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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막이슈에 한번 올렸었는데 2번을 수정해서 다시 올려요
그리고 다음거 안봐도 00! 이란 발언은 글쓴게녀를 상처입게 합니다...열심히 썼어요..따흐흑
일본 애니메이션 애청자인 게녀,(2n살) 게녀를 캔따개 취급하는 고먐미님과 함께 살고있다.
얼빠답게 남주들의 황홀한 얼굴과 씹덕터지는 여주와 왠지 모르게 보고싶은 조연들을 떠올리며 영화 파일을 연다.
막 영화가 시작하는데, 갑자기 TV에서 빛이 나오며 게녀를 TV속으로 끌어당긴다.
1번은 인생의 회전목마와 봐주시면 땡큐베리감사하지만 내가 bgm어떻게 첨부하는지 모름.
1.
철푸덕.
엉덩이 아파....
자비없게 바닥으로 내팽겨친 게녀.
"아...뭐야...."
"괜찮으세요?"
오 세상에.
미친.
하...하울쨩....!
이건 사기야. 사기라고
"아..저기...괜찮으시냐고요"
아니 이렇게 잘생기면 반칙...!
"저기요?"
그때서야 하울의 부름을 알아차린 게녀, 대답하려고 하울을 봤다가
또 벙찐다.
미친. 어떻게 사람...아니 그림이 이렇게 생겼지
그림이 아니라 3D로 보니까 오조억배 잘생겼다...
"아니, 왜 대답을 안하는거지?"
게녀에게서 이상한 기운이 느껴진다며 자기 연구를 도와달라고 다짜고짜 성으로 게녀를 끌고 간 하울.
"아니...이래서...이랬더니...이렇게..."
게녀의 상황설명을 듣고 한참을 가만히 있던 하울
"잘됬네요! 마침 이세계의 연구자료가 필요했는데!"
그러면서 손에 든 양피지를 게녀에게 보여준다.
"내가 얼마 전에 손에 넣은 주문인데, 주문을 완성하면 원하는 곳으로 이동 할 수 있다고 한다는데, 거래하죠. 숙식은 제공할게요"
"....네...네.."
게녀는 생각했다.
하울의 웃는 얼굴이 치명적이라고...
-
그렇게 하울의 성에 얹혀 살게 된 게녀.
그런데 막상 게녀가 해야할 일은 그냥 마법진 위에 잠깐잠깐 서있는 것 뿐이다.
이세계의 생명체의 존재를 마법진에게 인식시키는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하울과 함께 살다보니 알게 된 사실이 있다
이 남자, 굉장히 안 치운다.
정말 게녀의 2n년 집순이 인생에 대고 맹세하건대 어떤 게으른 집순이 집돌이도 이사람만큼 안치우지는 않을거다.
애니로 봤을땐 그러려니 했는데...
게녀 손바닥만한 거미가...성 곳곳에...
청소하려고 빗자루를 잡았다가 빗자루 손잡이를 타고 기어오르는 거미를 보고 성이 떠나가라 소리를 지르고 펑펑 우는 게녀를 보고 한숨을 쉬는 하울
주저앉아 울고있는 게녀에게 다가가 똑같이 앉아서 눈높이를 맞춰준다.
"게녀, 거미들은 내 소중한 친구야"
울음을 멈추지 않는 게녀를 보고 다시 한숨을 쉰 하울이 게녀의 눈물을 닦아주며 말한다.
"그래도, 게녀가 싫다면 다른 곳에 가서 지내달라고 할게"
그 날 이후로 게녀는 하울의 집에서 그 어떤 벌레도 찾을 수 없었다.
-
시간이 흘러가면서 하울의 얼굴뿐만 아니라 점점 하울은 게녀의 삶 속에, 마음에 녹아들어간다.
"하울..."
"왜 불러?"
"아니...그냥"
점점 니 곁을 떠나기 싫어져.
게녀는 차마 못한 말을 집어 삼킨다.
-
어느 날 하울이 물었다.
왜 다시 원래 세계로 돌아가려고 하느냐고.
"왜 물어봐?"
"아니, 그냥... 나한테는 다른 곳으로 떠난다고 해서 돌아가야 할 이유가 없으니까."
잠시 생각하다가 평소에 말하던 답을 말한 게녀.
"고양이 밥 주러 가야 하거든"
"뭐?"
