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문인협회 안동지부카페 http://cafe.daum.net/andong264/GHX0/29?q=%B1%E8%C1%D6%BF%B5%20%C3%E2%B0%A1
80년대부터 2007년 까지의 내용이 궁금하시면 위 주소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김주영 작가는 안동문협 창립멤버셨으며 72년 2대회장으로 계시면서 경상북도에서는 처음으로 기관지인 안동문학을 창간하시기도 하셨네요. 현재는 안동문협과 교류가 없으신거 같습니다.
안동문학의 발자취
- 안동문협을 중심으로
주영욱
(시인, 한국문협 안동지부장)
1. 안동문협 이전의 안동문학
태백의 멧부리가 남으로 내달아 학가산(鶴駕山)을 이루고 앞으로는 문필봉(文筆峰)이 우뚝 솟은 가운데 푸르른 낙동강과 반변천 맑은 물줄기가 이수지합(二水之合)을 이룬 안동은 예로부터 추로지향(鄒魯之鄕)이라 일컬어 인재의 보고요, 문향으로 이름난 곳이다. 특히 이 나라 유교 문화의 산실이요, 선비 정신의 요람임은 그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일찍이 농암 이현보, 퇴계 이황을 필두로 하여 서애 유성룡, 학봉 김성일, 송암 권호문, 경당 장흥효 등 수많은 문사와 훌륭한 인물을 배출한 고장으로, 근세에 이르러서는 민족 시인이요 항일 애국지사인 이육사가 한국 문학사에 빛나는 족적을 남겼다. 이러한 자랑스러운 문화적 전통과 문학적 배경을 지닌 안동문인협회는 1971년 9월 16일 지부가 결성된 이래 어언 40여 년에 가까운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안동문협이 발족하기 이전, 안동에서의 본격적인 문학 활동이 태동하기 시작한 것은 1950년대 후반이다. 당시 안동에서 교편을 잡던 경주 출신의 시인 박종우와 소설가 성학원이 1958년 6월 6일, 안동시내 고등학생들로 구성된「맥향문학동인회」를 결성, 지도하여 안동문학의 초석이 되게 했다. 이「맥향」의 출발은 그동안 이렇다할 문학 활동이 없었던 이곳에 학생들에 의해 문학의 활력을 불러일으켰다는데 큰 의의를 지닌다.
초창기「맥향」의 핵심멤버로는 김용진, 이두형, 신세훈 등의 활약이 컸다. 창립 1주년을 맞은 1959년 12월에는 중앙문단의 모윤숙, 이하윤, 김광섭, 이무영, 이헌구, 조애실 씨를 초청, 문화극장에서 제1회 문학의 밤 행사를 개최하고 안동 최초의 문학 강연회를 여는 등 문학열이 대단했다. 그러나 이러한「맥향」의 활동도 1966년까지 지속되다가 1967년 해체되어 그 명맥을 잃게 된다.
「맥향」이 안동 최초의 학생 문학 서클인데 반해 최초의 성인 문학단체는 1966년 김원길을 중심으로 한「안동문학회」이다.「안동문학회」는 문학의 밤, 문학 강연회 등의 행사를 여는 한편, 등사판 동인지「아직도」를 4호까지 내었다.
「맥향」의 해체 이후 잠시 침체기를 거쳐 다시 결성을 본 것이「글밭동인회」이다.「글밭」은 1969년에 학창시절「맥향」의 멤버로 활동했던 김성영, 변호섭, 이홍범, 조병국, 임명삼, 임병호 등에 의해 결성되었으며, 그 해 동인지「글밭」창간호와 2집을 잇달아 발간하는 등 활발한 문학 활동을 전개했다. 1970년 2월에는 제1회 ‘안동문학제전’을 개최하였는데, 이 행사에는 이가원 박사, 김종길 교수 등 안동 출신 문인, 학자들을 초청하여 향토 문학 활동의 현실을 이해하게 하는 등 사실상 안동의 문학 활동은 이「글밭」을 중심으로 활발해졌다고 할 수 있다. 이밖에도 안동교육대학에는「카오스문학동인회」가 있어 김만곤, 이연우, 권오신 등이 주축이 되어 문학의 밤과 시화전을 여는 등 활발하게 활동했다.
2. 문협 안동지부의 결성
1971년 3월 27일, 때마침 한국문인협회 주최로 제3차 전국순회 문학강연회가 안동에서 개최되었다. 이때 문학강연차 안동을 방문한 문협이사 백철, 양명문, 이호철 세 분과 글밭동인들이 좌담회를 갖고 문협지부 설립에 대한 제반 사항을 논의하였다. 이를 계기로 그 해 4월 5일 한국문인협회 안동지부 발기총회를 개최하였으며 지부 승인신청서를 한국문인협회에 제출하였다.
