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에서 극심한 경제난으로 인한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자 1일(현지시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로이터·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수도 콜롬보에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수백명이 거리로 나와 격렬한 시위를 벌인 지 하루 만에 나온 조치다.
전날 시위가 진정될 조짐이 보이지 않자 정부는 콜롬보 주요 지역에 통행금지령을 선포했으며, 경찰은 최루가스와 물대포를 내세워 시위를 진압했다. 이 과정에서 53명이 체포됐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스리랑카에서는 에너지난이 가중돼 순환 단전 조치가 이어지고 있고, 최근에는 주민들이 일일 최대 13시간 동안 전력 없이 생활해야 한다. 보유 외환이 바닥난 정부가 석유·석탄 수입을 제때 하지 못해 화력발전소 가동이 중단된 것이 주 원인이다. 건기까지 겹치며 전력 생산의 40%를 차지하는 수력발전도 차질을 빚고 있다.
관광 산업에 크게 의존하는 스리랑카 경제는 2019년 4월 ‘부활절 테러’에 이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큰 타격을 입었다.
지난해 지난해 2분기 12.3% 성장했던 경제는 같은 해 3분기에는 1.5% 마이너스 성장했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까지 발생하면서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스리랑카 관광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리랑카는 인도 동남부에 있는 섬나라다. 얼마전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으로 항만건설을 했다가 돈을 갚지 못해 항만 사용권을 앞으로 99년간 중국에 넘기기로 했다고 한다. 그만큼 외환사정이 좋지 않은 모양이다. 우리나라에도 외국인 노동자로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한다.
예전에는 차를 많이 재배하였다. 영국 런던에서 조금 떨어진 그리니치에 가면 도크에 옛날 차를 실어 날랐던 범선인 커티 샤크호가 전시되어 있다. 바람에 의한 돛으로 항해를 한 목선이지만 최고속도가 18노트나 될 정도로 빨랐다고 한다. 이 배로 세일론에서 재배되는 차를 실어 날랐고 그래서 세일론티가 유명하다. 영국에선 오후 3시가 티타임이다. 나도 영국에 나가 있을 때 티타임시엔 커피나 차를 마셨다.
송출선원으로 배를 탈 때엔 일본과 페르시안 걸프 사이를 많이 다녔다. LPG선과 유조선을 탔을 적엔 일본에서 양하작업을 마친 다음 출항해서 다시 화물을 적재하기 위해선 항해를 하면서 탱크 크리닝을 해야 한다. 탱크 크리닝은 주로 인도양을 지나면서 하는 데 국제법이 시행되기 전에는 대부분의 유조선들이 탱크 크리닝 배출수를 바다로 바로 퍼 냈으므로 배가 지나가면 기름띠가 이어지곤 했었다. 기름기가 휘발되어 자연정화되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것 같았다. 스리랑카 연안에는 고기가 많은지 어떤 때는 조그만 어선들이 떼를 지어 조업하는 경우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