"우리집 주인님 있는데... 아..."
갑자기 머릿속을 스친 생각.
"우리 포도...나 기다리고 있을텐데...?"
손이 덜덜 떨린다.
"아..."
"왜 그래?"
"아....안돼... 우리 포도가 나 기다려...우리 포도..성질도 더러워서 내가 주는 밥만 먹고... 나 없으면 기운도 없고... 나 없으면..."
바닥에 눈물이 뚝뚝 떨어진다.
포도(5살, 수컷)는 게녀가 비오는 날 간택받아 데리고 온 고등어 무늬 유기묘였는데, 경계심이 심해 게녀가 아닌 사람이 주는 밥은 먹지도 않았었다.
이 멍청이. 포도한텐 나밖에 없는데, 나 여기서 뭘 하고있는거지
바보같이 나만 의지하는 가녀린 생명체를 잊어버리고 있었다.
부모님을 일찍 잃은 게녀에게도 소중한 존재였던 포도를 멋대로 잊어버렸다는 생각에 차오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다.
"나...빨리 집에 가야 해 하울... 우리 포도가 나 기다려... 혹시 아프면 어떻게하지."
"진정해, 가기 전의 시간으로 보내 줄 방법이 있으니까."
"응....나...최대한 빨리 집에 가야 해..하울.."
"알겠어..."
흘러내리는 눈물 사이로 착잡한 표정의 하울이 보이지만 게녀는 애써 모른척한다.
-
게녀가 하울과 지낸지도 반년이 넘었다.
이제. 마법진이 거의 완성되었다.
"아...."
언젠가는 이런 날이 오리라고 예상했었다.
성 안을 빼곡히 채운 마법진을 보며 입술을 짓씹은 게녀는 이내 집에서 게녀를 애타게 찾고있을 포도를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는다.
"오늘은 밖에 나갈래?"
저 집돌이가 뭔일이래...
"마법진이 완성되면, 떠날거지?"
....
"너와 함께 해보고 싶은게 많았어"
하울이 마법으로 만들어준 옷을 입고
상가를 거닐고,
음식을 먹고,
공원에도 간다.
오랜만에 신이 나 웃으며 걸어가던 게녀는 뭔가를 발견하고 걸음을 멈춘다.
애옹-
고양이.
포도처럼 고등어 무늬는 아니었지만, 똑같이 눈 색이 샛노란 고양이.
"돌아가자, 하울"
"....게녀야.."
"우리 이럴 시간 없는것같아"
"꼭...가야 해?"
"포도가...기다린단말이야"
"알겠어. 돌아가자...다신 그런 말 안할테니까, 울지 마"
게녀의 젖은 뺨을 다정하게 닦아주는 하울을 보며 도저히 울음을 멈출 수 없다.
"미안...미안해"
그 날, 하울은 밤에 성을 나갔고...
성 주변에 폭풍이 쳤다.
다락에서 창 밖으로 성 밖 초원에 앉아 울고있는 하울을 보며 당장 가서 안아주고 싶었지만, 움찔거리는 게녀의 이성은 지독하게도 이기적인 감정에 휩싸여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다음 날이 밝아올때까지, 하울의 주변 대기를 휘감은 검은 바람은 주인의 기분에 동조하여 미친듯이 휘몰아치며 푸르렀던 초원을 황무지로 바꾼다.
"깼어?"
방에서 내려오자 평소처럼 웃어주는 하울.
얼굴이 초췌하다.
의자에서 일어나 분필로 마법진의 마지막 획을 긋는다.
쓰윽-
"이제, 너의 세계로 갈 수 있어"
게녀를 힐끔 보고 다시 말을 잇는다.
"하지만...가더라도 기억해"
"너는 나에게, 마법보다도 더 마법같은 사람이었고"
"너는, 나에게 새로운 것을 많이 가르쳐줬고"
"앞으로도 나에게 이만큼 사랑을 알려 줄 사람은 없을거라는거"
"잘가"
마법진이 새하얀 빛을 뿜기 시작한다.
안 돼,
"사랑했어"
시야가 점멸해간다.
아직...사랑한단 말도 못해줬는데..!
"평생이 걸린더라도, 널 찾을게. 내 마법아"
"하울, 나도..사랑..!"
슉.
"...해"
주위를 둘러보자 게녀의 집이다.
멍하니 허공만 바라본다.
