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장소는 "땅끝 송호 오토캠핑장" 이었습니다.
날씨는 좋았는데, 바람이 장~난 아니더군요. 콜맨 프로판 투버너에 물이 잘 끓지 않을 정도이구요. 메인폴에 매달아 놓은 랜턴이 너무 흔들거려서 캐이스에 넣어서 모셔뒀습니다.
바람에 약한 것은 렉타의 태생적인 한계이겠지요. 하지만, 세팅을 조금 바꿔보면 헥사 못지 않게 강풍에 대담해 질 수 있습니다...^^ 스킨이 무겁다는 것은 바람에 펄럭이는 소리만으로도 느낄 수가 있겠더군요. 스트링을 풀어서 좀 펄럭이게 둿더니, 팩(군용팩)이 흔들려서 뽑히기 직전에 강철팩으로 바꿔 박고 스트링을 좀 더 조였습니다..^^ 일단, 바람이 불어 오는 방향을 낮고 좁게 세팅해야 한다는 생각에 요리 조리 세팅을 바꿔봤는데요... 30cm짜리 메인폴을 아주 유용하게 써먹었습니다.
오른쪽(바람불어오는쪽) 메인 폴 중간넘을 빼고 30cm짜리로 바꾸고, 사이드폴을 가운데로 옮기고, 왼쪽 사이드폴은 2m짜리 허접폴로 바꿔봤습니다. 확실히 효과는 있더군요.
반대쪽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전면에 비해 바람이 불어서 펄럭이는 모습입니다. 나중에 보니... 평평한 바닥만 골라서 생각없이 자리잡은 텐트 위치가... 바람이 나가는 길을 가로 막고 있어서 타프쪽으로 바람이 모인 것 같네요.
그래서... 장소을 약간 옮겨서 타프를 약간 비스듬이 설치를 했구요.(위와 시계 반대방향으로 약 30도) 텐트를 바람 불어오는 쪽(우/측면)으로 약간 비스듬히 타프 안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텐트 높이와 비슷하게 오른쪽 사이드폴 한개의 중간폴을 빼고 낮게 세팅하고, 우측 메인폴대 중간넘을 30cm짜리로 바꾸고, 나머지는 평상시와 똑같이 세팅했습니다. 텐트 플라이가 타프 내부 공간의 약 1/4을 넘게 차지하지만, 바람은 확실하게 막아주더군요.
아래 사진을 보면 바람 때문에 텐트 플라이가 밀려있는데 타프는 전혀 변형이 없습니다. 사실... 텐트로 바람을 막은 이유는 타프보다는 투버너 바람막이 용이었습니다. 막아놓고 보니, 효과 만점이더군요..ㅋㅋ 텐트를 타프 바로 옆 바깥쪽에 설치할려고 했는데, 옆 사이트와 공간이 비좁았고, 텐트 높이로 사이드를 낮추면 키친쪽 천장이 낮아져 저보다 키가 큰 안지기께서 불편해하시고, 키친을 안쪽으로 옮기면 투버너 바람막이 효과가 없고... 어쩔 수 없이 텐트를 타프 안쪽으로 살짝 걸쳤습니다.
암튼 요게 바람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었습니다.ㅋㅋ
측면 사진입니다.
메인폴 세팅을 왼쪽 2.8m 오른쪽 2.4m (헥사와 비슷하게). 오른쪽 메인폴을 더 비스듬히 세워서 더 낮게 세팅됬습니다. 헥사보다 바람에 약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바람이 부는 방향을 사이드쪽으로 살짝 비켜서 위치를 잡고, 텐트/지형지물을 이용해서 적절하게 세팅해주면 왠만한 바람에도 안심하고 잠을 잘 수 있을 겁니다...^^ 단, 팩을 긴넘으로 깊숙히 박아야 하구요. 스트링도 팽팽하게 적당한 장력을 유지시켜줘야 합니다. 암튼, 주위의 다른 사이트의 렉타들보다 바람에 훨씬 안정된 모습이었구요. 텐트만 옆으로 빼면 공간손실도 없고, 스킨이 두꺼운 만큼 타프 아래 그늘은 두말할 필요없이 시원~합니다.
