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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원문보기 글쓴이: Helen
"깡통 캔에 손을 베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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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에 단골손님으로 오르는 반찬인 참치. 찌개에 넣어도, 부쳐먹어도, 그냥 먹어도 맛있는 참치지만 다 먹고 뒤처리를 잘못하면 피(?)를 보게 만드는 위험물이 될 수도 있다. 누구나 참치캔을 따다가 혹은 쓰레기를 버리다 부지불식간에 캔뚜껑의 공격을 받는 경우가 가끔 있다. 이 때는 단순히 재수 없는 날이라는 생각만 하지 말고 재빨리 후속조치를 취해야 더 이상의 재수 없는 일을 막을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손을 베면 당황한 나머지 응급조치가 늦어져 더 많은 피를 흘리는 경우가 있다. 이 때는 당황하지 말고 먼저 피를 멈추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간단하고 좋은 방법은 깨끗한 거즈로 상처를 힘껏 눌러주는 것. 대부분 지혈을 한다하여 상처 윗부분을 누르는 경우가 많지만 범위가 그다지 넓지 않은 상처에는 별 효과를 보기가 어렵다. 피가 멈춘 뒤에는 과산화수소수로 상처부위를 소독한 다음 깨끗한 거즈로 묶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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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산 옷을 먼저 입겠다고 동생과 싸웠을 때, 술 마시고 늦게 들어가 부부싸움을 한바탕 (?)하고 났을 때 여지없이 얼굴과 팔에는 영광의 상처가 남는다. 다름 아닌 할퀸 자국. 할퀸 상처 역시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경험하는 외상 중 하나다. 깊이 패이지 않으면 별 문제 없어 보이지만 상처가 난 곳이 얼굴이라면 평생 흉터라도 남지 않을까 걱정되는 것은 당연지사. 하지만 상처뿐만 아니라 한가지 더 걱정해야 하는 것이 있으니 바로 감염 여부다. 할퀴는 이유가 싸워서 손톱으로 할퀸다든지, 개나 고양이의 앞 발톱에 할퀴는 경우 등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할퀸 상처가 생겼을 때는 상처의 정도와 함께 상처의 오염정도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먼저, 상처의 정도. 만약 피를 닦고 보았을 때 그 밑에 흰 속살이 보인다면 비교적 가벼운 정도로, 상처만 청결하게 하면 자연적으로 치유된다. 이 경우에는 물로 씻거나 과산화수소수로 소독하고 깨끗한 거즈를 대고 붕대로 감아두면 된다. 이렇게 약 1주일 정도가 지나면 새로운 살이 돋아나면서 딱지가 생기는데 딱지는 자연적으로 떨어질 때까지 놔둔다. 하지만 출혈이 심하고 상처 밑에 노란 피하지방이 보인다면 상처부위를 깨끗이 소독하고 즉시 의사를 찾는 것이 좋다. 그 다음, 상처의 오염정도. 더러운 손톱이나 헌 못, 개나 고양이 등 동물의 발톱은 감염의 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에는 가정에서 소독할 수 없는 감염원을 가진 경우가 많으므로 의사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특히, 간단한 소독 등 처치를 했는데도 상처가 마르지 않는다든지, 분비물에서 악취가 나거나 며칠이 지나도 통증이 가시지 않고 빨갛게 부어서 열이 난다면 100% 감염된 것이므로 빨리 의사를 찾아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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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거지를 하다 손에서 미끄러져 깨진 유리잔을 주워담을 때, 방바닥에 떨어진 압정이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을 때 어김없이 파편의 손아귀에 걸려들고 말 때가 많다. 특히 유리파편이나 가시, 못, 압정 등이 박힌 상처는 겉보기 보다 내부손상이 더 큰 것이 특징이다. 이는 겉보기엔 상처가 작아도 내부조직의 손상이 있을 수 있고, 세균감염으로 인한 패혈증이나 파상풍으로 생명에 위험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가시에 찔렸을 때는 따갑고 급한 나머지 손톱으로 뽑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하면 세균이 들어가서 불결하다. 그러므로 우선 손을 깨끗이 씻고 소독한 족집게로 뽑는 것이 좋다. 헌 못이나 압정 등에 찔렸을 때는 비눗물로 깨끗이 씻거나 상처부위를 소독약으로 소독한 뒤 빨리 의사의 진찰을 받고 「파상풍 톡소이드」와 「항혈청주사」를 맞아야 한다. 헌 못에 찔린 상처는 잡균이나 파상풍균이 들어가기 쉽기 때문이다. 칼, 유리, 금속 파편 등에 몸을 찔렸을 때는 절대 뽑아서는 안 된다. 만약 뽑으려다가 일부분이 몸 안에 남거나 출혈이 더해지거나 내장이나 혈관 등을 상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는 환자를 안정하게 눕히고 타월 등으로 찔린 것을 고정시킨 뒤 구급차를 부르는 것이 좋다. 만약 칼등이 빠져 버리거나 뽑아 버렸을 때는 상처를 꼭 눌러 지혈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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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딪히는 것만큼 자주 겪는 상처도 없는 듯하다. 계단에서 넘어져서, 뛰어가다가, 침대 모서리에, 책상 서랍 문에, 키가 큰 사람은 밥 먹고 나오다 식당 문에 부딪히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부딪히는 것은 상처도 아닌 듯 생각하고 푸르딩딩, 노리스름, 혹은 보랏빛으로 예쁘게 변색된 상처를 훈장처럼 달고 다니는 사람들도 많다. 이 상처가 얼마나 치명적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일단 부딪히게 되면 상처 부위는 으스러져 피가 나거나 불그스름하게 멍이 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경우는 내출혈로 인한 것으로 통증이 겉보기 상처보다 심각하다. 즉, 출혈하고 있는 부위의 피부뿐만 아니라 그 주위의 피부나 피하조직도 영향을 받는다는 것. 이러한 이유로 합병증을 수반하기도 쉽다. 만약 부어서 퉁퉁한 느낌이 있는 경우, 상처가 빨갛게 붓고 열이 나고 고름이 나오는 경우, 아픔이 심하고 환부를 움직이지 못하는 경우는 반드시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먼저 부딪혀 으스러지면 상처를 식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차게 하면 혈관이 수축되어 내출혈과 주위의 조직이 붓는 것을 방지하고 통증을 줄일 수 있다. 우선 냉수로 오염을 씻어내고 깨끗한 가제를 대고 그 위에 얼음 같은 것을 올려놓는다. 그리고 상처 부위를 붕대로 감는다. 이 때 붕대는 너무 세게 감지 않도록 한다. 세게 감은 붕대는 아픔만 더 할 뿐 치료로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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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파트 문들은 왜 그리 무거운지 '쾅'소리를 내며 닫히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엄청난 문에 손가락이 낀다면, 으∼ 상상만으로도 아찔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아픔만으로 아찔해 할 일은 아니다. 사고(?) 후 뒤에 생길 일들을 더 걱정할 일이다. 무거운 물체가 약한 손을 짓누르면 뼈에 손상이 갈 위험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런 사고가 발생하면 상처부위를 우선 얼음주머니로 냉각시켜 붓기와 통증을 감소시킨다. 만약 충분히 냉각시켜도 통증이 심하고 보라색으로 부어 있을 때는 골절됐을 우려가 많다. 이 때는 환부가 움직이지 않게 골판지나 소독저 등으로 고정시키고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만약 피가 날 경우에는 덮은 거즈 위에 붕대를 고정한 뒤 압박해서 출혈을 멎게 한다. 이 때 거즈는 상처를 완전히 덮을 수 있도록 약간 크고 두텁게 대는 것이 좋다. 또 멸균 거즈가 가장 좋지만 없으면 일시적으로 깨끗한 천을 다리미나 라이터 불로 열을 가해서 사용해도 좋다. 하지만 붕대로 직접 상처를 덮는 일이 없도록 한다. 상처를 덮고 붕대로 감는데 앞에서도 말했듯이 지혈의 목적 이외에는 너무 단단히 조이지 않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감아서 끝나는 부분은 다친 부위나 관절은 피해서 끝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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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애완견들이 늘어나면서 광견병에 걸린 개에 물리는 일은 거의 없다. 하지만'요즘에 물릴 일이 있겠어?'라는 안일한 생각은 금물. 애완견이나 애완용 고양이 심지어는 싸우면서 사람한테 물리는 경우까지 결코 위험에서 벗어날 수 없다. 동물의 입 속에는 바이러스가 살고 있기 때문에 어쩌면 타박상이나 찰과상보다 더 위험할 수도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의도적이든, 사고였든 물렸을 경우에는 즉시 응급처치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선 상처부위의 이물을 없애주고 깨끗하게 소독한다. 그 외에 상처가 깊고 파상풍 예방주사를 맞은 지가 10년이 지났거나 열이 심하게 날 경우, 속이 메스껍거나 토할 경우, 상처부위가 부어오르고 빨갛게 될 경우에는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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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아침, 급한 마음으로 남방을 다리다 보면 한번쯤 다리미에 데어본 경험이 없는 주부들은 없을 듯하다. 다리미뿐인가. 명절이다 제사다 매 잔치 때나 기일에는 무슨 음식이 그렇게도 많은지 부침개를 뒤집다 데어본 경험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터. 하지만 침이 나올 정도로 쓰라려도 별다른 처치 없이 넘어가는 경우가 다반사다. 물론 비교적 가벼운 경우라면 그냥 넘어가도 무리가 없지만 화상의 정도, 크기, 부위에 따라 위급 상태인지 아니지를 판단하는 것도 중요하다. 가정에서 다칠 수 있는 경우는 대부분 1∼2도 화상. 만약 데였을 때 피부가 발갛게 되며 약간 부풀어오르고 손으로 만지면 쓰리고 아픈 정도는 1도. 이 경우는 상처부위를 찬물에 담그는 것으로 족하다. 그러나 데인 부위가 지저분할 때는 우선 비눗물로 닦아낸 다음 다량의 찬물을 끼얹어 주는 것이 좋다. 