말도 못해줬어.
사랑한다고 말도 못해줬어.
한참을 멍하니 있는 게녀에게 포도가 다가와 얼굴을 비빈다.
의식의 흐름대로 포도의 밥을 챙겨주고, 다시 방으로 들어갔는데 TV에서 소리가 나오고 있다.
왈칵.
TV속 하울은 내가 아는 하울이 아니다.
게녀는 눈물을 흘린다.
그날부터 집안에 틀어박혀서 하울의 움직이는 성만 돌려본다.
거의 한 달 내리 아무것도 먹지 않고 포도를 껴안고 TV속 하울만 보던 게녀는 무심코 잠이 들고, 깨어났을때 TV가 꺼져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발작적으로 리모컨을 찾는다.
하지만 뒤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내가 그렇게 보고싶었어?"
미친듯이 물건을 더듬던 손이 멈춘다
"그래서 저 물체 속만 계속 보고있던거야?"
마비된 듯 움직이지 않는 고개를 애써 돌린다.
"나보고 안 치운다면서"
"너도 마찬가지잖아?"
"찾았어. 내 마법아"
2번은 그 여름날에 들으면서 봐주라! 추천곡임
2.
쿵!
"끄악!"
내...허리... 허리가...
등으로 떨어져서 척추가 끊어질 듯 쑤셔온다.
"끄으....."
한참을 고통에 몸부림치다가 주위를 살펴 보니,
어딘가 익숙하다.
어디였더라...?
"누구냐?"
"왘!"
갑자기 들려온 소리에 놀란 게녀.
고개를 돌려보니
오 마이 갓...지져스...
하쿠..? 정녕 내 눈앞에 있는게 하쿠냐..?
왓 더...
"여긴 어떻게 들어왔지?"
"인간이 올 곳이 아닌데"
"아...저...길을..잃었는데 눈을 뜨니까 여기였어요.."
"그 말을 내가 믿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나?"
아뇨...
또륵...
"마침 일꾼이 더 필요했는데 잘됐군, 나를 따라와라"
롸?
"숙식은 제공하지"
가겠습니다...자고로 음식은 만화고기...!
"대신 이걸 먹어야 해."
게녀는 아무생각없이 하쿠가 건네준 약을 삼켰다.
먹고 죽진 않겠지.
태평한 사고방식을 가진 김게녀였다.
-
그렇게 하쿠의 일을 도와주게 된 게녀.
하쿠는 의외로 좋은 상사였다.
일 잘 가르쳐 주고, 간식도 주고, 밥도 주고, 이불도 푹신하고....그리고 하쿠가 잘생겼다. 얼굴 보기만 해도 행복해진다.
여기, 꿀직장? 꿀직장인가...?
하쿠 진짜 잘생겼다...
"또 무슨 생각을 하는거지?"
"하...하...무슨 생각이냐뇨, 일...일하고 있었는데"
티 안나게 봤는데, 눈치챘나보다.
"안하던 것 다 봤어"
모른 척 좀 해주면 덧나나.
저게 다! 하쿠가! 너무! 잘생긴 탓이야!
응? 저 얼굴로! 웃으면! 어? 쳐다볼 수 밖에 없잖아!
뻔뻔한 생각을 한 게녀는 다음 구역으로 옮겨가며 말한다.
"치사하게 웃기나 하고."
그리고 게녀가 떠난 자리에 하쿠가 가만히 자신의 얼굴을 만져본다.
입꼬리가 올라가 있었다.
"내가, 언제부터 웃었더라..?"
확실한건, 저 인간이 나타난 뒤부터이다.
하쿠는 게녀가 있던 자리를 복잡한 표정으로 응시한다.
-
"하이고 허리야..."
꿍얼거리면서도 일을 마친 게녀는 배가 울리는 것을 느끼며 하쿠가 있을 곳으로 간다.
"저녁은 뭘까?"
행복한 고민에 빠진 게녀는 단숨에 방으로 간다.
하쿠가 저녁을 차려놨....엥?
평소라면 같이 저녁을 먹었을텐데, 하쿠가 없었다.
방 안에 덩그러니 놓인 상 위에는 바빠서 저녁을 못먹노라는 하쿠의 편지가 있었기 때문에
"많이 바쁜가..?"
납득한 게녀는 혼자 밥을 먹는다.
