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 날과 넷째 날은 비가 많이 와서 방콕 시내가 홍수로 저지대에는 물난리를 겪었습니다.
원래 일정은 셋째 날에는 오전에 아들이 다니는 교회에 가고 점심(샥스핀)을 먹고 유니온 쇼핑몰에 있는 매장(가장 큰 매장 80평)을 방문하고 마사지를 받은 후에 저녁에는 버스토랑을 하려고 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은 코끼리 사원을 방문하고 기념품 쇼핑도 하고 일부 만나고 싶은 사람도 만나고...
그런데 곳곳의 도로가 통제되어 우리들의 여행 계획도 취소되었습니다.
셋째 날은 아들이 다니는 교회에 가는 길이 통제가 되었고 버스토랑도 취소되었습니다. 버스토랑은 버스를 타고 맛있는 것을 먹으면서 방콕 시내를 일주하는 코스인데 그것도 취소가 되고 말았습니다.
버스토랑은 다음 기회에 다시 한번 계획을 세워야 할 것 같습니다.
시내 곳곳을 들리면서 매장 구경도 좀 더 하고 13번째 준비하는 매장도 구경하려고 하는데 모든 일정이 변경되었습니다.
그래서 셋째 날 점심은 가장 유명하다는 식당 오마카세에서 먹었습니다.
점심을 먹은 후에는 마사지를 받고 쉬었습니다.
저녁에는 우리가 묵고 있는 호텔 건너편에 로터스라는 대형 쇼핑몰이 있는데 점심을 너무 많이 먹었기 때문에 로터스 몰에서 간단하게 몇 가지를 먹고 또 두리안도 먹어 보았습니다.
다음 날은 태국의 독특한 음식을 먹기로 해서 똠얌꿍 맛집 갔는데 마치 한국의 소박한 맛집 같은데 아주 톡톡했습니다. (팟붕, 똠양꿍, 커리탈렛) 식사 후에는 발 마사지를 받고 쉬었다가 주변에 있는 사원을 구경했습니다.
방콕은 여러 곳에 큰 사원들이 있습니다.
여기는 주로 장례식을 담당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한국처럼 장례식장이 있는 것이 아니고 죽으면 모두 이곳에 와서 장례식을 치른다고 합니다. 시설이 대단히 넓고 컸습니다.
마지막 저녁은 아들과 함께 일을 하는 최 대표가 대접을 한다고 해서 JW메리어트호텔 뷔페식당으로 갔습니다.
음식은 고급스럽고 맛이 좋았습니다.
최 대표는 아들이 한국 본사에서 2년간 실무책임자로 일을 하는 동안에 사업을 맡아서 고생했습니다. 국내 시장보다는 해외시장 개척이 더 중요한 시점에서 아들은 2년 만에 다시 방콕으로 돌아와서 회사를 본격적으로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힘을 모아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저녁 식사를 마친 후에 우리는 호텔로 돌아와서 짐을 찾아서 공항으로 출발했습니다. 공항에 도착해서 주차장에서 주차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연락이 왔습니다. 원래 비행기 출발 시간이 밤 11시 10분인데 다음 날 새벽 4시 30분으로 연기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공항에서 다시 아들의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최 대표는 돌아가고 저희 부부는 아들 숙소에서 잠깐 눈을 붙이고 새벽에 다시 공항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공항에는 항공사 직원들이 보이질 않았습니다.
한참 있다가 어느 한쪽에서 탑승권을 받고 검색대를 지나서 우리가 타는 탑승구 쪽으로 갔습니다.
새벽 4시가 되었는데도 비행기에 탑승하라는 안내 방송이 없어 마냥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승객들은 우왕좌왕하면서 불평을 늘어놓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분이 알아보고 와서는 6시 30분에 탑승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6시 30분이 되어도 탑승할 수 없었습니다. 아침 8시가 되어서야 겨우 비행기에 탑승했습니다. 그런데 탑승하고도 한 시간 동안 아무런 안내 방송도 없이 한 시간 동안 기다렸다가 9시가 되어서 비로소 비행기는 출발했습니다.
