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8.6
6월말부터 시작된 장마. 예년과 다르게 무섭게 폭우를 쏟아붓던이
장마가 끝났다는 소식에 이어 서울 등 전국 곳곳에 거대 집중호우로 많은 재산과 인명피해를 준 지난 6~7월이었습니다.
그런 특별한? 기상여건으로
모기없는 여름의 절반을 보내고 있겠기에... 좋았다고 해야하나. 젠장.
강의 많은 물과 탁도 상태 그리고 이런 가운데서 제법 괜찮은 포인트를 찾기위하여 꼭두새벽에 서둘러
견지장소 탐사를 목적으로 제7차 견지여행을 떠나봅니다.
점동면에 도착 할 무렵 정말 몇 년 만일런지 모를(?) 청명히 다가오는 하늘과 여명의 해구름을 담습니다.
이제부터라도 큰 비로 인한 고통이 더 이상 없었으면하는 바램을 안고-
남한강대교를 건너 부론에서 충주시 소태면 방향의 남한강 줄기를 우측으로 보며
모든 여울 상황을 체크하고 진입도 시도하며 여우섬 여울까지 다다랐습니다. 역시나
많은 물과 함께 물흐름이 거의 없는 일부 가장자리를 제외하곤 아직까지 탁도가 심합니다.
그럼에도 멀리 반대편에 보이는 비내여울이나 조터골에 들어가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기만 했습니다.
당연 누치들은 나올것이니까요^^
그러나 오늘은 좀 더 다른 환경을 찾는게 목적이니 다음으로 기약할 수밖에요...
그렇게 다시 거꾸로 되돌아오는 길에서 마주친
삼합여울의 풍경
(남한강 대교 방향)
(삼합여울이 있었던 자리)
(끝없이 펼처져 있었던 자갈밭과 갈대밭 등이 있었던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갖췄던 곳)
불과 제작년까지 이곳 여울에 가끔식 들러고 그리고 공출지 역활까지 했던 -
45도 정도 비슷하게 흘러 내렸던 대형 여울과 광활한 자갈밭과 억새밭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야 말았습니다.
그 어느날 조성원 회원께서 8자급 누치를 거의 다 끌어내어 잡으려는 순간 몸부림에 떨구었다는 전설과도 같은 여울!
이제 진짜 전설이 되고야 말았습니다 -.-
주변을 둘러보다 섬강 영동고속도로 밑 교각아랫 여울이 깊고 넓게 소가 형성되어 있음에
그곳을 찾아가 봅니다.
(교각아래 반대편부터 시작되는 여울과 길고 폭넓은 소의 시작점)
(약 0.8km정도 멀리에는 섬강과 마주치는 남한강 합수머리가 보인다)
(반대편에 위치한 소의 전경)
교각 아래에는 몇 팀의 캠핑족이 모여 음식을 만들어 먹어며 여름더위를 잊고 있습니다.
원주시에서 설치한 현수막과 긴급용 구명조끼와 구조용 로프 등이 갖춰져 있는것을 볼때면 이곳도
피서지의 한 곳으로 관리하는 것 같네요.
한참을 망설이다 반대편 여울을 공략하러 빤쮸차림에 안정장구 갖추고 들어가 봅니다.
그런데.... 바닥이 너무 깨끗합니다.
물놀이 객들에게는 최상이지만 누치, 잉어를 공략하려는 제겐 너무도 안좋은 낚바탕이군요.
우려는 현실이 되어 근 한시간 동안 피라미만 주구장창 나올 뿐 큰입질은 없었고...다른 자리로 옮기려 할때에는
싸이렌소리와 함께 확성기로 빨리 물에서 나오라고 난리칩니다.
괜시리 뻘쭘해 지더군여 ^^*
이곳은 아니다라는 판단과 함께 다른곳으로 이동을 결심하지만... 갑자기 낚시하고픈 맘이 삭 사그라 집니다.
30분 정도면 간현으로 갈 수 있고 그곳의 진방여울이나 문막교 아래 여울도 갈 수 있었으나 내키지가 않습니다.
예전에 자주 이용하였던 월송리 위의 여울도 생각났으나...
아마 레프팅으로 안 되는것은 뻔할거고...
이거 참 야단났네.............
그러나,
잘 아시다시피 저는 남한강의 열열한 팬? 입니다.
몇 달만에 견지좀 하자고 남한강으로 왔는데 그냥가기에는 너무 서운한 듯하여 이미 봐두었던 부론여울로 달려갑니다.
낚시다닐 때 여울상황을 잘 봐 두어야 합니다.
대부분 여울에 가면 포인트가 어딜까하는 생각만으로 주변보는 것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대다수 일겁니다.
저는 포인트 선점 후 쉴 때면 주변의 이곳저곳을 살펴보는데
오늘은 그 생각의 확신으로 가감히 가까운 남한강대교 여울을 선택한 것이지요.
없으면 먹이나 주면되고...
