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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동신문>의 “고려약생산공장”&<조선>의 “효능높은 고려약생산”
<로동신문>은 “의약품과 의료기구생산에서 혁신 / 보건성아래 제약 및 의료기구, 고려약공장들에서”라는 기사에서 “보건성아래 제약 및 의료기구, 고려약생산공장들의 일군들과 로동계급이 4월에도 계속혁신의 불바람을 세차게 일으키고있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지적하시였다.《의약품과 의료기구를 넉넉히 보장해주자면 의약품과 의료기구생산을 정상화하며 제약 및 의료기구공업의 부문구조를 완비하여 의약품과 의료기구생산을 늘여야 합니다.》”라고 보도했다. 그리고 “고려약생산부문의 일군들과 로동계급의 생산투쟁에서도 전례없는 혁신이 이룩되고있다. 각지 고려약공장들의 일군들과 로동계급은 대중약품, 상비약품생산에 박차를 가하고있다. 이들은 이미 1. 4분기지표별생산계획을 전국적범위에서 모두 100% 수행하였다. 자강도고려약생산관리국에서는 경애하는 장군님의 불멸의 령도업적이 깃들어있는 강계고려약공장과 강계고려약가공공장에 원료를 제때에 원만히 대주어 생산설비마다 만부하를 걸도록 하고있다. 혁신은 평양시고려약생산관리국아래 평천고려약공장에서도 창조되고있다. 이 공장의 일군들과 생산자들은 더 많은 고려약을 생산할 결사의 각오를 안고 이악하게 투쟁하여 지난 2월에는 1. 4분기생산계획을 120%로 수행한데 이어 3월말에는 상반년도 고려약생산계획을 111%로 넘쳐 수행하는 혁신을 창조하였다. 이들은 기름밤나무간염단알약과 같이 우리 나라 원료에 의거하는 효능높은 고려약들을 더 많이 생산보장함으로써 인민들의 건강증진에 이바지하고 강성대국건설에 떨쳐나선 근로자들의 투쟁을 적극 고무추동하기 위해 이악하게 노력하고있다.“고 했다. 북한이 가장 자신있게 내세우는 자랑거리 중 하나가 ‘고려약’이다. 그래서 《로동신문》은 “혁신은 평양시고려약생산관리국아래 평천고려약공장에서도 창조되고있다. 이 공장의 일군들과 생산자들은 더 많은 고려약을 생산할 결사의 각오를 안고 이악하게 투쟁하여 지난 2월에는 1. 4분기생산계획을 120%로 수행한데 이어 3월말에는 상반년도 고려약생산계획을 111%로 넘쳐 수행하는 혁신을 창조하였다. 이들은 기름밤나무간염단알약과 같이 우리 나라 원료에 의거하는 효능높은 고려약들을 더 많이 생산보장함으로써 인민들의 건강증진에 이바지하고 강성대국건설에 떨쳐나선 근로자들의 투쟁을 적극 고무추동하기 위해 이악하게 노력하고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어쨌든 백성들이 굶지않는데 큰 도움이 되도록 ‘고려약’이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잘 팔렸으면 한다. 다음은《조선》에 실린 고려약 관련 기사 “효능높은 고려약생산”의 전문(全文)이다. 평양시 만경대구역에 위치하고있는 석암제약공장은 조선에서 손꼽히는 고려약생산기지의 하나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대표적인 고려약들인 안궁우황환, 우황청심원, 경옥환, 십전대보환 ,부자리중환, 륙미환 등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널리 알려져있다. 대중약품생산을 늘여 사회주의보건제도의 우월성을 더 높이 발양시킬때 대한 올해공동사 설의 내용을 깊이 자각한 공장의 종업원들은 생산적앙양을 일으키기 위하여 모두다 떨쳐나 섰다. 오랜 경험을 가진 가공실의 고급기능공들은 약초의 선별로부터 세척, 절단, 건조 등 모든 원료가공을 높은 질적수준에서 진행하고있다. 