찬물은 발갛게 되거나 부풀어 오른 부위를 진정시켜 줄 뿐 아니라 회복을 빠르게 한다. 1도 화상은 12시간∼24시간이면 진정되며, 약 일주일쯤 지나면 완전히 회복된다. 그 다음, 데이고 난 뒤 피부가 발갛게 될 뿐 아니라 물집이 생기며 통증이 느껴지면 2도 화상. 대부분 가스불에 닿았거나 끊는 물에 데였을 때로 이미 피하층까지 열기가 투입된 상태다. 이 때는 통증이 가라앉을 때까지 찬물을 끼얹어 주거나 찬물에 적신 깨끗한 수건을 상처부위에 올려놓는 것도 좋다. 그 다음 표면이 건조해지도록 내버려둔다. 물집을 터뜨리거나 연고 등을 바르는 것은 좋지 않은 방법이다. 만약 거즈를 붙여야 한다면 마른 거즈를 붙이되 반드시 느슨하게 붙여 공기가 잘 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만약 통증이 심해지고 물집이 많아지거나 더욱 더 발갛게 부풀어오르면 상태가 악화되는 것이므로 병원을 찾아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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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살뜰한 가정주부들이 늘어나고 이쪽저쪽에서 환경운동을 외치다보니 리필용 제품들이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다. 특히 울샴푸나 락스 등 알칼리성 세제는 특히 더 많은 듯하다. 이 때문에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난처한 상황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다름 아닌 빈 주스병에 리필용 세제를 담아 놓으면 주스로 착각하고 먹는 식구들이 꼭 한 명씩 생긴다는 것. 만약 우리 식구 중 누군가가 세제를 먹었을 경우 당황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우선 토사제를 먹여 억지로 약물을 토하게 하거나 중화시킨다고 식초나 소금물, 주스, 우유 등을 먹게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방법. 무조건적으로 토하게 하다가는 오히려 음식물이 기도로 들어가 폐렴 등의 질병을 초래할 수 있거나, 토하는 도중 현기증으로 정신이 몽롱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는 함부로 처치하지 말고 우선 응급실로 전화를 해 어떤 종류의 약물을 어느 정도의 양과 농도로 먹었는지 의사에게 차근차근 설명하고, 의사의 지시에 따라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만약 치명적일 정도의 독물을 먹었다면 적어도 4시간 안에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왜냐하면 음식물이 위에 머무르는 시간이 약 4시간 동안이므로 이 안에 위세척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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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스타일 좀 세워볼까'하고 한참 멋을 내며 뿌린 스프레이, 귀찮은 모기를 퇴치하기 위해 뿌린 에어졸…. 하지만 한 순간의 방심으로 눈앞이 캄캄해지고 시큰거리는 게 도저히 눈을 뜰 수가 없다. 가끔씩 이렇게 무심코 누른 스프레이가 눈으로 들어가 애를 먹는 경우가 간혹 있다. 우리의 눈은 스스로 정화작용을 하기 때문에 보통 몇 방울의 눈물을 흘리면 낫게 되지만 그 양에 따라서 사태의 심각성은 달라진다. 만약 이러한 화학약품이 들어가 눈동자의 흰자위와 눈꺼풀 안쪽의 점막이 세균에 감염되면 결막염과 같은 염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스프레이나 에어졸 같은 화학약품이 눈에 들어가면 절대로 눈을 비비거나 눌러서는 안 된다. 우선 흐르는 물에 눈을 대고 씻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눈이 편안해지면 눈동자에 이상이 있는지 확인하고, 안약 등은 함부로 넣지 않는 것이 좋다. 만약 흐르는 물에 여러 번 씻어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이물감이 있으면서 따끔거리고, 눈이 잘 보이지 않거나 눈동자에 이상이 있다 싶으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또 먼지나 모래, 벌레등의 이물질이 눈으로 들어갔을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은 눈을 비비거나 옆에 있는 사람에게 입바람으로 불어달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이물질이 더 깊이 들어가게 하거나 눈동자에 상처를 입힐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에는 우선 손을 깨끗이 씻고 아래 눈꺼풀을 뒤집어 본다. 만약 이물질이 표면에 붙어 있다면 깨끗한 손수건이나 화장지의 끝을 이용해 조심스럽게 떼어낸다. 아래 눈꺼풀에 붙어있지 않다면 시선을 밑으로 두게 하고 윗쪽 눈꺼풀을 뒤집어 본다. 그곳에서 이물질이 발견되면 눈물을 흘리게 하거나 흐르는 물에 씻어 이물질이 밖으로 나오도록 한다. 이렇게 해도 아무것도 나오지 않고 눈이 따끔거리고 거북한 느낌이 난다면 이는 각막이 긁혔거나 눈 안쪽에 약간의 절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크다. 대부분 가벼운 상처라면 48시간 내에 대개 낫는데 만약 이후에도 이런 거북한 느낌이 계속된다면 의사를 찾아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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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참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많다. 여우같은 마누라와 토끼 같은 어린 자식들을 위해 불철주야(不撤晝夜)로 일하는 샐러리맨,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기 보다 어렵다는 한국의 대입입시를 준비하는 청소년들…. 이 때 '몸 생각 좀 하세요'라며 몸이 적신호를 보낼 때가 있으니 바로 코피를 통해서다. 코피가 나면 사람들은 모두 고개를 젖히고 피가 목으로 넘어가도록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방법. 우선 앉은 자세에서 안정을 하는 것이 옳다. 그 다음 콧구멍을 솜이나 부드러운 휴지로 막고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으로 콧날개 상부를 3∼5분간 쥐고 있는다. 고개는 약간 앞으로 숙여서 피가 목뒤로 넘어가지 않도록 하고 입으로 숨을 쉬어야 한다. 그래도 목뒤로 넘어가는 피가 있을 때는 절대로 피를 삼키지 않도록 한다. 피를 많이 삼키면 현기증을 느끼거나 토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의식이 없을 경우에는 엎어놓아서 피가 기도로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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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갑자기 가족 중 한사람이 배가 아프다고 구를 때만큼 난처할 때는 없다. 외상처럼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무엇이 원인인지 쉽게 판단하기도 어렵다. 우선 의사에게 가기 전에 자신이 지난 저녁에 한 일(?)을 돌아보아야 한다. 예를 들면 과식을 하지는 않았는지, 잠자리에 들기 전에 군것질은 하지 않았는지, 혹은 과음을 하고 잠이 든 것은 아닌지 등등. 대부분 급작스런 복통의 원인은 음식물이 소화가 잘 안되면 생기는 경우가 많다. 만약구역질이 나거나 가슴이 아프다든지 포만감과 팽만감이 느껴지며 윗배가 아프다면 소화불량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 때는 소화제나 따뜻한 보리차를 먹는다. 만약 통증이 줄어들지 않고 배 한쪽 부분이 심하게 아프다면 원인은 다른 곳에 있는 것이다. 복통은 의사들도 얼마간의 시간동안 꾸준히 지켜봐야 원인을 알 수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스스로 판단하지 말고 즉시 병원으로 옮겨 진찰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 특히 지속적인 통증이 계속되면 즉시 119에 신고한다. 그 다음, 119가 도착하기 전까지 환자를 편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가슴과 허리의 옷을 풀어준다. 그 다음 뜨거운 물병을 배에 대도록 한다. 이렇게 하면 통증을 약간 줄여줄 수 있다. 만약 숨쉬기 어려워하면 베개를 높여주고 토할 경우에 대비해서 그릇을 준비해 둔다. 이 때 특히 주의해야할 점. 어떤 약이나 음식, 음료라도 먹이는 것은 절대 금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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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서 상처가 났을 때 가장 많이 쓰는 구급약품 중 하나가 바로 반창고다. 하지만 반창고도 붙이는 방법이 따로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없을 듯. 반창고 하나도 쓰는 방법에 따라 값어치가 달라진다. 반창고를 부칠 때는 근육의 방향으로 직각으로 붙인다. 즉 피부의 주름 방향으로 나란히 붙이는데 이렇게 하면 잘 떨어지지 않고 고정된다. 반창고 접착제가 피부에 붙어서 떨어지지 않을 때는 벤젠을 적신 거즈로 닦으면 쉽게 떨어진다. 화상을 입은 자리는 설사 나은 곳이라도 붙이지 말도록 한다. 다 치유된 듯이 보여도 피부가 약해서 껍질이 벗겨지거나 물집이 생기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밴드는 편리하지만 상처가 작더라도 출혈이 많을 때는 사용하지 못한다. 주로 상처가 아물 시기에 사용한다. 칼에 베인 상처가 아물 시기에도 반창고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상처 자리가 다시 벌어지는 것을 방지하여 상처 자국을 깨끗이 낫게 하기 위해서이다. 상처를 모으듯이 테이프를 바짝 당겨서 기와처럼 겹쳐서 붙인다. 탄력붕대가 있듯이 탄력반창고도 있다. 보통 반창고보다도 폭이 넓고, 관절이나 복벽 등 고정시키기 힘든 곳이라도 거즈 째 단단히 붙여 둘 수 있다. 도움말·고영관 경희의료원 응급의학과 교수, 김영민 여의도성모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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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관리해야 할 당신의 가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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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지병을 앓고 있는 아버지가, 혹은 어머니가 쓰러져 의식이 없을 때 당신은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아마도 당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119라는 3자리 숫자를 빨리 누르는 것 밖에 없으리라. 