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여성시대 푸른달열이틀
별거 아닌 글인데 자개여신들이 소소하게 웃어줘서 가지고 와 봄 ㅜ
혹시 닉 가려줬음 하는 여시들은 말해줘 ㅎㅎ
그리고 어차피 별 일 아니니 걍 진지모드로 간다.
구망상방지박령답게
망상버전으로 스타트
망상방 로고가져오면 안되면 말해죠 ㅠㅠㅠ
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여성시대 푸른달열이틀
BGM : 달달한 아이들 - Urgot
(여성시대 브금백과 브금백과 언니)
때는 바야흐로 약 3년전..
진절머리가 나도록 온통 회색이었다.
네모로 가득 찬 사무실 안에는 딸깍거리는 마우스 클릭소리와 타닥타닥 키보드 자판소리만 울려퍼졌다.
자리에서 화장실까지의 짧은 거리에도 실내화를 벗고 구두를 갈아신어야만 하는 괴팍하고 삭막한 사무실 분위기 때문에 으레 있을법한 소소한 잡담같은 것은 꿈도 꾸지 못했다.
당시 내가 제일 많이 주고받았던 말은
네시 반에 잠깐 회의 하겠습니다.
여시씨 프로그램 어디까지 되었나요?
오류 좀 수정해주세요.
잠시 시간 괜찮으시면 협의 부탁드립니다.
따위의 지독하게 사무적인 그것들이었다.
그 와중에 그 날의 사건은 나에게 훗날에는 일상이 될 작은 이벤트에 불씨를 당겼다.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과장님(윤오유, 당시33, 불같은 성격)이 나(박여시, 당시25, 불같은 성격 잘 긁음)를 불러세웠던 것이다.
"여시씨 잠깐 나 좀 볼까요?"
"네?"
윤오유 과장님의 표정이 사뭇 진지했다.
불안했다.
혹시 내가 무슨 실수라도 한 걸까...
그러나 아무리 곱씹어봐도 달리 마음에 걸리는 것은 없었다.
업무일정은 이틀 이상 앞당겨 다 마쳐두었고 회의록 작성도 끝냈고 본사와 전화업무도 다 마쳐둔 상태였다.
다시 말해 과장님이 날 따로 호출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는 말이었다.
".......... 여시씨.."
"네..."
"여성시대 카페 아나요?"
"네.......네????"
여성시대라 함은 양희은, 강석우씨가 진행하는 오랜 라디오프로그램이 아닌가.
아침에 자주 버스를 놓치는 내가 택시를 탈 때마다 라디오로 경제프로와 함께 번갈아 듣게 되는 그 프로그램 말이다.
그 프로그램 팬카페에 가입했냐는 말인가?
아니 그것보다 난데없이 왜 이런...
"어.. 그... 라디오..요?"
그런 나를 바라보던 윤오유 과장님의 미간이 살풋 짜증스레 찌푸려졌다.
"... 그거 말고 다음카페 말입니다."
당황한 와중에도 능력있는 부하직원이고 싶었던 나는 열심히 내가 가입한 카페목록을 머릿속으로 나열했다.
신.화.창.조.
토호신기 팬픽 숫자1
장미친구의 태그교실...
...
그러나 머릿속 그 어디에도 여성시대라는 카페는 없었다.
".... 모르겠는데요."
"한창 그 카페하기 좋은 나이인데 왜 안합니까?"
????
처음 느껴졌던 건 당혹감.. 그리고 그 이후엔 만감이 교차했다.
조금.... 억울했다.
여성시대 카페가 뭐길래 직장상사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어야한다는 말인가.
그리고 그보다 이건 명백히 업무외의 지극히 개인적인 부분이 아니던가.
당황해서 질끈질끈 입술을 깨무는 나를 보던 윤오유 과장님이 그만 가서 남은 일 보라며 자리를 물렸다.
그 날 씩씩거리며 퇴근한 나는 당장 다음에서 여성시대를 검색했다.
사실 찾고 말고 할 것도 없었다.
그간 내가 왜 몰랐을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는 카페에 난 왜 가입하지 않은 거였을까..
가입버튼을 눌렀다.
난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이었나. 스스로를 자책하면서 말이다.
시간이 지나 드디어 D-DAY가 되었다.
바로 등업미션을 하는 날이었다.
[xxx은 바보야! 나밖에 모르는 바보!!]
정해진 문구를 자필로 적고 종이 귀퉁이에 립스틱을 바른 입술을 문질렀다.