이들은 여러가지 종류의 기류식초미분쇄기와 진동식선별기 등을 통하여 질좋은 고려약가루를 생산보장하는 한편 흡착과 탈착 그리고 여러 단계의 추출과 진공농축공정을 걸쳐 높은 수준의 고려약엑스를 생산하고 있다. 둥근알약제제와 싸락제제, 고제 등 여러가지 생산공정을 맡은 로동자들도 인민들의 건강증진에 기여할 고려약과 건강식품들을 생산하는 긍지를 안고 기술규정과 설비관리 등을 잘하여 생산을 정상화하고있다. 공장에서는 품질보장을 기업활동의 생명으로 내세우고 모든 경영활동을 거기에 복종시키고 있다. 품질관리일군들은 원료로부터 제품에 이르는 전공정에서 품질보증기준에 따라 품질검사와 공정관리를 실속있게 짜고들고있다. 새 제품의 개발을 위한 사업이 꾸준히 추진되고있다. 공장에서는 높은 실력과 자질을 지닌 인재들로 새 제품개발을 위한 기술집단을 꾸리고 그 활동을 적극 보장하고있다. 그 과정에 뇌 및 심장혈관계통치료약인 크리코셀교갑, 고려약항암제인 푸스트란교갑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 효능높은 제품들이 연구개발, 생산판매되고 있다. 백종묵, 신명일 등 공장의 일군들은 시대적요구에 맞는 옳은 기업전략과 경영전략을 펴나감 으로써 우수한 고려약 및 건강식품생산기지로서의 지위를 빛내이기 위한 활동을 부단히 전 개하고 있다. 유효성과 안전성이 확고히 보증된 공장의 고려약품과 건강식품들은 수없이 많다. 여러종의 약품들은 세계지적소유권기구에 공식 등록 되어있다. 사람들에게 희망과 기쁨을 안겨주기 위하여 끊임없이 노력하고있는 석암제약공장 로동자들과 일군들의 활동은 구매자들의 호평을 받고있다.
[이용웅교수의 북한문예산책]‘진달래는 우리 빨찌산 녀대원들’
과거 암울한 시절, 사월이 되면 대학가에서 많이 인용되었던 시(詩)가 있다. 시인 T. S. 엘리어트의 <황무지> 이다. 그 때 그 시절엔 이 시의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 라일락꽃을 죽은 땅에서 피우며 / 추억과 욕망을 뒤섞고 / 봄비로 활기 없는 뿌리를 일깨운다”라는 구절이 많이 회자되었었다. 하지만 라일락은 각광을 받지 못했다. 그 때 ‘봄꽃’하면 뭐니 뭐니 해도 진달래꽃 이었는데, 북녘 땅, 북한 이야기 속에 이 꽃이 많이 등장하기도 했다. 그래서 북한의 국화(國花)가 ‘진달래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꽤나 있었다.
북한의 국화, 즉 ‘조선의 국화’는 ‘목란’이다. 북한에선 국화이기 때문에 ‘꽃중의 꽃’이라고 하기도 하고, ‘목란꽃무늬’가 북한 구석구석에 장식되어 있고, <목란꽃의 노래>도 널리 불리고 있다. 하지만 북한을 대표하는 꽃은 ‘김일성화’ 였고, 지금은 ‘김정일화’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김일성, 김정숙, 김정일’ 을 한꺼번에 우상화하는 도구인 진달래꽃도 김정일화 보다 결코 못하지는 않다고 할 수 있다.
북한에서 1985년에 발표된 리종렬의 소설 《충성의 한길에서》(1~5부)의 마지막에 해당하는 제5부가 《진달래》이다. 이 소설의 한 대목을 보면 《김정숙은 최정덕, 서영순과 함께 진달래를 한아름 꺾어 김일성을 준다. 그러자 김일성은 기뻐 말한다. “조국의 진달래는 볼수록 아름답소. 정숙동무, 내가 만약 시인이라면 이 진달래꽃에 관한 시를 쓰겠소. 진달래는 우리 빨찌산 녀대원들이다.”》라고 되어있다.
김정일은 《진달래는 우리 어머님께서 제일 사랑하시던 꽃입니다》라고 했다. 그리고 김만길이라는 북한의 평론가는 김정일이 “위대한 공산주의혁명투사 김정숙어머님의 고귀한 생애와 불멸의 업적, 숭고한 념원을 만대에 길이 빛내이실 높은 뜻을 안으시고 깊고깊은 사색과 뛰여난 예술적천품으로 불후의 고전적 명작《진달래》를 창작하시였다.”고 극찬을 했다.