그리고 옆에서 119구급대가 올 때까지 발을 동동 구르며 애간장을 녹이는 것이리라. 물론 이것은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바로 응급처치를 하지 않아 환자의 생명이 위험하게 된다거나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야 한다면, 혹은 잘못된 응급방법으로 상태를 더 악화시킨다면 당신은 죽을 때까지 후회의 짐을 벗지 못하고 살아야 할지 모른다. 자, 만약 당신의 가족 중에 특수질환자가 있다면 시선을 고정하라. 여기 119가 도착할 때까지 사랑하는 환자를 위해 당신이 할 수 있는 응급처치 방법을 제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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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질환자가 쓰러졌을 때 가정에서 모두 해결하려는 것은 아주 지나친 욕심이다. 솔직히 특수질환자를 가정에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하지만 조속한 응급처치를 한다면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것은 물론 상태가 악화되지 않게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다. 물론 잘못된 요령으로 응급처치를 하다가 상태가 더 나빠지게 하는 경우도 있다. 한 예로 어떤 남편이 아내가 갑자기 쓰러져 호흡과 맥박이 없자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 그러나 안 하니만 못한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부위를 잘못 눌러 늑골이 모두 부서져 버린 것이다. 이만큼 응급처치는 정확한 위치와 방법을 알고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특수질환자가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하면 우선 119 구급대에 가장 먼저 연락을 한다. 그리고 환자의 현재 위치, 환자의 상태를 침착하게 일러준 뒤 구급대원의 지시에 따라 환자를 보살핀다. 이때 우황청심환을 먹이는 등 임의로 판단해 처치하는 것은 금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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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가 쓰러졌을 때 가장 먼저 확인해 볼일이 맥박이 뛰고 있는지, 호흡이 가능한지 여부다. 먼저 환자 가슴의 움직임을 살펴 호흡을 하고 있는지 확인한다. 확실히 모르겠으면 뺨을 환자의 입 근처에 대 보고 숨소리를 느껴본다. 그런 뒤 손가락으로 목젖 바로 오른쪽에 위치한 경동맥을 만져 맥박을 확인한다. 만약 맥박은 있으나 호흡이 없다면 코를 막고 입으로 호흡을 보조해준다. 맥박도 있고 호흡도 있으면 기도를 확보하기 위해 옆으로 눕혀 몸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고, 위의 무릎을 약간 앞으로 굽혀 준다. 팔은 자연스런 위치에 놓는다. 베개는 하지 말고 턱은 약간 앞으로 나오게 해준다. 만일 상처를 입었다면 그 부위를 고려하여 자세를 바꾸어준다. 한쪽 손은 이마에 놓고, 다른 손은 목 뒤에 대 턱을 틀어 올려 머리를 뒤로 젖힌다. 만약 호흡이 없는 경우에는 심폐소생술을 해야하는 데 적어도 5분 안에는 시행해야 한다. 5분이 넘어가면 뇌로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 뇌사상태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심폐소생술을 하기에 앞서 먼저 체크해야할 것이 있다. 바로 기도가 막히지 않았는지 여부다. 우선 평평한 바닥에 눕히고 머리를 뒤로 젖혀 기도를 확보한다. 잘 되지 않을 때는 20cm 정도 되는 베개나 수건을 둘둘 말아 놓고 머리를 뒤로 젖히게 해도 좋다. 그 다음, 늑골과 늑골이 만나는 부분과 목젖 아래 볼록 나온 뼈를 찾는다. 이 두 부분을 3으로 나누었을 때 늑골과 늑골이 만나는 부위부터 1/3 지점이 흉부 압박부위다. 대부분 심장은 왼쪽에 있다고 생각해 왼쪽을 누르는 경우가 있는데, 의식을 잃은 경우 심장은 중앙으로 와 있으므로 중앙을 눌러야 한다. 손바닥을 흉부 압박부위에 대고 반대편 손바닥을 그 위에 놓은 뒤 양손에 깍지를 낀다. 손을 똑바로 펴서 환자의 가슴뼈를 바닥면과 직각으로 4∼5cm 정도 압박한다. 만약 한 사람이 할 경우에는 15회를 압박하고 인공호흡으로 2번 입에 바람을 불어넣는다.(15:2) 둘이서 할 경우에는 한사람이 5회 압박을 하고 나면 다른 한 사람이 1번 인공호흡으로 입에 바람을 불어넣는다.(5:1) 1분간 약 60∼80회로 심박동이 확인될 때까지 계속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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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가 쓰러지거나 힘을 쓰지 못하게 되면 사람들은 으레 초콜릿을 주면 벌떡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은 듯 하다. 하지만 이러한 사태가 발생했을 때 이런 생각으로 응급처치를 한다면 사람 하나 잡을 일이다. 우선 할아버지가 혹은 아버지가 당뇨병을 앓고 있다면 어떤 원인으로 쓰러졌는지 아는 것이 급선무다. 당뇨병으로 쓰러지는 원인은 두 가지. 바로 인슐린이 과다한 저혈당이든지 너무 적은 고혈당이든지 둘 중 하나다. 만약 인슐린이 과도하게 분비되면 인슐린 쇼크, 반면 적게 되면 당뇨병성 산성증이 일어난다. 인슐린 쇼크 인슐린 쇼크는 저혈당 상태에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원인은 인슐린을 너무 많이 주사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정해진 일상생활의 틀을 벗어남으로써 체내가 저혈당이 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예를 들면 제 때 식사를 하지 않았거나 평소보다 운동을 많이 했을 때 또는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에 있거나 세균의 감염 등으로 쇼크가 생긴 경우다. 이 경우에는 갑자기 기운이 빠지며 몸을 떨고 피부는 식은땀이 흐르며 창백하고 축축해진다. 또 일반적인 쇼크와는 달리 구역질, 현기증, 두통 나른함을 수반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맥박이 빨라지고 근육경련이 일어나며 웃거나 우는 듯한 감정적인 반응도 보이면서 끝내는 무의식 상태가 된다. 대개 당뇨병 환자들은 인슐린 쇼크에 익숙하다. 쇼크가 일어나면 그 즉시 설탕이나 초코렛 등 당분을 먹이면 정신이 든다는 것을 안다. 만일 인슐린 쇼크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급한 대로 당분이 풍부한 음식을 먹이면 된다. 하지만 이것 역시 의식이 있을 때의 얘기다. 만약 환자가 무의식 상태라면 액체로 된 것이든 고체로 된 것이든 절대 먹여서는 안 된다. 음식물이 기도로 잘못 들어가면 질식해 돌이킬 수 없는 화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에는 단 1초라도 빨리 의사를 부르거나 병원으로 옮기는 것이 가장 급선무다. 당뇨병성 산성증 이와 반대로 음식을 너무 많이 먹었거나 인슐린을 적게 투여했을 경우, 평소보다 운동량이 적었을 경우에는 체내의 당분이 다 연소되지 못해 고혈당 증세가 나타난다. 즉, 다 연소되지 못한 당분이 혈액에 쌓였다가 오줌으로 섞여 나오는 과정에서 생기는 증상으로 당뇨병성 산성증이 일어난다. 대개 혀와 피부가 건조해지며 목이 타고 얼굴이 붉어지는 산성증 증상이 나타난다. 또 맥박이 약해지다 빨라지며, 열이 나고 구역질과 복통이 동반되기도 한다. 숨을 내쉴 때는 메니큐어를 지울 때 쓰는 아세톤 냄새가 난다. 인슐린 쇼크가 갑자기 오는 것과 달리 당뇨병성 산성증은 며칠에 걸쳐 서서히 진행된다. 만일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의식을 잃는 당뇨병성 혼수에 빠져 생명이 위독하게 될 수도 있다. 당뇨병성 혼수는 술에 취한 것처럼 보이는데 이 경우에는 의학적인 치료가 전혀 소용이 없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 당뇨병 산성증 환자는 인슐린으로 치료를 해야 하기 때문에 병원으로 빨리 옮기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저혈당으로 인한 인슐린쇼크와 고혈당으로 인한 인슐린 산성증은 증상 면에서는 구분하기가 애매하다. 이 때는 호흡할 때 입냄새를 맡아보아 판단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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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면 천식환자들은 기온이나 심리적인 변화가 일어나면 숨을 쉬지 못할 때 바로 입에 호흡을 가능하게 하는 기계를 갖다대는 모습이 나온다. 천식은 말 그대로 기도근육이 경련을 일으켜 기도가 수축돼 호흡하기가 힘들어지는 상황을 말한다. 이러한 천식증세는 알레르기, 신경성긴장으로 유발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때로는 원인 없이 유발되는 경우도 있고 밤에 갑자기 심해지는 환자도 많다. 그러나 대부분 천식환자들은 증세에 대한 대처방법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분무용 천식약을 소지하고 다닌다. 이런 약들은 기관지를 확장시키는 효과를 갖고 있어서 호흡을 쉽게 해준다. 천식환자의 증상은 △호흡이 힘들고, 숨을 내쉬는 시간이 상당히 길어지며 △불안하고 초조해하고 힘들게 말하며 목소리가 작아진다. 또 △피부가 파랗게 변하고 △심한 경우 힘든 호흡으로 탈진상태에 빠지게 되며 △드문 경우지만 의식불명에 이를 수도 있다. 간혹 호흡마비에 빠지기도 한다. 일단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아무 병원이나 가까운 병원으로 빨리 이송해 기관지 확장제로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 119구급대를 기다리는 상황이라면 호흡을 편하게 해주고 젖은 수건이나 가습기 등으로 습도를 알맞게 조절한다. 또 윗몸을 약간 일으킨 자세로 앞가슴을 풀어서 숨쉬기가 편하게 하며, 문을 열어서 공기 유통이 잘되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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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심장을 쥐어뜯으며 쓰러진다. 심장질환자를 연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모습이다. 심장발작의 첫 증상은 가슴에 통증이 오는 것이다. 정도는 가슴이 죄어드는 약한 통증에서 '곧 죽을지도 모르겠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심한 통증까지 여러 가지다. 심장질환자들이 통증을 호소하면 얼굴이 납빛이 되며 피부가 차갑고 축축해진다. 