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견에 틈이 벌어진 부부,
🙏🎋幸福한 삶🎋🎎🎋梁南石印🎋🙏
혼자말로 주절거린다.
안녕, 잘 지내지,
사랑해서 함께 한 사람아,
언제부턴가 우리 둘 사이에 이견이 파고들어
남만도 못한 관계가 되어버렸네,
입 밖으로 나오려는 말을
꾹꾹 눌러 목구멍으로 밀어 넣을 때면
밤을 하얗게 지새운 날이 혹시 나 혼자만 그랬을까,
너는 그렇지 않은 듯 꿈나라에 있었는지 묻고 싶어,
밤이 깊어진 만큼
집 안엔 정적만이 맴돈다.
문은 열 수 없는 벽이 된듯했어,
그 앞에 서성이며 망설이다 돌아섰어.
몇 번을 왔다 갔다 했는지,
셀 수도 기억조차도 나지 않아.
부르면 대답이 있을 것 같다가도
혹시 대답이 없으면 어쩌지 하며
아무 말 하지 못하고 돌아갈 몇 번인지.
문 앞에 다시 섰을 때,
목까지 올라온 말이 있었어.
한 번만 부르면 될 것 같아
자기야 입술을 들먹거리며 열려다가,
이내 자기야 하려던 소리는 목으로
꿀꺽 삼켜져 버려 입술을 깨물었어,
손잡이를 살며시 돌리다가
찰칵, 소리가 날 것 같아
들키지 않으려 놓고 말았어.
그러다가 일부러 소리 나게
가만있는 의자를 쓰윽 밀고서
불을 켠 레인지에 물을 끓였지만 식었어.
손을 대보니 우리의 관계처럼 미지근해졌어.
예전에는 작은 소리에도
뭐 하는 거야 맛난 거 하려고
하고서 문을 열고 다가왔는데
지금은 내 숨소리밖에 들리지 않아.
문, 손잡이를 잡았다가 그대로 때고 말았거든.
혹시라도 말이야 괜히 건드렸다가
큰소리 나면 마음을 닫을까 두려웠거든.
소리 없이 한 발 물러서서 문을 바라봤어.
대화의 소리가 사라진 자리에,
행동과 망설임이 대신하고 있었거든.
안에는 내가 아는 얼굴이 있을 텐데
언제 가까이서 봤는지 잘 모르겠어.
불을 끄고 누워도 잠이 오지 않아.
천장을 보며 눈을 감아도 저절로 떠져,
기나긴 밤을 뒤척이다 밝아지면
아무 일도 없는 듯 밥을 지었지만.
여전히 방문은 그대로 벽처럼 서서
날 노려보는 듯해 너무 서글프고 두려워서
떨고 있는 내 모습 들키기 싫은데 어쩌지.
차라리 들켰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은 또 뭐냐고.
그러면서도 한 집에 같이 머무는 이유는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