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와 격려 주고받은, 성산초등학교와 이상일 시장
성산초등학교 '꿈산책도서관'서 생긴 일
체험학교 불편 민원 쾌속 해결...48통의 학생 감사 편지에 이상일 시장, 일일이 답장
용인특례시에서 공을 들인, '꿈산책도서관'
용인 성산초등학교는 4월3일 학교안 에 '꿈산책도서관'을 개관했다.
학생수가 감소로 42학급 학교가 25학급으로 되면서 비어있는 공간을 도서관으로 만든 것이다.
이 도서관은 학교 인근 보평지구 공동주택을 건설하는 '용인보평지역주택 조합'과 상산초등학교가 2022년11월 맺은협약
'용인보평지역 주택조합 공공기여 협약'에 따라 지어진 것이지만, 그 과정을 들여다보면 용인특례시의 역할이 적지 않았다.
조합이 단지 내 소공원을 조성해 시에 기부채납하기로 했는데, 토지소유권 문제로 이뤄지지 못했다.
이떄 용인특례시는 공공기여 대체 방안을 검토했다.
그 결과로 나온 것이 성산초등학교 도사관 개관이었다.
그러니까 이 도서관은 이상일 시장과 용인특례시의 아이디어 속에서 탄생한 것이다.
'아이들에게, 손톱 밑 가시같은 게 있어요'
이날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성산초등학교 '꿈산책도서관' 개관식에 참석했다.
참신한 형식의 학교 도서관 공간 조성을 축하한 이 시장은, 강원하 교장과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모인 가운데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문득 강 교장은 뜻밖의 호소를 했다.
'성산초등학교와 보평역 사이에 보행용 육교가 하나 있습니다.
이 육교가 낮게 설치되어 있는 바람에, 학생들의 체험학습용 버스가 학교에 들오지 못하고 있습니디'
어린이들은 하는 수 없이 멀리까지 걸어가서 버스를 타야 해서 힘들어 합니다.
우리 학생들과 학교 교직원들에겐 이것이 손톱 밑 가시처럼 늘 괴로운 일입니다'
이 시장이 곧바로 현장 확인을 했다.
초등생들은 학교에서 400m 떨어진 대로변까지 가서 체험학습버스를 타야 했다.
날이 덥거나 추울 떄면, 이런 이동거리가 마음 바쁜 어린이들에게 고통스러운 길이 아닐 수 없다.
이상일 시장은 용인특례시장의 공직자들과 해법을 논의해, 즉각적인 개선 조치에 들어가도록 했다.
우선 보평역과 장애인종합복지관 버스정류장 주변의 차선을 조정했다.
정류장 앞에 학생들의 체험학습 버스가 정차할 수 있도록 차선구역을 만들었다.
간담회에서 불편 호소를 듣은지 20일 만이다.
여기까지가 성산초 이야기의 1단락이었다
그런데 다시 '사건'이 이어졌다.
5월 초 용인특례시청 시장실로 파스텔톤의 작은 상자 하나가 도착했다.
상자를 열어보니 성산초 어린이들이 정성을 담아 꼭꼭 눌러쓴 듯한 손편지 48통이 들어있었다.
학생들 감사편지 48통
'저희가 안전하게 학교에 다닐 수 있게 신경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처인구가 더 발전하고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저도 열심히 노력해서 자랑스러운 사람이 되겠습니다'
(용인성산초등학교 3학년 오다운)
'시장님이 항상 용인시민이 편리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노력하시는 모습이 정말 멋지신 것 같아요'
(용인성산초등학교 3학년 최윤아)
휴일 늦게까지 일일이 답장 쓴 시장
시장실에 학생들의 편지가 당도한 날은 주말 무렵이었다.
시상일 시장은 5월 11일과 12일(토요일과 일요일) 여러 가지 일정이 꽉 차 있었다.
이 시장은 자투리 시간 틈틈이 학생들에게 답장을 쓰기 시작했다.
시간이 모자랐다.
주말과 휴일 모든 일정을 끝내고, 일요일인 12일 밤 10시에 귀가한 뒤 이 시장은 나머지 편지를 썼다.
성산초 전교생에게 보내는 긴 글의 편지도 함께 썼다.
다 쓰고 나니 자정을 넘겨 13일 새벽 한 시였다.
이 시장이 답장을 쓰는 데 투자한 시간은 모두 5시잔이었다.
언론인 출신 답게, 이 시장은 같은 말을 반복한 앵무새 답장을 쓰지 않았다,
.편지를 꼼쏨이 일긍ㄴ 뒤 하나하나 답하고 감사의 뜻도 전했다.
'성산초'성산초등학교에서 많이 배우고 멋진 꿈을 가꾸고, 용인과 나라를 위한 휼륭한 인재가 되길 바라요.
시장도 응원할게요.' 이런 격려의 말도 적었다.
시정은 큰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어린 학생들의 꿈을 키워주는 든든한 어른의 역할이 떄로는 소통과 공감의 큰 힘을 발휘하기도 한다.
'무엇이든 성심성의의 배려와 열정, 총력을 기울이면 이루지 못할 게 없단다.'
이런 일들의 경험이, 학생들에겐 '교육의 큰 뜻'을 새기는 계기를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용인소식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