또 경우에 따라서는 트림이나 구토를 하기도 하고 호흡이 짧아지거나 맥박이 강하게 뛰기도 한다. 심장발작은 일어난 지 한 시간, 심지어는 몇 분 사이에 위험한 상태로 진행될 수 있다. 때문에 환자는 조금이라고 낌새가 이상하면 가까운 병원으로 가던지 주위 사람의 도움을 청하는 것이 현명하다. 물론 심장발작이 일어난 후 바로 사망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더 위험한 것은 심장의 리듬이 혼란해지는 부정맥이 진행되는 것이다. 따라서 심장발작이 일어나면 부정맥에 이르기 전에 심장의 리듬을 정상적으로 잡아주는 심장마사지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장으로 가는 혈류가 갑자기 막혀 가슴의 통증을 호소하는 심근경색 환자는 혈전을 녹이는 혈전용해제를 복용하면 회복할 수 있다. 또한 혈액의 점도를 떨어뜨리는 아스피린을 투여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우선 환자를 안정시키는데, 이 때 자세는 반쯤 앉혀 머리와 어깨를 벽에 기대고 무릎을 구부리게 하는 자세가 가장 좋다. 환자가 의식이 있으면 아스피린 한 알을 주고 천천히 씹도록 한다. 그 다음, 응급전화로 구조를 요청한다. 이때 반드시 심근경색 이 의심되는 환자임을 말하고 응급구조팀과 의사가 함께 오도록 조치한다. 구급대가 올 때까지 호흡과 맥박을 계속 관찰하며 필요하면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한다. 도움말·고영관 경희의료원 응급의학과 교수, 김영민 여의도성모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성귀연 강남소방서 119구급대원 소방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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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삐뽀삐뽀' 어린이 구급대가 나가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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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놀던 아이가 눈 깜짝할 사이에 응급치료를 받아야 할 「환자」로 돌변해 버릴 때가 종종 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과 같다」는 비유가 정확히 들어맞는 셈이다. 아이들은 잠을 잘 때나 길을 걸을 때, 재미있는 놀이를 하다가도 응급이란 수렁에 빠지기 쉽다. 귀한 아들 딸들이 응급의 멍에를 썼을 때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아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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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닥칠 수 있는 가장 위험한 일 중 하나가 이상한 것을 삼켜 숨이 막히는 것이다. 아이들은 아직 목구멍이 작기 때문에 어른이 쉽게 삼킬 수 있는 음식도 목에 잘 걸린다. 목에 걸리는 것으로는 땅콩, 단추, 종이, 반지, 화분에 있는 작은 돌, 과자 등 다양(?)하다. 약, 담배꽁초, 비타민제, 비누, 구두약, 화장품, 약병이나 김 포장 속에 들어있는 건조제인 「실리카겔」 등도 있다. 이 중 땅콩, 호도 등 견과류는 먹다가 사레가 들릴 수도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특히 견과류는 물에 녹지 않기 때문에 일단 호흡기로 들어가면 좀처럼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호흡기 내부에서 썩는 수가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아이들은 한번 숨이 막히면 답답하니까 자꾸 숨을 들이마셔서 막힌 것이 더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아이가 갑자기 숨막혀 하면 우선 입을 들여다본다. 막고 있는 이물질이 보이고 쉽게 끄집어낼 수 있으면 바로 끄집어낸다. 하지만 좀 깊이 있는 것은 섣불리 꺼내려다 더 막히게 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돌 이전의 아이가 숨막혀할 때는 우선 아이를 팔에 올려놓은 뒤 머리와 목을 안정시키고 아이의 몸을 60° 아래로 향하게 한다. 그리고 손바닥으로 등 뒤 어깨죽지 사이를 네 차례 빠르고 세게 때린다. 그래도 안되면 「복부압박법」을 한다. 아이를 딱딱한 바닥에 눕히고 두 손가락으로 흉골 부위를 네 차례 압박하는 것이다. 이 방법으로도 해결되지 않으면 엄지와 검지로 입을 벌린 다음 혀를 잡아 줘 혀가 기도를 막지 않게 해주는 「턱혀거상법」이라는 것을 해본다. 이때 이물질이 보이고 쉽게 꺼낼 수 있으면 제거하지만 억지로 하면 절대 안된다. 이렇게 했는데도 아이가 계속 숨을 못 쉬면 최후의 방법으로 인공호흡을 하면서 응급실로 옮겨야 한다. 돌 이후의 아이가 숨이 막혀할 때는 일단 아이를 똑바로 눕힌 다음 한쪽 손바닥을 가슴을 둘러싸고 있는 골격인 흉곽과 배꼽 사이 한가운데 두고, 그 위에 다른 손을 포갠 다음 복부를 쳐 올리듯이 압박한다. 이것을 「하임리크」 방법이라고 하는데, 잘못하면 아이의 간이나 뼈가 상할 수 있으므로 부드럽게 해야 한다. 계속 숨을 못 쉬면 돌 이전의 아이에게 했던 턱혀거상법을 해보고, 그래도 안되면 인공호흡이나 복부압박법을 6∼10차례 반복하고 인공호흡을 하면서 응급실로 데려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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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물질을 삼키는 것과 함께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것도 아이들의 안전사고 중 흔한 케이스다. 그중 침대에서 떨어지는 것은 다반사다. 아이가 떨어졌을 때 이마가 부었으면 찬물 찜질이나 얼음찜질을 20분 정도 해준다. 아이가 떨어지면 한바탕 울고 난 후에야 잠을 자는 경우가 많은데, 다른 문제가 없다면 2시간 정도 잠을 자게 내버려두는 것이 좋다. 대신 2시간 정도 잔 후에는 아이를 깨워 의식이 제대로 있는지, 잘 걷는지, 아니면 다른 문제는 없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심하게 떨어진 아이는 머리손상 때문에 응급조치가 필요할 수도 있으므로 2시간 정도는 물만 먹이고 다른 음식은 주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당장은 멀쩡해 보여도 72시간 사이에 서서히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상한 증상이 보이면 바로 소아과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머리를 심하게 부딪히고 외상이 생긴 경우에는 이틀 정도 신경 써서 살펴봐야 한다. 자기 전에 한번 확인하고 잠든 지 4시간 정도 지난 후 깨워서 이상이 있는지 재차 확인해야 하는 것이다. 아이가 심하게 떨어졌을 때 놀랐을까봐 기응환이나 청심환을 먹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아무 것도 먹이면 안된다. 특히 진정작용을 하는 약을 먹이면 증상 발견이 늦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절대 먹이지 말아야 한다. 만약 상황이 좋지 않아 뇌출혈이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에 약을 먹였다면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진단이 늦어져 아이의 뇌에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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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경기라고 불리는 경련은 아이의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몸 일부가 이상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을 말한다. 특별한 이유 없이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간혹 반복되는 경련성 질환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련은 심한 열로 인한 열성경련이다. 이것은 대부분 별다른 문제없이 좋아지는 것이 보통이다. 열성경련이 생기면 대개 아이의 의식이 없어지면서 눈이 조금 돌아가고, 손발은 약간씩 떨면서 뻣뻣해진다. 100명 중 3∼4명이 하는 비교적 흔한 병인 열성경련은 길어야 15분 정도며, 경기를 오래한다고 아이가 숨막혀 죽는 일은 없으므로 절대 당황하지 말아야 한다. 열성경련이 오면 아이는 옷을 벗긴 채로 눕히고 편안한 자세를 취해준 다음 옆에서 지켜봐야 한다. 이때 아이가 토하게 되면 고개를 옆으로 돌려서 토한 것이 숨을 막지 않도록 한다. 또 음식을 먹다가 경기를 할 경우는 입안에 있는 것을 빼내야 하는데, 손가락에 수건을 감고 하는 것이 좋다. 아이에게 손가락을 물려서 고생하는 엄마들도 있기 때문이다. 열이 너무 심할 때는 좌약을 넣어주거나 시원한 물로 닦아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가지 주의할 점은 아이가 파래질 경우 인공호흡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아이 입안에 음식물이 있을 때 인공호흡을 하게되면 음식물이 기도를 막아 위험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손발을 떨 때 꽉 잡아주는 것도 좋지 못한 행동이다. 일반적인 열성경련과 달리 열이 없을 때 경련을 하는 때도 있다. 이 경우는 아이에게 뭔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련성 질환이나 뇌의 손상 등 이상이 생겼을 수 있다는 얘기다. 열이 없이 경련을 하면 반드시 소아과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경련이 2분 이상 지속되거나, 1분 정도 숨을 잘 쉬지 못할 때, 머리를 다친 후에 갑자기 경련을 한다면 구급차를 불러 응급실로 향하는 것이 좋다. 또 아이의 경련이 15분 이상 계속되는 경우도 열이 아닌 다른 원인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즉시 의사를 찾아가야 한다. 아이가 갑자기 경련을 하면 많은 부모들이 당황한 나머지 잘못 대처하기 쉽다. 때문에 열성경련을 한번이라도 경험한 부모는 이에 대한 공부를 미리 해둬 혹시나 있을 수 있는 다음 번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한번 열성경련을 한 아이는 세 명 중 한 명 꼴로 재발하고, 처음 열성경련을 한 때가 돌 이전이거나 가족 중 열성경련을 했던 사람이 있을 때는 재발이 확실하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론 흔히 경련을 하면 손을 따거나 기응환, 청심환 같은 약을 먹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 같은 대처는 정말 곤란하다. 경련을 할 때는 아무 것도 먹이지 말아야 한다. 의식이 없는 아이에게 뭔가를 먹이다가 잘못하면 음식물이 기도로 들어가 「흡입성 폐렴」에 걸리거나 질식할 위험이 있는 것이다. 