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공무원과 종교 활동에 관한 논문으로
천태종 총무부장 월도 스님이 동국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스님들이 보통 불교학으로 학위를 받는데 비해 월도 스님은 경찰행정학으로 학위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 논문 제목은 ‘경찰공무원의 종교 활동이 직무만족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스님은 경찰공무원의 종교 활동이 직무만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문헌연구와 조사연구를 병행했다. 특히 전국 경찰공무원 41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주관적 종교 활동과 객관적 종교 활동, 조직적 종교 활동으로 나눠 직무만족간의 영향관계를 분석한 결과, 객관적 종교 활동의 참여가 활발할수록 업무만족의 수준이 낮았다. 이에 비해 조직적 종교 활동의 참여가 활발할수록 보수만족과 승진만족의 수준이 높았다.
스님은 “이러한 연구결과를 종합해 볼 때, 종교 활동이 직무만족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 역시 경찰 조직 내에서 경찰공무원에 대한 종교 활동의 장에 대한 지지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정책적 제언을 내놓았다.
첫째는 가정의 종교 활동 보장.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보장해주고, 조직 내에서 가족과 함께 종교 활동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실시해, 가족구성원이 경찰조직에 대한 업무와 고충을 이해함으로써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정서적 함양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는 경찰조직 종교 활동의 장 개선. 직무만족 부재로 인해 각종 비리와 불법행위가 발생하는 폐단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경찰조직 내 종교 활동의 장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셋째는 온라인 종교 활동 개발. 규칙적인 생활이 어렵고 많은 업무로 여가시간과 자기만의 시간이 부족한 경찰공무원들을 위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종교 활동이 개발돼야 한다는 취지다.
넷째는 봉사활동을 통한 종교 활동. 종교 활동을 통해 국민에게 따뜻한 이미지를 제고하고, 조직 구성원간 소통과 화합의 장을 만들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방안이다.
다섯째는 공익활동을 위한 종교 활동. 공익적 활동을 통해 경찰공무원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경찰 직업에 대한 자긍심과 더불어 직업에 대한 만족감을 높일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월도 스님은 “이러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경찰조직 내에서 직무만족을 향상시키기 위한 종교 활동적인 정책을 계속 연구해 경찰공무원의 직무만족을 향상시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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