(이 경우 어디가 포인트일가요? 분명 포인트는 있습니다)
거센물과의 싸움에서 지친 그들이기에
이처럼 물이 많고 탁도가 심한 경우 누치등의 어종은 강의 가장자리로 움직입니다. 이게 가장 정확한 팁이지요.
그렇지만 평소의 유량이 유지될 때 강의 가장자리에는 분명히 온갖 풀과 억새 갈대 그리고 잡목들이 군데군데 군집하여
자라거나 바닥에 그 줄기들을 펼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것 특히 갈대나 억새줄기는 유량이 많고 탁하다면 줄을 흘려도 연신 그런 장애물에 두손 들어야 할 것입니다.
몇군데 여울과 같이 부론여울은 가장자리에 그런 장애물이 없다는 것이고
평소 바닥을 들어내고 있음에도 10여m 아래는 깊지는 않지만 여가 형성되었다면 -
이럴때 유량이 많고 탁도가 심한 지금에는 최상의 포인트가 된다라고 말씀드립니다.
(참고하여 사진상 오리들이 보일 것입니다.
그곳에 수장대를 설치하면 되고 깊이는 허벅지 정도입니다)
간만에 날씨가 너무 좋아 주변을 찍어 봤네요.
요즘 입문자용 DSLR 카메라 400D 와 번들렌즈의 한계를 너무많이 느껴 렌즈를 사려하니 그 가격에 후덜덜 ^^;
7D로 가야는디...
위에서 말씀드린 그럴듯한 자리에 썰망내리고 불과 30분도 안되어
멍짜 중반 2수와 랜딩 중 떨군 대멍급 한마리 등 3마리의 손맛을 봤습니다.
이렇게 한뼘 아래도 보이지 않는 경우 당연히 썰망을 쳐야하고 무조건 썰망아래를 공략하여야만 됩니다.
물론 챔질은 미끼가 자연스럽게 안착시키도록 하여서 두어박자 늦게 살짝살짝 시침질로 하여야 합니다.
물이 흐리다 보니 좀 웃기는 일들이 이곳 여울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내더군요.
첫번째 예비입질 없이 바로 물고 늘어지나 맑은 물일때처럼 훅킹시 바로 튀지는 않았습니다.
두번째 순수히 잘 따라주니 감아드리기 편했습니다~만, 힘빼기 위해 수면으로 들어오리는 순간 강력한 저항에 놀랍니다.
왜 그럴까요? ㅋㅋ 낚는이나 낚인것이나 서로 안보이기는 매한가지지요.
낚는이는 그 입질과 힘에 어느정도 크기인지 가늠이 서지만 어대가리 누치는 먹거리를 먹긴했는데 평소와 많이 다르다는
생각속에 큰 경계심없이 왔다가 느닷없이 바로 코앞에서 인간을 만났으니... 오줌질질쌀 겨뤌도 없이 째는거 같았습니다.
그래서 만만히 대들다가 대멍급에 항복했던거 같긴하네요^^
오후까지 계속했더라면 두자리수로 낚을 수는 있었지만
오늘의 목적은 되느냐 안되느냐 였고... 어부가 아닌 이상 마릿수에 연연해 할 필요가치도 모르겠고 암튼,
오랜만에 손맛을 안겨다 준 누치들은 다시 제살던 곳으로 귀가하고 있습니다.
고.마.버^^
이번 답사에서
불은 강물로 진입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아 다른 어느곳에서는 무리한 진입으로
렉카까지 부를 정도로 엉망이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포인트 개척은 전혀 할 수가 없었으나 무엇보다
지금 남한강은 누치들이 먹이 달라고 아우성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는 것에 다음을 또 기약하려 합니다.
남한강으로 놀러 오세요.
씨잘데기 없는 긴 글 읽느라 고생했습니다.
9호태풍 무이파로 인한 피해 없이 잘 지나갔으면 합니다.
울나라 물 많이 먹었는데 또 먹어면 진짜 탈나는데.... 걍 중국으로 쭉 가세여^^
첫댓글 남한강 탐사보고서 잘 봤습니다.^^ 간만에 손 맛 보신 것 축하드립니다.^^
오타 수정해서 제본하세요. ㅎㅎㅎㅎㅎㅎ
ㅎㅎ 이제부터 남한강의 시작점을 알리는 남은 한해 여울견지 장소의 변곡점이 될 듯하네요.
빨리 난장까러 가야될거인디 ^^
왕수고 담주 기대만땅
수고는 무신, 남한강이 돌아오고 있음에 그저 행복한 1인임.
만식형님~~~~~~~
담주는 틀림없이 난장이어요. ㅎㅎㅎㅎ
수고 했네. 자연의 복원력에 기대를 걸어 보자구. 또 얼마간 시간이 지나면 새로운 여울이 형성될 거이고...
맞는 말씀 벌써 새로운 여울이 형성되고 있다네.
접근도 수월하고... 내년부터 그 여울 대박터질 것 같다는 생각이 쭈~욱 듭디다 ㅎㅎ
잘 들어갔습니까? 오늘 감사^^
가을에 저랑 함께 한번 가시죠....올해....뭐....멍짜를 만났나.. 못 만났나....
연락주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