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와 함께 먹으면 맛좋아 변질 막으려면 0∼5℃ 보관. 치즈는 크게 자연치즈와
가공치즈로 나뉜다. 자연치즈는 원산지나 숙성정도, 유산균의 종류, 외관 등에 따라 세계적으로 800여종에 달한다. 가공치즈는 자연치즈를
절단, 분쇄, 가열하고 유화 및 살균처리로 보존성을 향상시킨 치즈로 1900년대 초에 개발됐다. 가공치즈는 보존성이 우수하고, 품질과 숙성도를
달리해 새로운 풍미와 조직, 모양을 갖는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만들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치즈는 그 자체로 독특한 맛을 갖고 있어
그대로 섭취해도 좋으나, 각종 요리나 빵과 과자를 만드는데 함께 넣으면 음식도 살리고 치즈의 맛도 더욱 즐길 수 있다. 치즈만을 맛있게 먹으려면
냉장상태의 치즈를 15∼20℃로 하여 사과 등의 과일과 같이 먹으면 치즈의 풍미를 즐기면서 동시에 영양상의 균형도 맞출 수 있다.
우리나라 치즈문화는 역사가 짧기 때문에 피자를 제외하고는 치즈를 그대로 섭취하는 것이 아직은 주류를 이루고 있으나 앞으로는 치즈를 이용한 요리를
개발하고, 일상식품에 치즈를 접목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치즈는 영양분이 풍부하고 보존재를 따로 넣지 않기 때문에 보관 상태가 좋지
않으면 곰팡이가 발생하는 등 미생물에 의해 변질되기 쉽다. 따라서 0∼5℃ 내외에서 보관하면 변질을 억제할 수 있고, 아울러 치즈의 풍미를 오래
보존할 수 있다. 사용 후 남은 치즈는 랩으로 밀봉해 보관하면 곰팡이의 발생을 억제할 수 있다. 보관 중 곰팡이가 발생한 부분은 1cm 가량
잘라내고 먹어도 무방하다. 한편 소득수준 향상과 패스트푸드 섭취량의 증가에 따라 국내에서도 치즈 소비량이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제조업체들도 우리 입맛에 맞는 맛과 향을 가진 치즈를 개발하고 가격도 저렴하게 하는 등 치즈산업 활성화와 저변확대에 나설
필요가 있다.
- 조선일보(2000년 3월 2일)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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