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1인당 국민소득, G7 이탈리아 추월했다.
★ 2020년, 한국 국민들의 생활 수준을 보여주는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주요 7개국(G7) 구성원인 이탈리아를 처음으로 추월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3만 달러 초반대이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충격을 크게 받은 유럽의 지표는 매우 많이 뒷걸음질한 결과이다. 2020년 01월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0년 한국의 1인당 명목 GNI는 2019년 3만 2천 115달러에서 소폭 줄어든 3만 1천 달러 안팎으로 추정된다. 실질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은 물론 명목 성장률마저 0% 초반대로 낮아지고, 원/달러 환율도 상승했기 때문이다. 다만, 한국의 1인당 GNI 순위 자체는 오히려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세계은행(WB)이 평균 환율을 적용해 계산한 결과에 따르면, 2019년 이탈리아의 1인당 GNI는 3만 4천 530달러로 2019년 한국(3만 3천 790달러)을 근소하게 앞섰었다.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020년 이탈리아의 명목 성장률을 한국(0.1%) 보다 크게 낮은 -7.9%로 전망했던 점을 고려하면, 이탈리아의 1인당 GNI는 한국보다 적을 가능성이 크다. 문재인 대통령은 2021년 신년사에서 "우리 경제는 2020년 OECD 국가 중 최고의 성장률로 GDP 규모 세계 10위권 안으로 진입할 전망"이라며 말했다. 또한, 1인당 국민소득은 사상 처음으로 G7 국가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아직 지표가 발표되지 않았지만, 이런 예상이 현실화한다면, 한국의 1인당 GNI가 G7이라 불리는 주요 선진국(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중 하나인 이탈리아를 넘어선 첫 사례가 된다. 이탈리아의 1인당 국민소득은 지금껏 한국을 앞서 왔다.
★ 세계은행에 따르면, 2018년, 한국의 1인당 GNI는 3만 2천 730달러로 이탈리아(3만 3천 840달러) 보다 뒤졌다. 다만, 이탈리아와의 1인당 GNI 격차는 2019년에 좁혀졌고, 2020년에는 한국이 역전한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는 경제에서 관광 등 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수출 중심의 한국 보다 코로나19 타격을 더 크게 받은 결과이다. 2020년 한국은 주요 선진국이 '셧다운'을 하면서 2분기 성장률이 급락했지만, 수출이 11월(4.1%), 12월(12.6%)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 한국의 경제규모 순위도 올라갈 전망이다. 국제 통화 기금(IMF)의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를 보면, 2020년 한국의 GDP는 1조 5천 868억 달러로, 전세계에서 10번째가 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의 12위 보다 두 계단 상승한 것이다. 2019년도에 한국 보다 앞섰던 러시아. 브라질은 각각 11위. 12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