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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정구를 기억하는 사람들...
 
 
 
카페 게시글
♥큰나무님 사랑방♥ 스크랩 ☞97년 여름, 훈 할머니를 기억하시나요?
큰나무 추천 0 조회 37 10.02.03 15:4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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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대한 부채의식'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한국전쟁 때 민간인학살 희생자 유족들을 생각할 때마다 그 '부채의식'을 느낍니다.

일상에 바쁘다는 핑계로 그 문제 해결에 힘을 보태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한 '죄송함'이라고나 할까요? 그 분들만 생각하면 가슴 한 켠이 아려오면서 '내가 이러고 있으면 안 되는데…'하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제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알게 된 것은 1997년 '훈 할머니'를 만나고 나서부터였습니다. 훈 할머니의 고향과 혈육찾기 취재 때문이었죠. 처음 시작할 땐 그냥 기자로서 '특종 욕심' 때문이었지만, 그걸 계기로 할머니들을 만나면 만날수록 목을 차고 올라오는 울분과 슬픔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정말 울기도 많이 울었습니다.

97년 여름, 훈 할머니를 기억하시나요?

왼쪽이 훈 할머니, 가운데가 조선애(올케) 할머니, 오른쪽이 이순이 할머니입니다. 그 뒤 뿔테안경 낀 사람이 접니다.

제 딴엔 그 할머니들의 평생 통한을 풀어드리기 위해 '경남정신대문제 대책을 위한 시민연대(경남정대연)'라는 조직을 만들어 활동하기도 했고, 중국에 방치된 채 귀국하지 못하고 계시는 피해 할머니들을 찾으러 동북 3성을 헤메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면서 제가 있던 <경남매일>이 문을 닫았고, 저는 <경남도민일보> 창간작업에 나서야 했습니다. 시민주주들의 힘으로 창간에 성공한 후,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럽게 '민간인학살' 문제로 이어졌습니다. 둘 다 전쟁 피해자라는 점에선 공통점이 있지요. 그리고 둘 다 해방 후, 그리고 전쟁이 끝난 후에도 우리 정부가 외면하고 있는 문제였습니다.

특히 '위안부' 문제의 경우, 54년을 지켜온 일본의 보수정권(자민당) 때문에 '사과'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일입니다. 제 마음 속에 그런 일본 정권을 보면서 은근히 '포기'하는 태도가 스며들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러나 마침내 일본도 정권이 바뀌었습니다. 그나마 민주당 정권은 해방 후 65년을 끌어온 이 문제를 해결할 의지를 어느정도 갖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차에 메일을 받았습니다. 이 문제 해결을 위해 20여 년간 줄기차게 할머니들과 함께 해온 '한국정신대대책협의회(정대협)' 김동희 사무국장께서 보낸 메일이었습니다.

1분만 투자하면 할머니들께 큰 힘이 됩니다


메일은 과거 제가 이 문제 해결에 힘을 보탰던 '부채의식'을 자극(?)하며 서명운동을 도와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일본의 국내법으로 위안부 문제를 해결 할수 있도록 일본군'위안부'문제의 입법해결을 촉구하는 50만명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50만명이면 대한민국 국민의 1%입니다. 서명이란 것이 워낙 많이 진행되어 오다보니 잊어 지는 부분도 많기는 그러나 또한 많은 성과를 내올수 있는 것이 서명이라고 봅니다.

현재 한국에서는 50만명, 일본에서는 120만명의 서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매주 저희가 주최하는 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시위와 함께 각각 단체, 대학들의 행사때마다 직접 서명을 받고 있으며, 수요시위에 참가한 분들이 오프라인으로 주변 친구들, 학교, 가족들에게 서명을 받고 있으며, 고등학생들은 직접 학교에서 서명을 받고 있지만, 많이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제가 어쩌겠습니까? 당연히 작은 힘이나마 보태야지요. 이 글도 그런 차원에서 쓰는 것입니다. 네티즌 여러분, 도와주십시오. 어쩌면 돌아가실 날만 기다리고 있는 할머니들에게 마지막 기회일 지도 모릅니다. 아니 진짜 마지막 기회 맞습니다.

서명해주십시오. ☞서명 바로가기 http://womenandwar.net/japan_lawsign.php

소녀의 나이에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온갖 고초를 겪은 후, 중국에 방치돼 있던 중 겨우 귀국한 지돌이 할머니가 부산 태종대 앞바다를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분은 자신의 블로그로, 트위터를 하시는 분은 트윗과 리트윗으로, 미투데이나 페이스북으로, 널리 널리 알려주십시오. 현재 50만 명 목표에 1000명도 미치지 못한 상태입니다. 한국 네티즌의 힘을 보여주십시오. 사무실의 동료들에게도 권해주십시오. 일본은 120만 명 목표라고 합니다. 우리도 최소한 50만 명을 넘어 그 절반은 되어야 합니다. 꼭! 꼭! 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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