특히 기응환이나 청심환 등의 진정작용이 있는 약들은 의사의 정확한 진단에 방해를 줄 수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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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상처일 때는 지혈만 해도 저절로 아문다. 하지만 상처가 꿰매야 할 정도로 클 때는 지혈제를 사용하지 말고 깨끗한 거즈나 수건으로 상처부위를 눌러서 일단 피를 멎게 한 다음 병원에서 치료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흉터도 덜 남는다. 꿰매야 할 정도로 벌어진 상처는 가능하면 4시간 이내에 꿰매야 염증을 줄일 수 있다. 늦어도 12시간 안에는 조치를 취해줘야 한다. 더 늦으면 상처가 아무는데 문제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병원이 가까우면 상처 부위를 일단 눌러 지혈하면서 바로 병원으로 간다. 만약 병원이 멀고 상처가 지저분하면 비누 같은 것으로 더러운 것을 씻어 없앤 다음 옮기는 것이 좋다. 주의할 것은 가끔 상처 부위가 더러울 때 입으로 빨아내는 경우가 있는데, 입안의 균이 상처 부위에 들어가면 상처를 곪게 만들어 쉽게 흉이 질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상처부위에 바세린을 바르는 것은 지혈엔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지만, 꿰매야 할 경우에는 상처회복에 지장을 줄 수 있다. 이물질을 제거하기도 힘들고, 소독약도 잘 묻지 않아 상처소독에 어려움을 겪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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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체한 것 같으면 우리네 어머님들은 바늘로 손발을 딴다. 그 후 검붉은 피가 나오면 '이것 봐 나쁜 피가 나오네'라며 자기만족(?)에 빠진다. 하지만 이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 정맥피를 땄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 손을 따봐도 검붉은 피가 나온다. 때문에 체했다고 함부로 따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소아과는 단지 병을 치료하는 곳이 아니라 아이의 상태가 괜찮은지 살펴보는 역할도 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뇌막염이나 장티푸스, 식중독 등 전혀 다른 병들도 비슷한 증상을 일으키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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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에 쏘인 경우는 대부분이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간혹 고생하는 때도 있으므로 집에서 된장 바르고 마냥 버티고 있으면 안된다. 벌에 쏘이면 독주머니가 든 벌침이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 벌에 쏘인 곳은 잘 닦아주고, 벌침이 남아있는 경우에는 침을 빼내야 한다. 이때는 침을 손으로 뽑으려다 자칫 독주머니를 건드려 독을 퍼뜨릴 수도 있기 때문에 핀셋이나 날카로운 칼로 조심스럽게 제거해야 한다. 벌에 쏘였을 때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위험하게 되는 경우가 가끔 있으므로 심하게 쏘였거나 전에 벌에 쏘였을 때 고생한 적이 있는 아이는 바로 병원으로 데려가야 한다. 도움말·하정훈 하정훈 소아과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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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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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누구에게 사고가 생기면 달려가는 이들, 119구급대. 밤낮 없이 이쪽저쪽으로 뛰어다니다 보니 몸도 마음도 피곤하다. 하지만 소중한 목숨을 구한다는 보람과 긍지로 이들은 다시 힘을 얻곤 한다. 물론 가끔씩은 이들을 맥빠지게 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말이다. 119구급대원들이 맥빠지는 이유는 바로 이들을 동네북 취급하는 사람들 때문. 한 두 번이면 모르겠지만 매일 같이 이런 일들이 계속된다면 119구급대원도 할만한 일이 못되는 듯싶다. 글·박혜진 기자 phyejin@mediland.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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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실에 출혈이 너무 심하고 현기증이 나 병원까지 가지 못하겠다는 응급환자의 소식이 날라들었다. 전화 목소리를 들어보니 꽤나 다급한 것 같았다. 어느 부위에 얼마만큼 피가 났는지 물어보니 칼에 손을 베었다고 한다. 가는 동안 출혈 멈추는 응급처치 방법을 가르쳐 주면서 부리나케 달려갔다. 헌데 이게 웬일인가. 집게손가락을 칼에 베었는데 0.5cm나 벴을라나. 도착했을 때는 피도 멈춘 상태였다. 동료 구급대원이 "아주머니 많이 아프세요"하니 아파 죽겠다고 한다. 게다가 출혈 때문에 어지러워 계단도 못 내려가겠다는 거다. 손가락에 난 작은 상처 때문에 걷지도 못하겠다는 말에 어이없어 하니까 도리어 화를 낸다. 자기는 아파 죽겠는데 우리들이 뭘 아냐는 것이다. 결국 데려다 달라는 병원까지 이송해 주고 돌아왔다. 그냥 대원들끼리 '왕비마마인가 보다' 하며 웃어넘기고 말았지만 한편으로는 씁쓸한 마음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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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뽀삐뽀∼' 서울역에 다리부상을 당한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급히 출동했다. 근데 도착해보니 이게 웬일인가. 등산가방을 멘 4인 가족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한쪽 다리에 부목을 대고 있는 걸 보니 다리를 다친 건 분명했다. 상황인즉 산을 내려오다 다리를 삐었는데 나름대로 부목을 대고 내려왔다는 것이다. 결국 버스 타고 기차 타고 서울까지 왔으니 집 근처 병원까지 좀 이송해 달라는 거다. 우리는 이 가족들이 원하는 대로 집 근처 병원까지 이송해 주고 돌아왔다. 구급차가 아무리 공짜라도 그렇지 콜택시처럼 부르는 걸 보면 머리가 좋다고 해야할지 얌체라고 해야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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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출동 명령을 받고 도착한 곳에 가보니 병풍을 쳐놓고 향까지 피워놓은 초상집인 것이다. 잘못 찾아 왔나 싶어 주소를 확인하고 119에 연락했는지 여부를 물었다. 우리한테 연락한 사람은 다름 아닌 상주. 얘기인즉 아버지를 장제까지 옮겨야 하는데 차가 없으니 구급차로 옮겨달라는 것이다. 구급차를 장의사 차로 둔갑시켜도 유분수지…. 구급차는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차이기 때문에 이미 죽은 사람은 태우지 않는다는 원칙이 있다. 사람들은 이러한 사실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상주에게 이러한 원칙을 설명하고 돌아와야 했다. 여러분, 구급차는 장의사차가 아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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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자가 발작한다는 통보를 받고 즉시 출동했다. 신고한 집으로 들어섰더니 이게 무슨 일인가. 집안 살림이 내팽개쳐져 여기저기 굴러다니고 이쪽저쪽에는 깨진 살림도 보이는 것이다. 전쟁터가 따로 없어 보일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다. 사태를 짐작해보니 남편과 부인이 한바탕 한 모양이었다. 우리들이 들어섰을 때, 아주머니가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저 인간, 저 인간이 날 때렸어요. 정신병자예요, 빨리 잡아다 정신병원에 가둬 넣으세요." 참 당혹스럽지 않을 수 없었다. 남편은 남의 부부싸움에 신경 쓰지 말라고 하고 부인은 계속 잡아가라고 소리를 지르고…. 결국 30분 동안 아줌마와 아저씨를 뜯어말리고 싸움을 진정시키고 난 뒤에 철수해야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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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가 도로변에서 다리에 힘이 풀려 걸을 수가 없고 머리가 아파 죽겠다는 신고를 받았다. 즉시 출동, 사고 현장에 도착해보니 술에 곤드레만드레 취한 사람이었다. 눈을 게슴츠레 뜨다 우리를 발견한 순간 '왜 이리 늦게 왔냐'며 다짜고짜 호통부터 치는 것이다. 그러면서 머리가 아파 죽겠으니 빨리 병원으로 옮겨 달라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댔다. 어쨌든 이송해야 될 것 같아서 '어느 병원으로 옮겨 드릴까요'했더니 이 아저씨 말이 더 가관이었다. '야! 119가 병원을 몰라서 내가 일러 줘야 하냐'며 도리어 큰소리를 치는 게 아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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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간은 길에 쓰러진 사람들이 있나 살피고 위급한 경우에는 병원으로 이송하도록 하는 순찰시간이다. 여기저기 골목길을 돌고 있는데 건물 구석 한쪽에 웬 아가씨가 자고 있는 것이다. 내려서 살펴보니 어찌나 술을 많이 마셨는지 완전히 맛이 간 상태였다. 깨워도 일어나지를 못하고, 집이 어딘지 어느 병원으로 데려다 줄지 물어봐도 완전히 '대답 없는 그녀'였다. 결국 대원들과 근처 응급실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근데 옮기는 도중에 일이 벌어진 것이다. 그 아가씨 구급차가 화장실인줄 착각한 모양이다. 또 술을 먹었으니 얼마나 많이 싸는지, 구급차가 한 순간에 오줌바다가 됐다. 결국 그녀를 이송하고 우리 대원은 한시간 반 동안 구급차 청소를 해야 했다. 