몇 시간을 공항에서 벌벌 떨면서 고생했습니다. 잘 걸리지 않는 감기가 들었습니다. 에어컨을 틀어 얼마나 추운지 피할 데도 없고 칠순 여행이 아니라 팔순 여행에 고생을 단단히 한 것 같습니다.
한심하게 그지없는 것이 공항에 도착해서 아침 8시까지 왜 늦었는지 아무런 안내 방송이 없었고 비행기에 탑승하고 나서도 한 시간 동안 아무런 안내 방송 없었습니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
이미 그 전날부터 홍수로 인해서 공항에 수화물은 엉망이 되었다고 합니다. 여행객 가방 6,000개 이상을 처리하지 못해서 많은 혼돈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안내 방송도 못 한다는 것이 이해할 수 없습니다. 문제는 홍수로 인해서 직원들이 공항으로 나올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참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어떤 일이 있어도 전산 요원들은 공항에 나와야 하는데 뭐 집이 물에 잠겼다고 못 나온다는 것이 말이 안 되는 것입니다. 우리 한국인의 정서로서는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아들에게 들은 이야기인데 항공사 대표를 정부에서 사임을 시켰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홍수 때문에 그렇다고 했는데 나중에는 홍수보다는 인재라고 결론을 내렸다고 합니다.
타이 항공은 태국에서는 아주 좋은 직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너무 좋다 보니 타성에 젖어서 그런지 비상사태에 대처하는 능력이 전혀 없었습니다.
나중에 돌아와서 아들에게 이야기를 들었는데 아들의 회사의 직원들은 150명인데 그 중 1/5인 30명이 피해를 입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홍수가 났을 때 어떤 직원은 수영해서 나와 직장에 왔다고 했습니다. 수해를 입은 30명이 전원 다 출근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들은 고마워서 홍수 피해를 입은 30명에게는 특별 격려금을 지급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항공사 직원들은 거의 출근하지 않아 수화물 처리를 못해 비행기를 출발 못 시킨다는 것이 말이 안 됩니다.
태국은 선진국이 되려면 아직도 가마득한 것 같습니다.
아주 작은 회사도 전 직원이 홍수 속에서도 회사에 출근했는데 세상에 가장 좋은 타이항공사 직원들이 공항에 나오지 않았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돌아와서 후유증으로 1주일 이상 고생했고 6일간 비운 농장의 밀린 일 처리를 하느라 매우 힘이 들었습니다. 칠순 잔치가 아니라 팔순 잔치 느낌입니다.
홍수 때문에 계획대로는 못했지만, 다음에 다시 기회를 가져 보려고 합니다.
태국에도 중국 정심원 같은 농장을 세워야 하는데 마땅한 사람들은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언젠가는 나타나리라 기대하면서 여행 후기를 마칩니다.
홍수사진
아직도 방콕시내의 전선을 지하로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
오마카세에서 멋진 점심을 먹고
저녁에는 로터스에서 소박하게 먹고...
아주 큰 슈퍼마켓 - 영어, 중국어, 한국어 안내 문구가 보입니다.
홍수가 나서 이곳도 계란이 없습니다.
똠얌꿍 맛집 - 팟붕, 똠양꿍, 커리탈렛)
식사 후에는 발 마사지
사원의 이모저모
마침 한 건의 장례식이 준비중이다.
사원의 터주대감 - 고양이
고양이와의 대화
마지막 시장 조사
마지막 저녁식사 - 최대표가 대접한다고 해서 JW메리어트호텔 뷔페로 감.
공항 사진이 없는데 유일하게 추워서 비닐을 머리에 쓴 모습
새벽 4시가 답승시간인데 8시가 되어서 탑승. 1시간 대기후 9시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