김정일의《진달래》는 “해빛이 따스해 그리도 곱나 /봄소식을 전하며 피는 진달래 / 어제나 오늘이나 변함없는 꽃송이 / 진달래야 진달래야 조선의 진달래 //오가는 비바람 다 맞으며 / 산허리에 피여 난 붉은 진달래 / 긴긴밤 찬서리에 피고 또 피여서 /진달래야 진달래야 조선의 진달래 // 때늦은 봄에도 사연을 담아 / 해빛밝은 강산에 피는 진달래 / 못잊을 어머님의 그 모습이런가” 이다.
위처럼 북한이 진달래꽃을 국화보다 더 소중한 꽃으로 부각시키는 것은 김정일의 생모인 김정숙을 우상화하는데 아주 좋은 ‘사상적 무기’이기 때문이다. 남한에선 김소월의 시, 대중 가요로 널리 알려지고, 꽃 자체의 아름다움에 찬사를 보낸다. 하지만 북한의 진달래는 그런 꽃이 아니다. 그것은 다음의 《일화 5호물동 진달래》에서 확인된다.
진달래, 봄날의 상징으로만 일러오던 이 꽃은 오늘 조선인민의 마음속에 조국에 대한 사랑의 상징으로 깊이 자리잡혀있다. 주체28(1939)년 5월 18일 이른 아침, 김일성주석의 명령을 받고 조국진군의 길에 오른 조선인민혁명군 대원들은 꿈결에도 그리던 조국땅, 5호물동에 이르렀다. 자기의 끌끌한 아들딸들을 반기는듯 강기슭에는 진달래가 붉게 피여있었다.
얼마나 그려보던 조국땅인가! 조국해방을 위한 길을 헤쳐온 피의 험산준령은 또 얼마였던가! 진달래를 그러안은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의 두볼로는 격정의 눈물, 기쁨의 눈물이 흘려내렸다. 대원들모두가 진달래를 쓰다듬으며 조국에 대한 그리운 감정을 억누르지 못했다. 김정숙녀사께서 정히 꺾어올리는 진달래꽃가지를 받으신 주석께서는 깊은 생각에 잠겨계시다가 《조선의 진달래는 볼수록 아름답습니다!》라고 감회깊은 어조로 말씀하시였다.
정녕 엄혹한 추위를 이겨내고 남먼저 봄을 알리며 피여난 진달래는 조국해방의 그날을 확신하며 일제의 모진 발굽밑에서도 굴하지 않고 억세게 일떠서는 조국의 모습이였다. 그날에 녀사께서 안으시였던 조국의 진달래는 조선인민의 마음속에 천만년 붉게붉게 피여있을것이다.
[경남대극동문제연구소] 평양 남새와 식의주(食衣住)
평양시 동편 대동강과 남강 남안(南岸)에 위치한 사동(寺洞)구역은 평양 교외에 있다. 평안남도 대동군 청룡면과 율리면에 속해 있던 이 지역은 1946년 평양특별시 동구역에 편입되었고, 1958년 사동구역으로 개편 신설되었다. 사동구역은 '광공업'과 '근교농업' 등이 발달한 지역으로, 평양탄광기계공장, 종합주물공장, 사동도자기공장, 미림젖소농장, 미림관문발전소 등이 자리 잡고 있으며 장천동에 있는 평양남새과학연구소는 김일성이 '창설'해 주었다는 것으로 유명하다.
남한의 <우리말 큰 사전>(한글학회)을 보면 '남새'를 "무우, 배추, 아욱 따위의 심어서 가꾸는 나물."(752쪽)이라고 했다. 북한의 《조선말대사전(1)》은 '남새'를 "부식물로 먹기위하여 심어가꾸는 밭작물 곧 ≪배추, 무우, 오이, 가지, 고추, 호박, 마늘, 파 같은것≫을 통털어 이르는 말. 잎남새, 열매남새, 뿌리남새가 있다. // ~를 심다. ~를 가꾸다. △ 겨울~, 고급~, 纛?, 저장~, 줄기~, 풋~, 햇~, 뿌리~, 양념~, 얼갈이~, 열매~, 온실~, 잎~, 여름~, 봄~."(567쪽)라고 설명했다.
