을 가렸습니다.)우승을 차지하며, 베를린을 떠난 기드라이티스는 스페인리그(Liga ACB) 사스키 바스코니아에 입단하여 2020-2021시즌을 보냈습니다.
+2018-2019(유로컵), 2019-2020, 2020-2021(이상 유로리그) 기드라이티스의 개인 기록 변화+
2018-2019 -> 24경기 평균 27분 58초 14.8점(3점 42.1% 56/133, 자유투 55/65 84.6%) 4.1리바운드 1.4어시스트
2019-2020(정규시즌 28라운드까지 경기가 열리고, 코로나 19로 인해 조기 종료) -> 25경기 평균 26분 58초 13.8점(3점 39.8% 51/128, 자유투 84.4% 65/77) 4.0리바운드 1.4어시스트
2020-2021 -> 34경기 평균 12.7점(3점 40.5% 66/163, 자유투 61/74 82.4%) 3.0리바운드 1.5어시스트
+참고 자료+
+2018-2019시즌 하이라이트(알바 베를린)+
https://www.youtube.com/watch?v=Vpw7CJAgpk8
+2019-2020시즌 하이라이트(알바 베를린)+
https://www.youtube.com/watch?v=1_VAdZfX_So
+2020-2021시즌 하이라이트(사스키 바스코니아)+
+Part 1+
https://www.youtube.com/watch?v=XJVelHOR4Yg
+Part 2+
https://www.youtube.com/watch?v=nt49vfaCcDk
기드라이티스의 플레이 스타일은 최근 리투아니아 선수들 자료를 찾다가 발견한 스카우팅 리포트(2020년 6월, 알바 베를린 시절의 플레이를 토대로 작성되었는데, 제 생각이지만 2020-2021 유로리그 정규시즌에서 본 기드라이티스의 플레이 스타일도 밑의 스카우팅 리포트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를 상당부분 참고하여 글을 썼다는 사실을 먼저 밝히겠습니다.
다른 농구팬분들도 보면 좋을 것 같아 밑에 올리겠습니다.
+참고 자료+
https://helpsidebasketball.com/2020/06/15/scouting-rokas-giedraitis/
기드라이티스는 알바 베를린에서 유럽 최고의 명장을 만나면서 엄청난 성장세를 타기 시작합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미국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 스페인 대표팀의 감독이며, 파우 가솔, 후안 까를로스 나바로, 리키 루비오, 루디 페르난데스, 알렉스 아브리네스,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 토마스 사토란스키 등 유럽을 대표하는 내노라하는 스타들을 유망주 시절에 발굴해낸 스페인 출신 명장, 아이토 가르시아 레네시스가 그 주인공입니다.
1947년생의 레네시스는 물 흐르듯(Flow) 흐름에 따라 공격하고, 윙들의 움직임(컨트롤 타워의 역할도 중요한)및 개인의 자율적인 판단을 중시하는 플로우 오펜스(Free flowing offense)를 경기에서 무척 잘 활용합니다.
2시즌간 유로컵, 유로리그에서 팀 내 득점 1, 2위(2018-2019시즌 유로컵 -> 14.8점, 2위, 2019-2020시즌 유로리그 -> 13.8점, 1위)를 다툴 정도로 성장한 기드라이티스가 이 아이토 감독의 전술에 대표적인 수혜자(뛰어난 볼 없을 때 움직임)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글과 전혀 상관없는 여담이지만, 애틀랜타 호크스가 NBA 진출 시 우선협상권(2015년 NBA 드래프트 2라운드 50순위 지명)을 가지고 있는 1993년생 스웨덴 슈터인 마커스 에릭손(201cm)도 ‘아이토 시스템’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참고 자료+
https://helpsidebasketball.com/2020/06/15/scouting-rokas-giedraitis/
This changed during his time in Berlin, as he was one of their keys to success, providing lights-out shooting from deep with second to none off-ball movement in Aito’s free-flowing offense.