도움말·박태호 강남소방서 구급계 직원, 성귀연 강남소방서 119구급대원 소방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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섣부른 판단은 위험을 부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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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에서 환자를 돌보는 의사들은 잘못 알려진 민간요법으로 응급처치를 한 환자들로 진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한다. 화상부위에 온통 바세린을 바르고 온 환자. 뼈를 다친 부위를 마구 움직여 뼈가 툭 나와버린 환자. 화상 입었을 때 바세린을 바르면 좋다고 알고 있지만, 바세린은 오히려 세균감염을 야기 시키고, 골절 시 무리한 움직임은 골절을 더욱 심하게 한다는데…. 잘못된 민간 요법으로 인해 상태를 악화시키는 응급처치법들과 올바른 상황 대처법을 알아본다. 글·안지영 기자 jiyoung@mediland.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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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봐도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고 나서 주인공이 복부를 누르면 물과 이물질을 토하며 정신을 차리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이런 상황을 본 많은 사람들이 익사사고 시 무의식적으로 복부를 눌려서 물을 빼줘야 살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복부를 눌러주는 경우가 있는데 전문가들은 이 방법이 매우 위험한 방법이므로 절대로 하면 안 된다고 충고한다. 실제로 물에 빠진 사람은 생각만큼 많은 물을 먹지 않는다. 그리고 익사사고를 당한 사람은 대부분 의식이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런 사람의 복부를 눌러주면 위(胃)의 내용물이 역류해서 기도를 폐쇄할 수 있고 폐로 넘어가 나중에 화학적 폐렴으로 될 수 있다. 인공호흡만이 도움을 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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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사고를 당한 사람들이 의식에서 깨어나면 출혈이 심했거나, 순식간에 자신이 살아있다는 생각에 긴장감이 풀려서 갈증을 느낀다. 그래서 물을 찾기 마련인데 이때 사고 당한 이가 보기 안타깝다고 물이나 음료수를 주면 오히려 상황을 더욱 악화시킨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 물이나 음료수를 마시면 수술을 지연시켜 그만큼 시간을 낭비하는 행동이 되기 때문이다. 목이 타는 목마름을 호소할 땐 거즈에 물을 적셔 입술만 적시도록 해야한다. 의식이 완전히 돌아왔다고 해도 물은 절대로 주면 안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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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이나 심장마비로 쓰러져 의식이 없는 사람에게 우황청심환을 먹이는 경우가 있다. 우황청심환은 동그란 환의 형태와 물약의 형태가 있는데, 둘 다 사용하면 안 된다. 이는 오히려 기도를 막고 호흡이 정상으로 되돌아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의식이 있는 경우는 상관이 없다. 다만 우황청심환에 대한 과학적 효과는 밝혀진 바 없다. 만약 의식이 없는 환자의 기도를 유지하려면 환자를 똑바로 눕혀서 머리를 뒤로 젖히고 턱을 받혀주는 「두부후굴 하악거상법」이 가장 유용하다. 구조자가 한 손으로 환자의 이마를 등 쪽으로 밀어주고 다른 한 손의 검지와 중지를 사용하여 환자의 턱을 받쳐준다. 이때 턱을 받쳐주는 손가락이 턱 주위의 연조직을 압박하면 오히려 기도가 폐쇄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하악골(턱밑)을 받쳐주도록 주의하여야 하며 엄지손가락으로 턱을 밀어서는 안 된다. 이는 기도 유지법으로, 심장에 피가 안 통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산소가 최대한으로 공급되도록 해줘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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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인 부위엔 된장, 간장 등이 안 좋다는 것쯤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예전에 많이 사용하던 방법으로 요즘은 급할 때 된장, 간장 찾기도 쉬운 일은 아니다. 그래서 꿀이나, 바세린을 바르는 경우가 있다. 꿀과 바세린을 감염부위에 바른다면 세균의 감염으로 인해 치료가 더욱 어렵게 된다. 데인 부위가 넓으면 흐르는 찬물로 씻으면서 뜨거운 열기를 식히고 통증을 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다음엔 병원으로 빨리 오는 게 상책이다. 혹 화상부위의 옷가지 등을 제거하려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상황을 악화시켜 세균감염을 쉽게 만들고 데인 부위에 자극을 주므로 오히려 좋지 않다. 잘못된 민간요법을 사용하지 말고 병원에 오는 현명함을 보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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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이 다가오면 등산을 많이 하는데 등산시 주의할 점이 있다 바로 독사에 대한 위험이다. 가을이 무르익어 갈 쯤이면 독사의 독도 무르익기 때문이다. 자칫 잘못하면 물리기가 쉽상이다. 독사에게 물렸을 때 운동화 끈이나, 아무 끈으로 질끈 동여매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너무 세게 묶으면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오히려 조직이 괴사할 수 있다고 의사들은 말한다. 팔이나 다리를 묶을 경우에는 부드러운 천이나, 밴드를 이용해서 동맥은 흐르고 정맥혈류만 차단시킬 정도로 묶어야 한다. 그리고 환자를 편안한 상태로 눕혀 진정시킨다. 환자를 진정시키는 이유는 독소가 전신으로 퍼져나가는 속도를 느리게 하기 위함이다. 독은 입으로 빨면 효과가 좋다고 하지만 입안의 구강이나 치아가 썩은 사람은 행하면 안 되는 조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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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도 '몸의 어느 부위가 절단되는 경우가 자주 있을까' 의아해 하겠지만 전문가들은' 환자가 많지 않지만 꾸준히 생긴다'면서 프레스기나 방앗간 기계에 의해 손상을 입었을 경우 응급처치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프레스기 등 절단기에 잘렸을 경우 대부분이 경황이 없어 그냥 오는 경향이 있는데 부위가 크면 클수록 접합할 수 있는 기간이 길어지므로 절단 부위는 일단 가져와야 한다. 보통 손가락이 잘렸을 경우 24시간 내에 가져오면 접합이 가능하고, 손목일 경우는 더 시간이 길어진다. 또 접합에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는 보관상태에 따라서 틀리다. 그냥 가져오는 경우, 절단 부위가 말라서 수술이 힘든 경우가 있다. 그럴 땐 절단 부위를 식염수나 물에 적신 거즈에 싸서 비닐봉지에 밀봉한다. 밀봉한 비닐봉지를 얼음물이 담긴 차가운 용기에 넣어서 조직의 괴사가 일어나지 않고, 얼지 않도록 유의하면서 가져온다. 수돗물에 씻거나 담그는 행동은 절단부위에 세균이 들어갈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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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혈이 생기면 멈추게 해서 더 이상의 출혈을 막아야 한다. 그래서 보통 거즈를 사용해서 압박하는 경우가 많다. 거즈를 사용시 피가 멈추는지 안 멈추는지 몰라 계속 거즈를 새것으로 교체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방법이다. 혈소판이 혈액을 응고시킬 때까지 놔둬야지 거즈사이로 피가 나온다고 계속 바꿔주면 안 된다. 그럴 땐 피가 새어나온 거즈 위로 계속 덧대주어야 한다. 그래야 응고도 제대로 되며 감염의 위험도 줄기 때문이다. 피가 거즈 위에 스며들고 붕대까지 스며들었다 할지라도 계속해서 그 위에 붕대를 감아주면서 압박해주어야 한다. 붕대를 너무 꼭 매어 혈액 순환이 곤란할 정도가 되어서는 안 된다. 피가 응고됨은 신체가 출혈을 스스로 조절하기 위한 생리적 현상이다. 그러므로 피가 응고되려면 10분 정도는 걸리므로 계속 붕대를 해줘야 한다. 또 골절이 아닌 이상 출혈부위가 손이라면 손을 어깨위로 높이 올려주어야 한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피가 상처부위로 흐르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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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먹지 마시오'라고 써 붙여도 어린아이들이나, 노인들은 부주의로 마실 수 있다. 조심하고 또 조심해도 안전사고는 항상 우리 주변에 있다. 잘못해서 알카리성 가정용세제나, 산 종류를 먹었을 경우, 다시 토하게 하면 역류하면서 식도에 타 들어가서 막아버리는 수가 있다. 그럼 주스에 버터나 기름과 함께 먹게 되면 위에 막이 형성되어 손상이 덜할까. 이것 또한 옳지 않은 방법이다. 오히려 이렇게 응급처치를 했을 경우 중독 정도를 몰라서 정확한 진단을 어렵게 만들뿐이다. 또 휘발성 계통을 마셨을 경우 토하게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휘발성 물질이 잘못해서 폐로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 폐의 확장능력을 감소시켜서 기능을 약화시키는 셈이 되는 것이다. 이럴 땐 토를 시키지 말고 물을 많이 먹여서 희석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 다음 병원에 옮겨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도움말·박재형 강남성모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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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는 1339, 출동은 1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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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급 발생시 119를 눌러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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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아프다고, 배탈이 났다고 병원에 가는 경우는 드물다. 