여담으로... 아까 옆에 있던 그늘막텐트가 저 텐트 플라이 내부로 수납(?)됩니다. 조카들이 갑자기 들이닥쳐서 해변에서 사용했던 그늘막(한면은 막혀있고, 3면이 모기장임)텐트를 이용해봤습니다. 잠잘 때 입구를 반대로 돌려서 맞붙히면... 이너텐트가 생긴 꼴이 되죠... 헝그리캠퍼의 잔머리인가 봅니다...ㅋㅋ 저 텐트... 무자게 오래된 넘... 퇴출 1순위 였는데, 이젠 정들어서 못버리겠네요.^^ 비가 와도 끄떡 없고, 빨리 마르고... 타프가 없었을 때, 저 플라이(약4mX4.5m)에 2m짜리 허접폴대 2개와 5m짜리 웨빙으로 헝그리 사각타프 모드로 변신해서 유용하게 써먹었죠... 이젠 타프 바람막이용으로도 유용하게 쓸것 같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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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지난 주말 "지리산 달궁 야영장"입니다. 비가 많이 왔었죠...
빗물이 스킨에 스며들지 않고, 방울 방울~ 스트링을 한번 튕기면... 물방울들이 한꺼번에 또로로로~ 굴러 떨어지는 모습이 예술입니다...^^ 제 아이들이 손뼉을 치며 신기해 하더군요... 담에는 비오는날에 캠핑가잡니다..ㅋㅋ
비 그치고 난뒤... 스킨 내부 맨 가장자리(흰색 테두리 부분) 박음질 자리에 심실링이 없어서인지 군데 군데 물방울이 맺혀있네요. 빗물이 고이지 않도록 양 사이드를 스트링으로 당겨서 생긴 틈으로 새는 것일 수도 있겠네요. 가장자리 부근이고, 줄줄 새는 것도 아니고, 어차피 가장자리 끝에서 빗물과 함께 바닥으로 떨어지는 거라서... 이 정도는 뭐... 상관없겠지요... 이 타프는 흰색테두리가 뽀인트인데, 요 테두리가 없었으면 무자게 허전했을 겁니다...^^
암튼, 금요일, 토요일 내내 비왔다 흐리다 반복, 일요일 오전 잠깐 해가 났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마르는 것 같더군요. 오전에 철수해서 점심으로 근처에서 흑돼지 구이를 사먹었으니... 오전에 먹구름 사이로 잠깐씩 나온 햇볕에 뽀송뽀송하게 마른 것이지요.
그동안 헝그리 타프 모드로 나름 럭셔리(?? 그때는 럭셔리 했음..ㅋㅋ)하게 캠핑을 하면서, 주위 사람들의 각종 타프들을 지켜보고 사용해봤는데요. 요넘은 영~ 아닌것 같고, 저넘은 좋은데 너~무 비싸고... 사실 저는 이 타프의 두껍고 묵직한 스킨이 맘에 들어서 선택했습니다. 이 가격에 이 정도 성능이면... 나머지는 사용하는 사람들의 몫이 아닐까 합니다...^^
첫댓글 참고로, 일부러 렉타를 강풍에 시험은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바람이 세게 불면 렉타는 철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래는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대체했던 방법이구요. 바람불 땐 헥사를 권장합니다...^^
사각타프에 여분의 스트링구멍이 있습니다....스트링여분으로 나머지부분도 체결하면 약간은??? 안전합니다
요 타프도 색깔이 넘 예뻐서 갖고 싶었지만!! 기존 타프가 아직 넘 멀쩡해서 -_- 지름신이 오려는 껄 꾹꾹 눌러참고 있습니다. ㅎㅎ 우야튼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