+알바 베를린의 2018-2019, 2019-2020(모션 오펜스) 팀 오펜스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Fw3h25K_xg8
https://www.youtube.com/watch?v=wDeP9eKHbJ0
+마커스 에릭손 2019-2020, 2020-2021시즌(유로리그) 알바 베를린 개인 기록+
2019-2020 -> 22경기 평균 11.2점(3점 슛 46.6% 55/118) 2.0리바운드 0.9어시스트
2020-2021 -> 22경기 평균 12.4점(3점 슛 44.3% 58/131) 1.7리바운드 0.7어시스트
+마커스 에릭손 2020-2021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8pqInMGd6bc
기드라이티스는 현대 농구 트랜드(트랜지션, 3점)에 최적화된 자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2시즌간 유로리그를 기준으로 봤을 때, 그의 3점 슛 성공률은 40%대를 꾸준히 유지할 정도로 상당한 정확성을 보였습니다.
+2시즌간 기드라이티스의 유로리그 3점 슛 성공률 기록+
2019-2020 -> 25경기 39.8% (51/128)
2020-2021 -> 34경기 40.5% (66/163)
스카우팅 리포트에서 슈퍼 퀵 릴리즈(super quick release)라 부를 정도로, 기드라이티스의 슛 릴리즈는 정말 빠르며, 아울러 수비를 달고 쏘는 터프 슛도 먼 거리에서 쉽게 성공시킬 수 있습니다.
+기드라이티스의 슈팅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WbznhkhPres
또한 볼 없는 움직임도 유럽에서 좋은 경쟁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볼을 쥐지 않은 상황에서 공간을 적절히 창출할 줄 아는 기드라이티스는 활동량도 좋고, 스크린 활용도 무척 잘합니다.
+기드라이티스의 볼 없는 움직임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_W4QOcab1qY&t=45s
기드라이티스는 본인이 NBA에서 뛸 수 있는 이유로 ‘오픈 코트, 트랜지션’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말(이 외에 3점 슛을 효율적으로 쏠 수 있고, 슈팅가드, 스몰포워드로 뛰기에 적합한 사이즈를 가지고 있다는 말까지 덧붙였습니다)을 서슴없이 내뱉을 정도로 ‘빠른 농구’에 강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참고 자료+
RG: Well, knowing that the NBA is the highest level of basketball and having a great deal of respect for it, I think that my style translates very well. I can shoot the three-point shot efficiently, I am very comfortable in the open court and transition game and I have good size for the shooting guard and small forward positions. I think I can definitely play there.
기드라이티스가 달리는 농구를 잘하는 이유에는 그의 대단한 3점 슛 능력뿐 아니라, 유럽 백인 선수 대비 엄청난 탄력과 스피드도 기반이 됩니다.
뿐만 아니라, 이런 ‘화끈한 상황’에서 무조건 ‘강’만 추구하지 않고, 차분하게 상대 수비 움직임의 타이밍을 빼앗아 오른손 플로터나 레이업으로 득점을 올리는 능력도 갖추고 있습니다.
+기드라이티스의 운동능력, 트랜지션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udeqF97ZwrQ
물론 약점도 있습니다. 사실 기드라이티스는 온볼 플레이어가 아닙니다. 즉 볼 없이 움직이면서 공간은 잘 만들어내지만, 볼을 쥐고 있는 상황에서는 강점을 보이는 이가 아니라는 겁니다.
그는 뛰어난 볼 핸들러도 아닐뿐더러, 트래픽 상황에서 피니쉬가 거친 편입니다. 스카우팅 리포트에서 정확하게 설명했지만, 기드라이티스 덩크 슛의 대부분은 상대 수비가 잘 정돈되지 않은 트랜지션이나 본인의 강점인 ‘볼 없는 움직임’을 이용한 컷인 후에 자주 발생합니다.
PPP는 Points Per Possession, 포제션 당 기대 득점을 살펴보면(2019-2020시즌 기준), 캐치 앤 슛에 대한 PPP는 무려 1.35점인데, 캐치 앤 드라이브는 고작 0.56점에 불과합니다.
드리블 드라이브를 거의 ‘일직선’에 가까운 정직한 형태로 시도하는데, 그나마 오픈 코트에서는 스피드, 탄력을 기반으로 통하는 장면을 자주 보여주고 있지만, 수비 조직력이 잘 정돈된 팀이나, 세트 오펜스 시에는 위력이 확실히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수비를 피하면서 던지는 어색한 플로터(오른손 위주인 점도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수비수와 컨택이 된 뒤, 바디 벨런스가 무너지면서, 어설프게 던지는 슛 또한 기드라이티스의 공격 전개 시 약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드라이티스의 오프 더 드리블+
https://www.youtube.com/watch?v=Xa3JNVC6QQI
+참고 자료+
https://helpsidebasketball.com/2020/06/15/scouting-rokas-giedraitis/
His 1.35 points per possession on catch and shoots plummeted to 0.56 PPP when he has to catch and drive.