참을 만큼 참다가 도저히 못 참을 때 가는 것이다. 지금껏 배만 움켜쥐고 낫기만을 기다렸다면 이제부터 1339를 눌러보자. 1339는 사고 현장에서 뛰진 않지만 응급한 상황의 일반인들을 상대로 질병정보와 상담을 계속하고 있다. 1339는 주로 의료분쟁 같은 비상 사태시 진료하는 병원에 대해서도 안내하고 있다. 119 구급대원이 환자를 싣고 가다가 중환자실이나 병상에 대한 정보를 문의할 때도 곧바로 가르쳐준다. 일반인에게도 정보제공은 똑같이 적용되는데,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교통사고에 의해 환자가 발생하면 우선 1339 응급환자정보센터에 연락해 정상진료 의료기관을 안내 받는 게 바람직하다. 한가지 주의할 점은 1339는 응급상황에 대한 정보나, 진료 가능한 병원 등의 정보는 제공해줄 수 있지만, 환자의 응급처치를 직접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확실히 분야가 구별돼있기 때문에 환자를 병원으로 수송해야 하는 위급한 상황일 때는 119를 불러야 한다. 1339, 즉 응급의료정보센터는 보건복지부가 적십자 병원에 위탁 운영하는 체제로, 원래는 7월부터 각 권역 센터로 옮길 예정이지만 여러 가지 사정상 강원 영동지역의 동인병원, 경남지역의 마산삼성병원, 강원도 영서지방의 원주 기독병원, 경기북부 지역의 의정부성모병원, 인천지역의 중앙길병원만 정상적인 이사를 마쳤다. 나머지 권역센터는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부산-부산대병원, 대구-경북대병원, 광주-전남대병원, 대전-충남대병원, 울산-울산병원, 경기남부-아주대병원, 전북-전북대병원 등은 의료분쟁으로 인해 이사가 불투명한 상태이다. 서울도 적십자병원에서 서울시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야 하지만 그 시기는 아직 미지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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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에 전화를 해서 도움을 요청할 때 급한 마음에 '도와주세요'란 외마디만 하고 끊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한다. 다행히 가정에서 전화를 한다면 119에 전화 걸자마자, 그 사람의 집주소와 전화번호가 컴퓨터 화면으로 나타난다고 하지만, 집이 아닌 경우는 사정이 좀 틀리다.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을 땐 주소는 구, 동, 번지를 정확하게 말하고, 사고가 발생한 지점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큰 건물(관공서, 은행)등을 말해주어야 한다. 또한 환자의 상태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어야 한다. 경우에 따라선 자신의 전화 번호를 알려주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이렇게 구급차를 불렀으면 가만히 서서 환자의 동태를 살피는 것보다 응급처치를 해주는 것이 좋다. 가령, 쓰러져서 의식을 잃은 환자는 턱을 들어주고 머리를 젖혀서 기도를 유지해 주고 코에 볼을 대서 숨을 쉬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화상도 예전에는 뜨거운 기름이나 다리미로 인한 것이 많았지만 요즘 같은 때는 라면국물에 화상을 입은 사람들이 많다. 이 사람들은 구급차가 올 때까지 무작정 기다리는데, 일단은 기름을 닦아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세균에 감염되어 낭패를 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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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구급대는 구조, 구급 및 화재 이외에도 하는 일이 있다. 관내의 노인들을 파악해 65세 이상 생활보호대상자중 독거노인들을 선발해서 호출기 비슷하게 생긴 노인안심장치를 노인들의 몸 속에 지니게 한다. 노인 안심장치기계는 일종의 자동신고기로서 지병이 있거나 갑자기 위급한 상황을 느끼면 목에 걸려있는 휴대용 발신기 버튼을 눌러 구급대가 출동하게 끔 만든 장치이다. 이 버튼을 누르면 그 사람의 장소와 성명, 갖고있는 질병의 이름, 나이 등이 나타나게 되어 있어서 혼자 사는 노인들에게는 좋은 안심장치의 역할을 하고 있다. 도움말·정경재 동대문 소방서 구급반장, 박금주 전농파출소 소방교, 안남철 청량리 파 출소 소방사, 권준욱 보건복지부 보건자원과 사무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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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도 환자를 가려서 받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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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지병이 도져 한 밤 중에 심한 구토와 복통이 몰려왔다. 예전처럼 앞 뒤 생각 않고 종합병원 응급실로 방향을 틀었다. 다행히도 증상은 가라앉았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 7월부터 정부에서 응급환자의 기준을 정해 그것에 해당되지 않는 환자들은 병원에서 약을 지을 수 없을뿐더러 의료보험 혜택을 하나도 받지 못한다는 것이 아닌가. 의약분업 시행 후 달라진 응급실 이용법을 알아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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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이용의 최대 변화는 규정된 사람만이 혜택을 받게됐다는 점이다. 급하다 싶으면 응급이라는 이름으로 누구나 아무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었던 예전의 관행에 비하면 엄청난 변화인 셈이다. 정부가 이처럼 응급환자의 범위를 규정하고, 그 외의 환자들에게는 비응급이란 굴레(?)를 씌운 것은 응급의료의 효율적 활용과 응급실을 입원의 통로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의지에서 출발한 것이다. 응급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경우는 이렇다. 우선 △급성의식장애, 급성신경학적 이상, 구토·의식장애 등의 증상이 있는 두부 손상 △심폐소생술이 필요한 증상, 급성호흡곤란, 심장질환으로 인한 급성 흉통, 심계항진, 박동이상 및 쇼크 △심한 탈수, 약물·알코올 또는 기타 물질의 과다복용이나 중독, 급성대사장애(간부전, 신부전, 당뇨병 등) △개복술을 요하는 급성복증(급성복막염·장폐색증·급성췌장염 등 중한 경우에 한함), 광범위한 화상(외부신체 표면적의 18% 이상), 관통상, 개방성·다발성 골절 또는 대퇴부 척추의 골절, 사지를 절단할 우려가 있는 혈관손상, 전신마취 하에 응급수술을 요하는 증상, 다발성 외상 등의 응급증상이 여기에 해당된다. 또 △계속되는 각혈, 지혈이 안 되는 출혈, 급성 위장관 출혈 △화학물질에 의한 눈의 손상, 급성 시력 소실 △얼굴 부종을 동반한 알러지 반응 △소아경련성 장애 △자신 또는 다른 사람을 해할 우려가 있는 정신장애 등도 응급의 범주에 속해 이전처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응급에 준하는 여러 증상들도 응급증상과 동일하게 취급받는다. 의식장애와 호흡곤란, 혈관손상 등을 비롯해 화상, 급성복증을 포함한 배의 전반적인 이상증상, 골절·외상 또는 탈골, 기타 응급수술을 요하는 증상, 배뇨장애 등의 준응급상황이 그것들이다. 소아 경련과 38℃ 이상의 소아 고열도 포함된다. 단, 이 경우는 공휴일이나 야간 등 의료서비스가 제공되기 어려운 때에 3세 이하의 소아에게 나타나는 증상을 말하는 것이다. 응급환자와 비응급환자의 최대 차이는 치료비 지불방법에서 여실히 나타난다. 응급환자는 이전처럼 의료보험의 혜택을 받지만 비응급환자는 15,000∼30,000원 가량인 응급의료관리료와 치료비 전액을 본인 부담으로 해야 한다. 의료보험 혜택이 전혀 주어지지 않는 것이다. 비응급환자들의 응급실 점령(?)으로 실제 응급환자가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불상사를 방지하자는 취지다. 응급과 비응급의 차이는 치료 후 약의 조제에서도 차이가 있다. 응급환자는 처방을 받아 병원내에서 조제가 가능하지만 비응급환자는 그렇지 못하다. 이들은 처방전을 들고 병원 밖의 약국에서 약을 타야하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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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그야말로 경황이 없다. 때문에 진료비를 제대로 준비하기란 말처럼 쉽지 않은 일이다. 이런 점을 감안해 정부에서는 「미수금 대불제도」라는 것을 운영, 그 범위를 대폭 확대했다. 응급실 이용기간의 제한 없이 본인부담금 전액을 대불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제 응급환자라면 얼마 동안을 응급실에서 응급의료행위를 받던 제한 없이 전체 진료비에 대해 대불제도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단, 응급실에 들어가서 응급으로 시행한 수술까지라는 조건이 붙는다. 응급처치 후 중환자실이나 입원실 등으로 이송됐을 때부터는 더 이상 응급환자가 아니기 때문에 대불제도의 대상이 아니라는 얘기다.(참고로 기존에는 응급증상 발생 후 15일까지만 대불 대상기간으로 하고, 그 금액도 본인부담금의 80%로 제한됐었다.) 이밖에 응급환자가 치료 전 의사로부터 자신의 상태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권리 또한 강화됐다. 이는 응급환자의 알권리를 위해 법률에서 응급의료에 관한 설명과 동의를 규정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의사들은 구체적인 치료를 하기에 앞서 응급환자나 법정 대리인의 동의를 구하기 위해 이들에게 환자의 진단명, 치료의 내용 및 예상 결과 등을 설명하고 동의를 얻어야 한다. 하지만 이 규정은 응급이라는 특수상황을 감안해 강제사항이 아닌 권장사항으로 되어 있다. 이에 대해 권준욱 보건복지부 보건자원정책과 보건사무관은 "의사의 설명·동의 규정은 환자의 권리 신장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이라며 "비록 권장사항이지만 제도정착을 위해 반드시 이뤄져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도움말·권준욱 보건복지부 보건자원정책과 보건사무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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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기에 닥친 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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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뒤안길에 있는 노인들. 