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하동군 화개면에서만 친정쪽으로 500년 토박이잖아요~~
친정집 족보가 하동의 역사 자료랍니다.
하동군 역사서에도 제공된 자료가 많지요.
하동은 남해바다를 끼고 있어서
지리산 밑에서 살지만 해산물 요리도 다양하고 해산물도 좋아해요.
그래서 그런지 백합,꼬막, 등 요리가 다양합니다.
이번 겨울은 참꼬막 보다 피꼬막이 더 저렴하네요.
조금만 사고 싶은데 최소 판매양인
만 원 어치가 너무 많아서 입이 벌어질 지경입니다.
막 퍼주니까 낑낑낑 들고 오기는 했습니다.
언제 다 먹냐고요....
꼬막탕 해 먹고
찜해서 먹고
꼬지해 먹고
그래도 남아서 삶아서 냉동 해 두었답니다.
그렇다고 지겹다는 뜻은 결코 아니랍니다.
싱싱해서 그런지 고소한 맛이 유달리 좋아 다양한 반찬으로
끼니마다 맛있게 먹고 있답니다.
여성이면 누구나 철분이 필요하지요.
피꼬막은 말 그대로 철분이 많이 들었습니다.
봄이 오기 전에 피꼬막 많이 드세요.
<피꼬막찜>
재료 : 피꼬막,콩나물,마늘,대파,참기름,고춧가루,참깨

시골할머니께서 기른 콩나물입니다.
정성껏 기른 흔적이 나지요?
친정어머니 살아 계실 때는 언제나 콩나물을 집에서 길러 먹어서
지금은 그 맛이 그립고 그립습니다.

찬물에 콩나물을 넣고 삶습니다.

3분 정도만 삶은 후
콩나물 삶은 국물은 한 국자 정도 남겨서 육수로 사용할 겁니다.
찬물에 헹궈 줍니다.그래야 콩나물이 탱글탱글하다는 것은 아실 것이라 믿고~~
물기는 쪽 빼주고요.

미리 전분도 풀어 주고요.

피꼬막은 데쳐서 껍질을 까고 자작하게 국물과 같이 탕으로 만듭니다.

피꼬막국물을 반국자 정도 덜어 내고요.
피꼬막 국물이 진해서 고춧가루 빛감이 곱지 않을 수도 있지만
영양을 생각해서 참아야지요.

콩나물 국물이랑 같이 섞습니다.

고춧가루랑 마늘 풀어 주고요.

바글바글 끓입니다
이 때 자작하던 육수가 잦아 들면서 고춧가루가 퍼질 때 까지
잘 저어 주세요.
약간 볶는 느낌이 날 때까지 저어 주세요.

고춧가루가 잘 볶아 지면 피꼬막을 넣습니다.

한 번 더 볶아 주고요.

콩나물도 넣어 줍니다.

빠른 손놀림으로 약간 센불에서 물기가 생기지 않게 잘 저어 주세요.
이 때 전분도 같이 넣어 주시면 되죠?

대파도 굵게 썰어서 넣어 주세요.
청고추,홍고추를 넣으면 좋은데 지저분하게 보일까봐 생략했어요.
찜을 할 때 중요한 것은 물기가 많이 나오는
양파는 넣지 않는 것이 좋구요.
가능하면 채소도 조금만 넣고 만약 넣는다면 굵게 썰어 넣는 것이 좋지요.

오동통한 피꼬막찜이 다 되었습니다.

콩나물보다 피꼬막이 더 많네요.
역시..피꼬막 국물이 진해서 약간 탁한 빛감이지만 영양에게
양보했습니다.
조금 남은 것은 김가루와 상추 넣고 볶음밥을 해 먹었답니다.
이렇게 또 한 끼 잘 넘어 갔습니다.
때마다 뭘 먹어야 하는 부담감은 주부들의 행복한 고민이지요.
제가 20대 때 동네 어른들이 뭘 먹을지 고민할 때가 젤 편할 때라고 하더니
나이가 드니 그 말씀이 실감납니다.
오늘 뭘 먹을까 고민하고 계시는 주부는 지금이 젤 행복한 때랍니다,
모두 한 끼 행복하게 먹고 맘 편히 사시길 기도합니다.
차농사 짓는 컨츄리녀의 컨추리레시피 : http://blog.daum.net/mindeolrae
정소암의 차밭에 핀꽃 : http://blog.naver.com/pinkk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