또한 기드라이티스는 수비에 강점을 보이는 이는 아닙니다. 힘과 민첩성이 모두 부족하여, 힘으로 밀고 들어오는 상대, 발이 빠른 볼 핸들러를 상대로 심각한 약점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파이트스루도 잘 못하는 편이며, 리바운드는 박스아웃이 부실하여 자리를 잡는 상대에게 밀려나는 경향이 있습니다(그러나 제가 본 경기에서 탄력을 이용하여 잡아내는 리바운드 능력은 좋다고 봅니다).
+기드라이티스의 수비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73260u9ZvK0
그래서 기드라이티스는 다재다능하다라고 볼 수 없는 타입입니다. 오히려 특정적이고 제한적인 역할을 맡을 때, 빛을 발하는 농구 선수라고 봅니다.
다음은 리투아니아 대표팀의 국제대회 경기를 자주 보신 분들이라면 익숙한 이름이며,
이번 리투아니아 대표팀의 캡틴이자 이대성이 좋아하는 농구 선수인 VTB 유나이티드리그 러시아 프로팀인 로코모티프 쿠반의 만타스 칼니에티스(196cm) 및 2020-2021시즌 잘기리스 카우나스 소속이었던 루카스 레카비츄스(180cm), 로카스 요쿠바이티스(193cm)를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칼니에티스는 성인 대표팀 경력만 15년차(2006년 세계 선수권에서 성인 대표팀에 데뷔했습니다)에 접어드는 대표팀의 기둥이며, 대한민국을 두 번(2006년 WBC, 2019년 4개국 친선대회)이나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참고 자료+
+2006년 WBC 미국 vs 리투아니아 풀 경기(초록색 유니폼 10번이 칼니에티스)+
https://www.youtube.com/watch?v=ldvAVyUGSxc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398&aid=0000028310
그래서 요즘 이대성은 유럽농구 영상을 꾸준히 챙겨보고 있다. 리투아니아 대표팀의 만타스 칼니에티스(196cm, 가드)는 최근 이대성이 가장 빠져 있는 선수다.
이대성은 "요즘 유럽 가드들의 플레이 영상을 많이 보고 있다. 특히 칼니에티스를 보면서 매번 감탄한다. 그 선수의 플레이와 농구를 보면서 이게 농구라는 생각을 한다. 정말 간결하게 농구를 잘하는 것 같다. 군더더기나 잡다한 동작이 없이 간결하게 플레이하는 데 정말 잘한다"며 칼니에티스에 대한 칭찬을 쏟아냈다.
※칼니에티스가 대표팀에서 가장 빛나던 시기는 팀 성적을 봤을 때는 2011년 세계 선수권(현 월드컵, 3위) 2013, 2015 유로바스켓(이상 준우승)이었고, 개인 활약만 고려했을 때는 2016년 리우 올림픽이었습니다.
리우 올림픽을 한 번 살펴보면 당시 발란츄나스, 민다우가스 쿠즈민스카스(206cm) 같은 NBA 리거들(당시 사보니스는 2016년 NBA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기는 했으나, NBA에 데뷔하기 전입니다.)이 있었으나,
이 팀의 중심은 단연 칼니에티스였습니다. ‘원맨팀(크로아티아 전에서는 40분 풀 타임을 다 뛰었습니다.)’에 가까운 활약을 선보였는데, 그는 평균 18.0점(3점 슛 42.3% 11/26 자유투 81% 17/21) 2.7리바운드 7.5어시스트를 올렸습니다.
참고로 칼니에티스의 평균 득점은 6위, 어시스트는 1위, 이피션시는 2위(1위가 스페인의 파우 가솔, 3위가 케빈 듀란트였습니다)에 해당하는 기록이었습니다.