하얀 종이 구석에 남겨진 내 핑크빛 립스틱 자국을 보는 기분은 참으로 묘한 것이었다.
그리고는 갑자기 서러워지는 것이다.
내가 도대체 뭘 하고 있는건가 스스로가 괜히 이유없이 한심해지고 부끄러워졌다.
내가 왜 이런 짓을 하고 있어야 하는 걸까? 여성시대가 대체 뭐길래!!!!
당장 입술자국이 찍힌 종이를 찢어버리고 싶은 마음을 누르며 등록버튼을 눌렀다.
왠지 내 소중하고 비밀스러운 일부를 모두가 보는 공간에 게시했다는 민망한 기분에 비밀글체크를 몇 번이나 확인했는지 모른다.
그리고 3년이 흘렀다.
지금의 나는 당당히 말할 수 있다.
윤오유 과장님 감사합니당 ♥♥♥
* 상기내용은 한 치의 거짓 없이 사실임
이 글을 나에게 처음 여시를 알려주신 윤오유과장님께 돌립니다.
나중에 왜 그러셨냐고 물어보니까 여시 재밌는 것 같아서 내가 여시하면 더 말 잘 통할 것 같았다 하심.
알고보니 당시 울팀 남자분들 한분 빼고 다 오유남 ㅋㅋㅋㅋㅋ
깜짝 놀라서 부랴부랴 추가함 ㅠㅠㅠㅠㅠㅠ
그키했이라니 해지마 ㅠㅠㅠ 생각도 못했닼ㅋㅋㅋㅋㅋ
윤오유과장님은 유부남이셔 ㅋㅋㅋ
내가 본 일반인 중 세 손가락 안에 드는 미모의 여성분을 아내로 두고 있음
그키했 안돼 맴매맴매!!!
여튼 다들 웃어주니 좋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고로 윤오유 과장님과 나는 애증의 관계임.
성격 불같음 - 불같은 성격 잘 긁음에서 보다시피 헤헿ㅎㅎㅎ
* 문제시 반성함
대형주의 ☞
혹시 노파심에 하는 이야긴데 절대 유출 안돼 ㅠㅠㅠㅠ 특히 오유는 절대 안돼 알았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부끄러 ㅠㅠㅠㅠ 윤오유 과장님 틈만나면 오유한단말임 ㅠㅠㅠㅠㅠ
+) 또 추가 큽 ㅠㅠㅠㅠㅠㅠㅠ
아까 진짜 사족에 한 5분 정도? 원래 망상쓰다가 고나리자때문에 두달 전에 연중했는데 오랜만에 감상댓 받는 느낌이라 설렌다고 썼다가 괜히 민망해서 지웠었는데 확실히 메바여가 무섭구나 ㅠㅠㅠㅠㅠ
알아보고 쪽지 준 언니 이씀 ㅋㅋㅋㅋ 근데 그 언니 쪽지 막아 놓음 ㅜ 왜죠? 부끄럽지만 감동하면서 답장 썼건만;;
여튼 알아봐 준 언니 감사해요. 혹시나 다시 본문은 볼까 싶어서 추가합니다.
어떻게 마무리하지? 음... 망상방 여시들 사랑해 ♥ 윤오유과장님은 왕땡큐입니다 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과장님땡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여시망상방으로모셔야겠네
여시하기 좋은 나이라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웃겨 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한편의 망상이야 ㅠㅠㅠ금손여시 망상방으로 오실게요~
아신기하닼ㅋㅋㅋ남자가영업이라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한명빼고 오유인것도 신기하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과장님고맙읍니닼ㅋㅋㅋ
아개쩔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대박이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신기방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쩐당ㅋㅋㅋㅋㅋㅋㅋ회사다닐맛나겠당ㅋㅋ
아 개웃겾갑자기 하하나와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아닝 남녀 노소 오픈되어있엉!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개웃겨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ㅇ대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5ㅔ상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앜ㅋㅋㅋ너무웃겨
오유남ㅋㅋㅋㅋㅋㅋㅋㅋ
아넘웃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기엽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대박이유같앜ㅋㅋㅋㅋ
아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존나웃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여시하다가 뽐뿌받아서 오유 들어가보ㅏㅆ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앜ㅋㅋㅋㅋㅋㅋ이거 말하는거지?ㅋㅋㅋㅋㅋㅋㅋㅋ나도 했었닼ㅋㅋㅋ
ㅇㅏ 진짜 개터졋어 여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