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저를 보고 모건 프리맨 닮았다고 하신 분 덕에 이 영화가 문득 생각났습니다. ^^ 명절이면 인기있는 재방 영화라 어쩌면 이번 추석 때도 볼 수 있을 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포스터 볼 기회는 별로 없었는데... 긴 하수구를 기어서 마침내 쇼생크감옥을 탈출하고 쏟아지는 빗줄기를 향해 소리없이 자유를 외치는 장면의 포스터.. 음...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에 비해 좀 강하다는 느낌도 드네요.
길들여 지기를 거부하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주인공 앤디 듀프레인 역에 Tim Robbins 만큼 잘 맞는 배역도 없는 것 같습니다. 표정으로 많은 걸 보여줬던 그의 연기 중 가장 빛 났던 두 장면..
지붕 위에서 죽을 위험을 무릎쓰고 간수로 부터 얻어 낸 맥주로 한 여름의 자유를 만끽하고 있는 동료들을 바라보며 행복해 하는 표정.. 보는 사람도 행복해 지는 느낌입니다. ^^
그리고, 쇼생크 전체 죄수들에게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며 행복해 하는 표정... 하지만 문 밖에서 위협하는 간수와 소장에 대한 공포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만은 않은 미묘한 행복.. ^^ 제 경험상 클래식 음악을 들을 때는 저 자세가 가장 좋더군요. ^^;;;;
그 때 들려 준 모짜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중 "저녁 바람이 부드럽게"
아마 가장 큰 행복은 다름 사람들에게 뭔가를 베풀고 공유할 때 느끼는게 아닐까요? ^^
그리고 또 한 사람.. (저 닮았다는.. ^^;;) 레드역의 Morgan Freeman의 행복. 앤디의 절친한 친구.. 그리고 영화의 전편에 흐르는 내레이션으로 분위기를 이끌었던... 제가 좋아하는 배우입니다.
저 편지에 이렇게 써 있었죠. "Remember, Red. Hope is good thing, maybe the best of things, and no good thing ever dies." "기억해, 레드. 희망은 좋은 거야.. 아마 그 중에서도 가장 좋은 거겠지... 그리고 좋은 건 절대로 없어지지 않아." 너무나 간단하고 담백하지만 그 만한 진실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 영화가 전달하려는 메세지처럼....
-------------------------------------------------------------------------------- 훨씬 후에 나온 영화, 그린마일 The Green Mile 은 등장인물이 다르지만 감옥을 배경으로 Stephen King 원작을 Frank Darabont 가 감독해서인지 역시 비슷한 느낌의 좋은 작품입니다. |
출처: 구름위의 마리오 원문보기 글쓴이: 앤디
첫댓글 감사합니다. 잠시 아름다운 선율 속으로 마음을 옮겨봅니다. 어느새 저녁해는 뉘엿뉘엿 아름다운 아리아의 선율 속으로 가을에 저의 마음을 담아봅니다. 우리에게도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은 많았는데 생각해 보면 그 순간을 사진으로 찍어 본 적이 없는 것 같네요..... 다시 한 번 쇼생크를 생각하며
따뜻한 인간애를 느낄 수 있는 이런 영화가 전 아주 좋습니다. 게다가 모짜르트라는 보너스까지~그 장면의 대사는 우리가 왜 음악을 듣는지를 잘 표현해준 명 대사로 기억됩니다. ‘이태리어로 된 저 노래가 무슨 뜻인지는 모르지만 음악을 듣는 그순간 우리는 형언할 수 없는 아름다움과 자유를 느꼈다’ 뭐 그런 내용이었죠. ~ 마지막으로 <피가로의 결혼>을 본 것이 언제였던가? 작년에 Met. Opera에서였군요. 제가 워낙 오페라 광팬이다 보니 ~이 음악 <cosa mi nari>는 오페라 전체 내용을 알고 들으면 약간 씁쓸한 점도 있지만 (모짜르트의 특징이죠. 단맛 속에 숨겨져있는 쓴맛) 파곳과 오보에 소리가 참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