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초, 포스코가 브라질의 철광석회사와 원광가격을 65%인상한 가격에 합의했다는 기사를 보았을 때, 철강가격의 상승은 예견되었습니다.
그런데, 조선용으로 주로 쓰이는 후판의 경우, 작년과 올해의 조선업 호황과 맞물려 공급부족 현상이 심해졌습니다.
조선회사들(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은 이미 수주를 해놓은 물량을 후판가격이 상승했다하여 "물릴"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물론, 최초 계약 당시보다 원가가 너무나도 상승해버렸다면, 재협상의 여지 정도는 생각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애초 예상했던 이익률이 낮아지는 것 만큼은 피할 수가 없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자동차업계도 공통적입니다.
그동안 포스코가 워낙 "국민기업"의 성격이 강하다보니, 원가상승(철광석 및 유연탄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제품가격의 인상을 국제가격보다 자제해 온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오늘 신문을 보니, 일본산 후판가격이 "또 다시" 오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그것도 인상폭이 상당히되는 +60% 내외가 될 거랍니다.
철강회사들에겐 제품가격 상승이 매출과 이익을 늘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지만, 후방산업(조선, 자동차 등)에게는 분명히 않좋은 현상입니다.
다음은 관련기사 내용입니다 :
진상현기자 | 07/30 15:50 | 조회 1842
치솟고 있는 조선용 후판 가격에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순항하던 '조선 빅3'까지 압박을 받기 시작했다.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2/4분기 영업이익이 횡보하거나 하락했다. 선가 상승 속도를 위협할만큼 후판 등 원자재 가격 상승 속도가 가파르다는 의미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306,500원
6,000 -1.9%)은 2/4분기 영업이익이 5475억원을 기록, 전분기 대비 14.4% 감소했다. 매출은 사상 최대인 4조7090억원을 기록했지만 이익은 오히려 줄어들면서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14.7%에서 11.5%로 떨어졌다.
삼성중공업(38,800원
600 -1.5%)도 2/4분기 영업이익이 1926억원으로 전분기 2236억원에서 13.9% 줄었고, 영업이익률도 9.2%에서 7.5%로 하락했다.
대우조선해양(41,900원
200 +0.5%)도 2/4분기 영업이익은 13.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률은 7.9%에서 7.2%로 하락했다.
이처럼 영업이익률이 일제히 하락한 것은 제조원가의 10~15%를 차지하는 후판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때문이다.
포스코산 후판 가격은 지난 4월부터 톤당 66만5000원에서 78만5000원으로 18% 올랐고, 동국제강 후판 가격은 2월과 4월 두번에 걸쳐 39% 상승했다. 중국 수입 후판 가격(오퍼기준)도 12.0% 가량 올랐다.
문제는 앞으로 후판 가격 부담이 더 커진다는 점이다. 7월부터 적용된 포스코산 후판 가격은 톤당 92만원으로 추가로 17% 올랐고, 동국제강 후판 가격은 25% 상승한 톤당 126만원이 적용된다.
수입 후판 가격 인상 속도는 더욱 빠르다. 일본산 후판 가격은 2/4분기부터 톤당 가격이 40% 가량 상승한 톤당 94만원선으로 올랐고, 중국산 후판 가격도 2/4분기 톤당 920달러에서 3/4분기에는 톤당 1300달러까지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
추가 인상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일본 최대 철강회사인 신일철은 4/4분기에 적용될 국내 조선업체들에 공급하는 후판 가격을 톤당 60% 이상 올린 15만엔(141만원 수준)으로 하겠다는 안을 제시했다. 수입 후판 가격이 급등하면 포스코(547,000원
21,000 +4.0%)와 동국제강(49,550원
1,750 +3.7%)도 추가 인상을 검토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한 대형조선업체 관계자는 "빅3의 경우 가격 협상력이 있지만 이처럼 후판 가격이 급등하면 선가에 제대로 반영하기가 쉽지 않아진다"며 "후판 가격이 계속 오를 경우 호황기라도 기대만큼 수익을 올리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첫댓글 분석 감사합니다.
중소형철강주 좋아하시는 알파치노님 또 눈크게하고 동양에스텍 째리시겟네요.ㅎㅎ
최근 일본산 후판 가격이 상승하는것은 신일본제철 화재랑 상관있는게 아닐까요? 그냥 혼자만의 생각이였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