북한에선 '의식주'를 '식의주(食衣住)'라고 한다. 뜻도 남한의 "사람 생활의 세 가지 요소인 옷과 음식과 집." 보다 넓은 의미, 즉 "먹고 입고 쓰고사는것."(위 사전,1909쪽)이라고 한다. 이 풀이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집'을 '쓰고사는것'이라고 한 것과 '식(食)'이 먼저 나온 것이다. 이 점만 가지고 북한에선 먹는 것이 삶에서 제일 중요한 요소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하지만 평양남새과학연구소가 북한에서 얼마나 중요한 기관인가는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조선대백과사전(23)》(2001년)은 김일성이 평양남새과학연구소를 '창설'해 주었다고 했다. 김정일은 '평양온실오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으며, 그가 "세계적 범위에서 남새자원을 수집하여 연구사업을 할수 있도록 그 체계까지 세워"(26쪽) 주었다고 했다. 그리고 이 사전은 연구소가 "새 품종 육성과 재배 기술을 연구도입하여 수도는 물론 전국적범위에서 남새생산을 과학기술적으로 하도록 하는데 이바지하고 있다."(26쪽)고 자랑했다.
이 연구소에서 '육성'했다는 품종 중에서 '평양'이란 고유명사가 붙은 이름을 가진 품종을 살펴보면, 평양분홍(1958년 육성), 평양봄붉은무우(1972년), 평양배추 2호(1974년), 평양여름풋배추(1977년), 평양온실오이(1977년),평양단수박(1978년), 평양사철홍당무우(1978년), 평양사철오이(1978년), 평양세치홍당무우(1978년) 등이다. "열매색이 분홍빛이 도는 도마도품종"(위 사전, 35쪽)이라는 '평양분홍'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1970년대에 '육성'된 품종들이다. 그렇다면 품종 개발이 1978년에 끝났다? 수장(首長)의 무관심? 결코 그런 일들은 없었을 게다. 이 품종들 중에서 '평양온실오이'의 산실은 평양온실농장이다.
평양시 룡성지역에 위치한 평양온실농장도 김일성이 "처음으로 세워주신 온실남새생산기지"(<조선대백과사전(23)>,79쪽)라고 한다. 이 농장은 "24여정보에 달하는 대규모의 자동화된 현대식온실남새생산기지로 됨으로써 수도시민들의 식생활에서 중요한 남새(오이, 도마도, 고추, 쑥갓, 부루, 배추 등)를 겨울철에도 공급"(위 사전,80쪽)한단다. 이쯤 되면 평양시민들은 천재지변이 없는 한, 채소 걱정은 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 평양남새과학연구소가 "전국적범위에서 남새생산을 과학기술적으로" 지도해 주고 있기 때문에 북한 전역에서 야채 걱정은 없다고 큰 소리 치는 나라가 북한이다..
그렇다면 북한의 식(食)문화는 쌀 문제만 해결되면 선진국 수준이 될 것이다? '양식으로 쓰는 곡식'만 부족하다면 대안은 많을 것 같은데 전문가가 아니라서 잘 모르지만 뭔가 석연치가 않다. 1990년대에 천재지변이 계속되자 김정일은 '비공개 연설'에서 " '배고파 일하러 나오지 못하겠습니다'하는 사람들을 불러 일으켜 풀먹는 집짐승과 버섯같은 것이라도 기르게 하면 식량보탬을 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입니다."(<다큐멘터리 김정일>,남한 천지미디어,1997년,306쪽)라고 했단다. "불난 끝은 있어도 물난 끝은 없다"고 했던가. 계속되는 물난리와 가뭄(북한에선 보통 가물이라고 함)에 '나랏님'인들 어찌 했겠는가.
그로부터 세월은 십년을 훌쩍 뛰어 넘어 20년 가까이 흘렀다. 석화광음(石火光陰)과 같이 빨리 지나가는 세월이기도 하고, 절망 속에서는 만년처럼 긴 세월이기도 하다. 그런데 지금도 북한은 식량난에 허덕이고 있다고 한다. 2004년 여름 불 볕 더위 속에서도 남한의 대북 쌀 지원 차량들이 북으로 향했고, 2005년에도 그 행렬은 이어졌다. 동족의 아픔을 달래주는 일은 민족 화합의 첩경이며, 인지상정(人之常情)이다. 하루 빨리 북한 경제가 회생되어서 북한 주민들의 식탁에 정말 깨끗한 남새가 풍성하게 오르고, '식의주'가 다시 '의식주'로 바뀌기를 기원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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