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사전] 성경의 이방신 ① 바알 (엘,아세라,아스다롯)
바알 (Baal) 「주」 「자유자」
1.
바알은 가나안 우가릿 신화에 나오는 엘신의 70자녀 중 한 아들이다. 우가릿 시대에 그는 가나안 만신전의 주신이었고, 모든 신을 다스리는 실권자였다.
그를 다간(곡식)신의 아들이라고 부르는 떼도 있었으나 그 말이 무슨 뜻이 있는지 분명하지 않다. 그의 본명은 하닷(폭풍우의 신)이었다. 그밖에도 그에게는 “구름을 타고 다니는 신, 땅의 왕자, 힘쎈 신, 주권자”등 여러 별명이 붙어 있었고, “알리얀”이라는 이름도 붙어 있었다. 바알은 풍요의 원천과 원리이며, 땅의 풍요를 가져다 주는 비와 폭풍우를 주관하는 신이다. 그의 목소리는 뇌성으로 나타난다. 그는 오른손에 망치를 치켜들고, 왼손에는 창살 모양을 하고 길게 생긴 번개를 들고 잔뜩 일어서 있는 모습으로 표현 되었다. 바알의 서사시에서 얌(바다의 신)과 못(죽음의 신)은 바알의 대적이 되어 싸웠다. 광야의 신(메마름의 신)도 바알의 대적이었다. 바알신은 자연계에 내재하는 원리를 상징하는 신이기 때문에 자연계에 있는 변화의 영향을 받는 것이 그의 특성이기도 하다. 그 신도 세상의 한 부분이며, 한 원리이므로 그도 신화의 세계에서는 죽음을 피할 길이 없다. 그러나 그는 다시 살아나는 때가 있기 때문에 존경을 받는다. 이러한 뜻에서 바알은 신중의 신, 곧 신화의 세계에서 완자의 자리에 선다. 바알신은 엘신처럼 황소로 상징되고 황소로 숭배 되기도 한다.
* 엘신은 우가릿 만신전의 으뜸가는 신으로 인격화된 신이며
“힘있는 신, 황소, 신과 인간의 아버지, 해(年)의 아버지, 거룩한 신,
자비로운 신, 가장 슬기로운 신” 이라 한다.
* 우가릿,우가리트(Ugarit)
시리아 지중해 연안 현재의 라스 샴라에 있는 고대 오리엔트 도시국가.
점토판문서 등 많은 유물들이 발굴되어 당시 오리엔트국가의 고대언어,
정치 등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2.
바알은 수리아와 가나안의 유명한 생산신(生産神)이다.
바알을 그 지방에 풍년을 가져다 주는 신으로 생각하였다.
이복수형 (be'alim)은 가나안 각 지방 신을 가리켜 사용되고 있다
(삿 2:11,3:7,8:33,10:10,삼상 7:4,12:10,왕상 18:18기타).
이 경우는 하늘에 사는 위대한 생산신 바알의 지방적 분신으로 생각되어 흔히 지방명과 결부되어 바알갓, 바알다말, 바알랏브엘, 바알하솔, 바알헤르몬 등등으로 불리었다.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정착하기에 이르러 그들의 생활에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그들은 가나안 족속에게서 농경 기술을 배웠지만, 그와 동시에 바알과 아스다롯 숭배를 채용하였기 때문이다.
여호와는 원래 광야의 신으로서 인식되어 옥토의 농업 문화에 관계 없다고 여겨
농산물의 풍요는 오로지 그 지방의 소유자인 바알에 달려 있다고 생각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생산 제사와 여호와 예배와의 절충이 생겨 가나안 종래의 지방 산당이 여호와의 성소에 채택됨으로써 더욱더 혼합주의의 색채가 짙어 갔다. 여호와는 이들 지방 산당의 주, 즉 바알로 되고 식물의 생성을 주장하는 신으로 생각하기에 이른 것이다. 사사 시대의 인명 여룹바알(삿 6:32), 왕조 시대의 인명 에스바알(대상 8:33), 므립바알(대상 8:34), 브엘랴다(대상 14:7) 등에서 볼 수 있는 신명(神名)요소 `바알'은 분명히 여호와를 가리키며, 바알과 여호와를 동일시하는 혼합주의의 결과를 나타내는 것이다. `브아랴'(`여호와는 주X바알〉 되심')라고 하는 인명(대상12:5)은, 이를 단적으로 표시하고 있다(호 2:16,`내 바알' 비교).
왕조 시대에 속하는 사마리아 출토의 오스트라카(尖塔)에는 `바알'을 신명 요소로 하는 인물이 열 명이나 보인다. 바알 예배에 관한 기술은 사사기가 최초이며, 이스라엘이 옥토문화(沃土文化) 오른손에 창을 든 바알신와의 접촉에 따라 일어난 사태임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바알 예배에는 부도덕한 요소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이스라엘 종교의 본류(本類)로부터는 이질적인 것으로서 배제되며, 특히 이세벨에 의하여 이스라엘에 도입된 바알, 즉 베니게의 멜카르트(Melqart, `도성의 왕')의 숭배에 대하여 엘리야의 신랄한 공격이 가하여졌다(왕상 18장).
가나안의생산제사에서는 농산물의 풍요는 바알과 배우신(配偶神) 아스다롯의 성적교섭의 결과라고 생각하였다. 비가 와 토지와 빗물이 교합(交合)할 때 신비로운 생산력(生産力)이 다시 발동하는 것으로 본 것이다. 사람들은 바알과 아스다롯의 성혼(聖婚)의 방관자에 그치지 않고, 더한층 생산성을 증대시키기 위하여 바알과 아스다롯의 행위를 극적으로 재현하였다. 그것은 일봉의 감응마술(感應魔術)이며, 바알을 대표하는 남자와 아스다롯을 대표하는 여자와의 성교가 신전에서 의식으로써 행해졌던 것이다. 신명기는 이것을 `창기'와 `미동'이라고 불렀고, 격렬히 비난하고 있다(신 23:17).
바알은 겨울 비와 폭풍우의 신이며, 자연에 있어서의 혼돈(混沌)에 대하여 질서를 쟁취하고, 매년 건조와 불모와의 싸움에 죽고, 또 소생하는 식물 생성의 신이었다. 수리아, 팔레스틴에서 출토되는 바알 상은 오른손에는 창을 높이 들고 왼손에는 끝이 갈라진 빛의 이삭(光穗)으로 된 뇌전(雷電)을 쥐고 있어 싸움의 신으로서 묘사되어 있다.그의 비옥력 또는 생산력은 소와의 관계로서 표현되어 머리에는 쇠뿔이 달린 투구를쓰고 있다. 아마 이 제사에는 제사장이 소 가면을 썼던 것으로 보인다. 청동제의 바알상은 1964년 세겜에서 출토했다. (출처:인터넷 자료정리)
※ 바알신상 (상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