+참고 자료+
https://www.fiba.basketball/olympics/2016/playerstats
2020-2021 VTB 유나이티드리그에서 칼니에티스는 거의 ‘회춘’한 듯한 대단한 활약을 펼치는데, 그 이야기는 다음 글에서 자세히 풀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국내 농구팬들이 생각하는 ‘장신 가드의 이상형’에 가장 가까운 이가 칼니에티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어쨌든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장문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시간이 있다면 올림픽 최종예선뿐 아니라, 세계 U19 대회도 대한민국과 함께 C조에 속해 있는 아르헨티나, 스페인, 프랑스의 키 플레이어를 한 명씩 소개해보는 글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첫댓글 매우 잘봤습니다^^
네 댓글 감사합니다.^^;;
정성가득 담긴 고퀄 글이네요! ㄷㄷ
잘 봤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전문가시군요. 놀랍습니다.
과찬이십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지노짱! 진심, 고퀄리티!!
좋은글 정말 잘 봤습니다.
염치가 없지만 베네수엘라 전력도 궁금하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지금 개인적으로 하고 있는 일도 있고, 올리려는 글도 많이 밀려 있어서, 베네수엘라 전력 분석 글을 지금 리투아니아처럼 길게 올리는 건 힘들 것 같습니다. 일단 댓글로라도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 키 플레이어 몇몇 이야기를 해보자면,
역시 바르가스 형제(형인 호세가 1982년생, 동생인 그레고리가 1986년생, 둘 다 엄청난 베테랑들입니다)를 빼놓아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둘 다 전통적인 포지션 구분(가드, 포워드, 센터)을 생각하면 형인 호세(196cm)가 가드/포워드, 동생인 그레고리가 가드라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이지만, 호세는 득점을 해내는 능력이 좋고, 힘으로 공간을 만드는 플레이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그러나 나이가 많이 들어서(만 39세), 위력이 과거만 못해서 이번 최종예선에서 얼마나 활용될지 모르겠습니다. 2년 전 중국 월드컵에서도 사실 활약이 좋은 편(평균 3.0점)도 아니었구요.
오히려 그레고리가 이번 최종예선에서 더 많이 활용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XqpKasohXqQ
180cm의 작은 신장이지만, PNR 핸들러로서 역량이 참 좋습니다. 저 개인적으로 팀의 에이스에 가까운 중심은 헤이슬러 길렌트(183cm, Heissler Guillent, 해외에서는 기엔이라고 부르는 것 같습니다)가 아닐까 싶습니다.
+중국 월드컵 길렌트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Zc9No3mZKvo
2019 중국 월드컵에서 팀 내 득점, 어시스트 1위(13.0점, 6.2어시스트)를 기록했고, 3점 슛 성공률이 무려 42.9%(12/28)였던 길렌트는 중국 전에서도 그야말로 뛰어난 경기력(15점 8어시스트, 베네수엘라가 87-67로 승리했습니다)을 보였습니다,.
남미 선수들 특유의 '기술자'스러움, 슈팅력(FIBA 기준으로 상당히 먼 거리에서도 손쉽게 3점 슛을 꽂을 줄 압니다) , 코트 비전, 볼 핸들러로서 안정성(중국 월드컵 기준 평균 1.6턴오버)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이 친구도 1986년생으로 나이가 많습니다. 이정도로 써봤는데, 잘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질문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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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이건 베네수엘라 14인 예비 로스터입니다. 지난 중국 월드컵에서 뛴 선수들이 무려 10명이나 됩니다.
http://www.fiba.basketball/oqt/lithuania/2020/news/venezuela-bet-on-experience-for-kaunas-oqt
Venezuela have 10 players from their team that had a solid showing at the FIBA Basketball World Cup 2019 in the squad ahead of the FIBA Olympic Qualifying Tournament (OQT) in Kaunas
@지노짱! 전체적으로 연령대가 높은대다가 피바순위를 비교해보면 우리가 충분히 비벼 볼만한거 같군요 자세한 설명 정말 감사드려요
리투아니아는 계속 좋은선수들이 나오네요 클블에서 뛰던 왕년의 일구스카스 팬이었는데 잘 살고 있을지 궁금합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https://www.ignatiuswildcats.com/basketballcoaches
일가우스카스는 일단 제가알기로는 클리블랜드에 있는 성 이그나티우스 고등학교(천주교 계열 학교인 것 같습니다)의 어시스턴트 코치로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2018년 일가우스카스 관련 영문 기사입니다.
https://www.ignatiuswildcats.com/news_article/show/8783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