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나무의 주머니깍지벌레 발생생태 및 방제
감나무는 자연유실수 상태로 자라는 과일로서 과거에는 약제방제를 하지 않거나 별다른 관리가 없어도 해충의 피해가 크게 문제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감나무 주변 농작물에 대해 살충제가 살포되고 감 재배농가도 해충방제를 목적으로 살충제 살포가 늘어나고 있어 상대적으로 천적류의 급격한 소멸에 따른 환경 생태계 교란으로 과거에 문제되지 않던 깍지벌레류 발생이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 감나무에 발생하는 대표적 해충인 감꼭지나방과 더불어 최근 발생이 늘고 있는 주머니깍지벌레의 발생생태와 방제효과에 대한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1. 발생 생태
감나무를 가해하는 주머니깍지벌레는 알로 대부분 월동하고 일부 애벌레로 겨울을 지낸다. 일반적으로 월동장소는 낙엽, 나뭇가지, 거친 나무껍질 밑이며, 90% 이상이 거친나무껍질 밑에서 월동한다. 월동후 알이 살아있는 비율은 전체의 37% 정도이며 대개 저온이나 건조, 천적류등에 의해 죽는 율이 63% 정도된다.
【천적으로 인한 피해】
거친나무껍질 밑에서 겨울을 지낸 알은 4월하순경부터 활동하기 시작하여 온도가 올라가면서부터 부화한 애벌레가 햇가지나 잎으로 이동하여 즙액을 빨아먹으면서 점차 고착된 생활을 한다. 그러다가 밀도가 높은곳에서는 잎이나 햇가지를 시들게 하거나 말라죽게 하며 또한 과실로 이동 분산해서 과실 표면을 가해하여 조기낙과를 초래한다.
애벌레는 붉은색을 띠고 등쪽에 털이 무성하며 흰색의 밀납질 가루로 덮혀지면서 성충이 되고 표면은 밀납질섬유로 덮혀 주머니를 형성한다. 암컷성충내에 가지고 있는 알수는 평균 229.3개 정도이며 1년에 2∼3세대를 거친다.
【난과 약충】
【성충내의 난】
알이 부화되는 최성기는 기상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7월상순, 8월중순, 9월중하순경이다. 가장 심하게 잎이나 가지 그리고 과일에 피해를 주는 시기는 8월경으로 상품화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생육중기 정상과와 피해과】
2. 효과적인 방제방법
주머니깍지벌레는 부화약충이 신초나 잎, 과일로 이동하여 즙액을 빨아먹으며,성충이 되면 밀납질로 된 껍질의 주머니로 둘러쌓여 있기 때문에 강력한 침투성을 가진 약제로 방제해야 한다. 특히 살충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밀납질주머니 형태로 생활하는 성충시기 보다는 부화한 알이나 애벌레 시기에 약제를 살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럼 먼저 경북 청도지역의 감 재배농가 90호에 대해 재배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살펴보면 동계에 약제를 살포하는 농가가 약80%에 이르고 있으며 주머니깍지벌레를 방제하기 위하여 생육기때 살충제를 사용하는 횟수는 4회이상이 73%정도 차지하고 있어 적기에 약제살포를 하지못한 결과 농약살포 횟수가 늘고 노동력도 많이 소요되는 것으로 판단되며 그리하여 피해과율도 약제살포 횟수에 비해 방제가 제대로 되지않아 상품과를 많이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효과적인 방제방법에 대해 시험결과는 다음과 같다.
감나무 잎이 나오기전, 3월중하순경에 결정석회유황합제나 기계유유제를 살포한 후 주머니깍지벌레의 알에 대한 방제효과는 동계약제를 살포하지 않은 무처리에 비해 80% 이상의 방제효과를 얻을 수 있었으며 전 생육기간 상품과율을 향상시키기 위한 종합방제체계시험 결과는 동계약제를 살포한 후 주머니깍지벌레가 최초 부화하는 1세대 발생최성기인 6월하순경, 8월하순경 2회에 걸쳐 깍지벌레류 적용약제인 메치온(수프라사이드)유제를 살포한 처리구가 약제를 전혀 살포하지 않은 무처리에 비해 98%의 상품과율을 얻을 수 있었다. 또한 동계약제를 살포하지 않고 6월하순, 8월하순, 9월중순경 3회에 걸쳐 살충제(메치온유제)를 살포한 처리구에서는 상품과율이 77%로 방제효과가 떨어졌다.
따라서 감나무 잎이나 과실을 가해하여 상품과율을 떨어뜨리는 주머니깍지벌레의 효과적인 방제방법은 겨울철에 결정석회유황합제나 기계유유제를 선택하여 살포하고 부화최성기때인 6월하순∼7월상순, 8월중순∼8월하순에 걸쳐 2회 정도 깍지벌레류 적용약제를 살포하면 피해과율을 최소화 시킬 수 있으며 또한 9월중순∼9월하순에 살충제를 한번 더 살포한다면 월동해충에 대한 밀도를 최대한 줄일 수 있다.
앞으로의 농작물 관리에는 환경을 생각하고 천적을 보호하는 환경농업이 이루어져야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