1971년 9월 9일에는 안동지부 발족 승인을 받았으며 이에 따라 9월 16일에 안동지부 창립총회를 열어 초대 지부장에 안동교대의 이동희 교수, 사무국장에 시인 김성영을 선출하였다. 창립 당시 회원으로는 소설에 김주영, 이석구, 임명삼, 시에 김원길, 신승박, 임병호, 시조에 김시백, 박시교, 김현, 아동문학에 이오덕, 권정생 등 20 여명이었다. 특히 지부가 발족한 1971년에는 회원들의 작품 활동도 왕성하여 이오덕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수필〈포푸라〉,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꿩〉당선), 김주영 (월간문학 제7회 신인상 소설〈휴면기〉당선), 박시교 (70년 매일신문 신춘문예 시조 당선, 현대시학 추천완료), 김시백 (시조문학 추천완료〈독백〉)이 문단에 데뷔하였고, 이듬해에는 김원길 (71년 월간문학 신인상, 72년 시문학 추천완료〈꽃그늘에서〉), 김성영 (72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시〈흙〉이 당선, 현대문학 추천완료)이 등단의 경사를 맞았다.
1972년에는 소설가 김주영이 제2대 지부장에 선출되어「안동문학」을 창간하는 등 의욕적인 활동으로 지부의 위상과 기틀을 다지는 기반이 되었다. 1972년 9월 15일에는「안동문학」창간호가 발간되었는데, 이는 경상북도내 문협지부의 기관지로는 최초의 일로써 안동문협의 자랑과 긍지가 되고 있다. 창간호에는 당시 한국문협 김동리 이사장의 격려사를 비롯하여 회원 16명의 작품을 실었으며 수록 회원과 작품은 다음과 같다.
■ 창간호 : 1972년 9월 15일, 경북인쇄소 발행
․ 격려사 / 김동리 (한국문인협회이사장)
․ 창간사 / 김주영 (한국문인협회 안동지부장)
․ 시 / 예종숙 : 출생기
권오규 : 새야 외 2편 (유고)
김성영 : 흙의 미학 외 4편
김원길 : 소리 2제 외 4편
김지섭 : 겨울․ 산․ 까마귀 외 1편
신승박 : 개구리 울음 외 1편
염순규 : 죽령에서
임병호 : 파랑새 외 1편
․ 시조 / 김시백 : 선인장 외 4편
김현 : 신열 외 4편
박시교 : 목다리 외 1편
․ 소설 / 김주영 : 출가
박정완 : 닮은 사람들
임명삼 : 무서운 아이들
․ 아동문학 / 권정생 : 방패연과 느티나무
․ 평론 / 이오덕 : 농촌 아동의 시
이밖에 한국문인협회 안동지부 정관, 회원 명단, 임원 명단, 연혁, 편집후기가 실려 있으며 창간호의 제자는 석계(石溪) 김태균의 글씨이다.
1973년 5월 6일에는 처음으로「이육사 선생 추모백일장」을 영호루에서 개최하였으며「안동문학」2집을 발간하였다. 또한 안동문화원에서 개최한ꡐ안동민속제전ꡑ의 「한글백일장」도 주관하는 등 지역 문단의 대변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했다.
1970년대는 안동문협이 궤도를 잡아 힘찬 출발을 내딛은 시대였다. 3대 지부장으로는 김원길, 4대에 이석구, 5대에 김시백이 이어나갔고, 박영교 (75년 현대시학 추천완료), 조영일 (75년 월간문학 신인상, 시조문학 추천), 이재호 (75년 한국문학 신인상 시부 당선), 주영욱 (76년 시문학 추천완료〈과원에서〉), 오승강 (7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문학 추천완료), 황근식 (76년 심상 신인상 당선), 김호운 (78년 월간문학 신인상 소설〈유리벽 저편〉당선), 권오신 (79년 시조문학 추천완료〈월외리에서〉)등이 등단하였다. 그리고 이 시기에 김원길 (시집「개안」) 신승박(시집「별밤에」) 김성영 (시집「흙」)이 시집을, 김시백이 시조집「추강산조」, 수필집「포도의 계절」을, 이오덕의 동시집「까만 새」와 권정생의 동화집「강아지똥」이 출간되었다. 그러나 이 시기에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은 1973년「안동문학」2집이 발간된 이래 1975년에 3집을 출간하였고, 4집은 그로부터 4년의 공백을 거친 후인 1979년에야 속간된 점이다.
첫댓글 영호루 근처에 있는 신승박시비의 신승박 시인은 위의 맥향과 글밭 동인이셨으며 안동문협 창립멤버입니다.
플라토닉 러브
돌 옆에
낙엽이 놓여 있다.
바람이 불고
낙엽은 또
돌 옆에 놓여 있다.
아, 저이리님이 가 보자고 했던 영호루 근처의 시비 말씀이군요. 다음에 한 번 지나갈 때 가 봅시다. ^^
김주영님과 안동문협이랑 관계가 있었다는 얘긴 첨 듣네요. 잘 읽어 볼게요. ^^
감사합니다.
저이리님, 궁금하던 숙제가 풀렸네요. 아니 풀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