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가면

그곳에 가면                                     바다의 선녀           돌산대교를 지나 무술목을 지나         계동에 가다보면         쪽빛바다 내려다 보이는 언덕위에         *하얀연 연꽃 단아하게 피었지요                    애지중지 키운 자식들은 부모를 팽깨치고         다들 어디로 가버렸는지         가슴아린 사연을 품속 깊이 간직한 채         늙고 병들어 만신창이가 되어버린         오갈 때 없는 노인들의 안식처지요             한 스님의 기도의 원력과 따뜻한 마음들이         모여모여 피어난 연꽃에는 이름처름 아름답게         마지막 남은 여생 편히 보낼수 있도록         도우미 연꽃들이 손과 발이되어 보살피고 있지요             그곳에 가면         가슴으로 사는 법과 더불어 사는 법         길이 보이고         나를 한 번 되돌아 보면서 돌아오지요             *하얀연꽃 ; 여수돌산 계동에 위치한 무위탁 독거노인 요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