평소라면 환장을 하고 달려들 반찬인데도,
왜 먹기가 싫을까.
누군가와 저녁을 같이 먹는다는게 벌써 익숙해져 버린것같다.
혼밥이 일상이었는데 고작 한 달만에 이렇게 변해버렸다니..
"그래도 다 먹었지만."
상을 발로 밀어 구석으로 치우고 자리에 누운 게녀는 지난 한 달을 회상했다.
일도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나름 익숙해졌다.
이제 완전히 이곳에 녹아든 것 같아 뭔가 묘하기도 하다.
다만 이상한 점이 있다면, 이상한 향이 나는 주머니를 꼭 차고 있으라는 주의점과
더 이상 친구들이 기억이 안 난다는 점이다.
내가 무슨 대학교에 다니고 있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니, 내가 대학은 다녔었나?
대학이...뭐지?
무언가가 집에서 기다릴 것만 같은데.. 뭐였더라?
-
게녀가 방에 누워 뒹굴거리고 있을때, 하쿠는 정원에 멍하니 앉아있었다.
자신과 함께 일하는 생명체가 자꾸 거슬린다.
하루종일 그 인간에 대한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같이 있다 보면 웃음이 난다.
왜?
지금 자신한테서 피어오르는 감정이 무엇인지 모르는 하쿠는 그날 밤을 그렇게 지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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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녀는 자신의 허리에 달랑거리는 향낭을 응시했다.
귀엽긴 한데, 자꾸 허리에서 달랑거리니까 거슬렸다.
"저...향낭은 왜 차야 하는거야?"
"이유는 알려줄 수 없어"
단호하시네요. 단호박인줄
그래도 향이 딱히 나쁜건 아니라 별 말 없이 따르던 게녀는 주머니에 구멍이 나서 약초들이 다 빠져나간 것을 알아채지 못하고 손님을 맞는다.
킁킁. 개구리를 닮은 손님의 코가 움찔거린다.
[인간의....냄새가...나는구나..]
개구리 손님의 동공이 점점 가늘어지기 시작한다.
[인간은...좋은....보양식이지...]
게녀는 최면에 걸린 듯 아무 행동도 하지 못하고,
"그만하십시오"
[..인간의...냄새가...난다]
"저희 가게에 인간은 없는 걸 아시지 않습니까? 이 아이는 인간이 아닙니다"
[그래...그런가...]
그 손님이 떠난 뒤, 하쿠가 공기 중에 꽃잎을 날려 게녀의 향취를 모두 지운다.
그리고 얼어 있는 게녀를 보며 한숨을 쉰 다음
이제 그만 쉬라고 방으로 올려보낸다.
그날 저녁, 밥을 먹은 하쿠는 게녀에게 산책을 하자고 한다.
"내가, 향낭을 빼지 말라고 했잖아"
"아니, 뺀 게 아니라...."
주머니에 구멍이 난 건데...
"인간은 여기서 보양식일 뿐이다."
"아...?"
"넌 이제 떠나야해"
"언제까지고 너를 숨겨줄 수는 없어"
"모르는척 하고 싶었지만, 이제 알게 되었다. 니가 다치는건 참을 수 없어."
우ㅖ?....
"너를 탈출시킬 방법을 찾아볼게."
-
게녀는 멍하니 목욕탕을 청소했다.
니가 다치는건 참을 수 없어.
머릿속을 계속 맴도는 말들.
갑자기 뺨이 달아오른다.
그 얼굴은, 반칙이다. 진짜 반칙이야
"너를 탈출시킬 방법을 찾아볼게"
하쿠의 말을 곱씹으며 게녀는 이내 하쿠와 사는게 제일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
그 후 일을 할 때 향낭을 확인하는 습관이 생긴 게녀.
한편 하쿠는 점점 초췌해져가고, 그걸 볼때마다 게녀는 마음 한구석이 아려오는 것을 알아차린다.
"하쿠..?"
"걱정하지마, 곧 나갈 방법을 찾을 테니까"
아니, 나는 하쿠랑 함께 있으면 상관 없는데...
하지만 노력하는 하쿠의 모습에 차마 말을 꺼내지 못하고 돌아선다.
-
일주일 후
"찾았어"
"..어?"
"시간이 얼마 없어. 내일 당장 탈출해야해"
"하쿠..?"