이들은 남은 여생을 아무 탈없이 지내, 노년의 편안함을 맛보아야 한다. 하지만 곳곳에서 이들을 호시탐탐 노리는 응급상황이 있다. 허둥대지 않고 적절히 처치만 잘해도 더 큰 화는 면한다고 하는데…. 전문가들이 말하는 이들의 응급처치와 노인이기에 특별히 유의할 점은 무엇인가 살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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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들은 계단을 내려갈 때 발을 잘못 딛으면 발목이 삐끗하거나 붓지만 노인들은 칼슘이 부족한 골다공증이 있기 때문에 곧바로 뼈가 부러진다. 가장 잘 부러지는 신체 부위는 대퇴골 골절. 보통은 넘어지면 반사적으로 땅에 손이 먼저 가지만, 이들은 힘이 없어 손이 먼저 갈 새도 없이 주저앉기 때문에 대퇴골 골절이 많이 생긴다. 그럼 노인들의 뼈가 부러지면 어떻게 해야할까. 우선 단순히 뼈에 금이 가서 걷기가 불편한 것인지, 아니면 육안으로 봐도 출혈이 심하거나 뼈가 살을 비집고 나왔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단순히 뼈에 금이 가서 걸을 수 없다면 구급대가 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상책이지만 뼈가 완전히 부러져 살 밖으로 나온 경우엔 다른 신체조직에 손상을 입힐 수 있고, 출혈이 생기면 출혈부위로 세균에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응급처치를 해주어야 한다. 넙적다리뼈, 즉 대퇴골이 부러지면 부목을 겨드랑이 밑에서 발끝까지 대고 몸과 부목 틈에는 옷으로 채워 넣는다. 부목이 없을 땐 두꺼운 신문지나 나무도 상관없다. 몸을 지탱할 수 있는 재료면 괜찮은 셈. 노인의 뼈가 부러지면 뼈가 잘 아물지도 않고 합병증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특별히 유념해야 한다. 그래서 처치시 유의사항을 잘 알아두어야 한다. 출혈이 있으면 지혈을 해야하고 따뜻한 장소로 안전하게 옮기며 음료수는 수술할 경우 수술시간만 지연시키기 때문에 주면 안 된다. 특히 환자를 운반할 때 골절을 완전히 처치하지 않으면 뼈에 이상이 가서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 뼈가 고정이 안되면 이리저리 움직여 몸 안의 부드러운 다른 조직에 큰 손상을 입힐 수 있고, 근육 및 혈관도 상하게 할 수 있으므로 뼈가 부러진 것에 대해 철저히 부목으로 고정시켜야 한다. 부목으로 고정을 잘 하면 통증감소에도 효과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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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이나 당뇨병 같이 지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나, 평소에 흡연과 음주량이 많은 사람이 갑자기 쓰러지거나, 쇼크로 쓰러지면 우선 뇌졸중임을 의심해야 한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에 문제가 생겨 뇌를 손상해 신체적 장애를 낳는 병으로 출혈이 문제되는 출혈성 뇌졸중과 뇌신경에 문제가 생기는 뇌경색 등이 있다. 가정에서 갑자기 쓰러지면 우선 정신적인 안정을 되찾게 도와준다. 그 다음 상반신을 높게 해서 심장보다 머리를 높게 한다. 그 이유는 심장보다 머리를 높이면 뇌압이 더 이상 올라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똑바로 눕히지 말고 옆으로 몸을 뉘여 음식물을 토하더라도 기도로 넘어가지 않도록 해준다. 머리는 뒤쪽으로 젖혀 호흡을 원활하게 해준다. 만약 열이 심하게 난다면 옷을 벗기고 얼음물을 수건에 적셔서 이마나 앞가슴에 얹어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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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경색은 그 증상이 약해 단순빈혈인 줄 잘못 알고 3∼4일 후에 악화된 채 병원에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보통 말이 갑자기 어눌해지거나, 발음이 흐려지는 구음장애와 상대의 말을 이해할 수 없고, 자신도 이해할 수 없는 언어장애가 온다. 한쪽 팔이나 다리의 감각이 둔해지는 느낌과, 계속 어지럽고 자꾸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면 뇌경색을 의심한다. 뇌경색은 뇌로 가는 동맥이 막혀서 뇌 조직이 죽는 병을 말하는데, 신경이 서서히 제 기능을 못해서 여러 가지 신경학적 증상으로 나타난다. 일단 이런 증상이 오면 빨리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3시간 전에 혈전용해제를 투입해야 효과를 볼 수 있지 뇌경색이 진행된 상태로 병원을 찾는다면 치료가 힘들기 때문이다. 뇌경색은 뇌세포가 죽는 현상이므로 죽은 조직을 살려 낼 수는 없다. 다만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는 사람이 어지럼증이나 신경학적 증상을 느낄 때 치료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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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같은 지병을 앓고 있는 노인이 기침이나 토를 했을 때 피가 나온다면 이는 뇌출혈일 가능성이 높다. 뇌출혈이 일어났을 경우엔 우선 환자가 호흡곤란을 일으킬 때는 머리와 어깨에 베개를 괴어 주어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엔 환자를 곧게 누인다. 발은 몸보다 높게 해주어야 하는데 이유는 사지에 있는 피가 심장이나 뇌로 공급되게 해서 혈액이 부족해서 오는 쇼크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다음엔 환자를 편안하게 쉬게 하고 안심시켜주어야 하며 토할 것을 대비해서 고개를 옆으로 돌려주어야 한다. 절대 자극적인 음식을 먹이면 안 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어야 하기 때문에 추위를 느끼지 않도록 담요를 덮어준다. 이때 전기 담요는 혈액순환과 출혈을 심하게 하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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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가슴이 아프고 무어라 말하기 힘든 심한 고통이 계속 오면 이는 협심증의 증상이다. 협심증의 흉통은 지속적이고 심하며 어깨, 양쪽 팔 또는 복부로 퍼지는 방사통이다. 이런 심한 흉통을 느꼈을 때는 협심증을 의심한다. 협심증은 관상동맥이라는 몸의 큰 동맥에 콜레스테롤 같은 찌꺼기로 혈관이 좁아져 피가 잘 흐르지 못해서 생기는 산소부족으로 오는 증상이다. 이럴 땐 「니트로 글리세린」이라는 약을 혀 밑에다가 놓아서 녹여 먹인다. 니트로 글리세린은 관상동맥을 확장시키고 심장의 부담을 감소시켜 협심증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니트로 글리세린은 45초∼5분 이내에 효과가 나타난다. 만약 5분이 지나도 효과가 없으면 5분 간격으로 3번까지 사용한다. 습관성이나 중독성은 없으므로 횟수가 잦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사용횟수가 증가되어도 증상이 완전히 없어지지 않으면 가능한 한 빨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협심증이 발생했던 사람은 니트로 글리세린을 항상 휴대하고 다녀야 하며 주위사람들에게 약의 위치와 사용방법에 대해서 미리 알려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집에서 니트로 글리세린을 보관하려면 서늘한 곳에 두고, 약이 6개월이 지났으면 미련 없이 버려야 한다. 니트로 글리세린은 혀 밑에 넣었을 때 톡 쏘거나 화끈한 맛이 나는 것이 정상이다. 한가지 더 준비할 상비약은 아스피린이다. 아스피린은 혈관을 확장시켜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가슴에 통증을 느낄 때 사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협심증 진단시 한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가슴이 아프다고 해서 다 협심증은 아니다. 협심증도 아닌데, 약을 잘못 복용하면 오히려 몸을 해칠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협심증을 판별해야하는데 가령 왼쪽 가슴이 오랫동안 바늘로 또는 칼로 찌르듯이 아프다던 지, 수 시간씩 왼쪽 앞가슴이 몇 시간동안 아프다든지, 왼쪽 팔을 움직이고 가슴을 굽혔다 펼 때 통증을 느낄 때, 가슴이 답답하고 조이지만 일에 열중하면 없어진다든지 하는 등등의 증상은 협심증이 아닌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점 유의해야한다. 협심증 치료도 물론 좋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병이 생기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우선 동맥경화가 협심증을 불러일으키므로 동맥경화에 위험인자를 제거하고 치료해야한다. 동물성 지방의 섭취는 가급적 피해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서 관상동맥이 좁아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당뇨병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혈당조절을 잘해야 하고 비만인 사람은 적절한 운동과 음식 섭취를 붙여서 체중을 감소시켜야 한다. 비만인 사람들의 혈관엔 지방이 있어,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므로 살을 빼는 것이 여러모로 도움된다. 도움말·정구영 이대목동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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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많죠 ^^;
출처 : 건강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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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원문보기 글쓴이: Hel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