"내일 칠월 칠석에, 인간 세계로 가는 문이 열려. 신령들이 지나다니는 길이라 잘 찾기만 하면 위험하지 않을거야"
"내일 점심에 화원으로 와"
하쿠의 분위기에 압도당한 게녀는 알겠다고 답한다.
-
오늘, 하쿠를 떠난다.
멍하니 정신을 놓고 있던 게녀의 손을 하쿠가 세게 쥔다.
"잘 들어. 길을 가다 보면 갈림길이 나올 텐데, 무조건 왼쪽으로만 가야 한다"
"어, 왼쪽. 기억했어"
"다른 쪽으로 꺾으면 안돼. 요괴가 되어버릴 수도 있어"
"어...근데 같이 안 가?"
"나는, 이곳을 떠날 수 없어"
"하쿠랑 같이가 아니면, 안 가고 싶어"
"나까지 떠나면 들켜. 길은 너 혼자 가야 한다."
게녀는 하쿠의 손을 꼭 잡지만 하쿠가 손을 스르르 푼다.
"가"
"하쿠랑 있으면...그게 더 좋을것같은데"
"가서 니 삶을 살아. 인간은 여기를 나가면 기억을 잊어가니까 상관 없어"
기억을....잃는다고?
"싫어..."
"뭐?"
"안 갈래. 그러면"
"아니, 이대로면 너는 점점 흩어져 버릴거야. 그동안 내 욕심으로 잡아 놨지만, 넌 사실 여기 일년이나 머물렀다."
"난 분명 한달 있었는데...?"
"인간 세계와 시간의 흐름이 다른 곳이야. 알잖아"
"가라, 빨리"
"하쿠...."
갑자기 하쿠 주위로 희뿌연 안개들이 몰려들었다가 걷히고, 하쿠가 용의 형상을 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된 게녀.
"나는 이런 괴물이야. 빨리 달아나라"
하쿠가 저런건 이미 알고 있었는데...
"안 가. 못 가."
"하쿠 두고 어떻게 가"
"언젠가. 찾아갈게"
약속했다... 그 말을 하려고 하던 게녀는 정신을 잃고, 깨어나 보니 TV앞이다.
"아 뭐야, 깜빡 잠들었었나"
TV에서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나오고 있었는데, 왜인지 모르게 눈물이 났다.
"어...내가...왜 울지...?"
그 후로 그 영화만 보면 울어서 다른 것만 시청하던 게녀는 세월이 훌쩍 흘러 어느새 서른 살 직장인이 되었다.
퇴근길에 공원에 잠시 들른 게녀는 벤치에 앉아서 상사 욕을 바가지로 퍼붓고 있었는데, 코끝을 스치는 익숙한 향, 어딘가 그리운 향기를 맡았다.
코 끝이 찡해지는...아련하다고 해야 할 향?
눈물이 흐른다.
털썩.
게녀가 앉아있던 벤치에 누군가가 앉아서, 옆을 보자..
"안녕"
"내가 너무 늦었나 봐"
나는 그가 누군지 안다.
"하쿠"
내 친절했던, 내가 사랑했던 상사님이 나를 찾아 주었다.
문제시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랑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정주행함
첫댓글 하쿠
못골라......
와 이걸 어떻게 골라
게녀들 제발 첫번째 글은 인생의 회전목마 들으면서 봐주고 두 번째 글은 그 여름날에 들으면서 봐줘 ........ 사클에 있다
노래추천 고마워 본문추가해도 됨?
@장화 신은 댕댕이 웅 영광이야 '^'💓
삭제된 댓글 입니다.
당신...?
와....이거 ....이건....와..하울....
아레알하울보고 진짜설렜다 하울개잘생겼어..
시달소 치아키로 써줘.. 제발...
22와 상상했어 선생님 부탁드립니다
33 슨상님 제발요
완전 치명적...
ㅁㅊ..........
오아ㅜ 미친 모ㅛ골랄
못골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하앙
하울....
하울..어떻게 이름마저 하울...!!
하울이다 이건
난 1111ㅠㅠㅠ
죽을때까지 못골ㄹ라ㅠㅠㅠㅠㅠ하울 하쿠ㅠㅠㅠㅠㅠ
아 시발 미친 난 이 글을 보기위해서 살아온 것..
하울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라애 ㅠㅠㅠㅠㅠㅠㅠ 어쩜 이름도 하울..
아 완전 좋아 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