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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대구 자전거 동호회 원문보기 글쓴이: ★거두/點植
현대의학, 장수와 단명 원인 80% 알 수 있어
우리나라 국민 평균 건강수명은 72세
나는 장수할 것인가 아니면 단명할 것인가? 이 질문은 모든 사람의 가장 큰 궁금증의 하나다. 과거에는 내가 앞으로 얼마나 살 것인가를 알려면 점을 치는 사람 또는 사주팔자를 보는 사람들에게 물어 보는 방법밖에 없었다. 당시에는 의학이나 과학의 발전이 미미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거 사주팔자가 잘 맞았다고 해도 사주팔자를 만들었을 당시 사람들의 평균수명은 30세를 넘지 않았었고 당시의 질병이나 사망원인이 지금과는 전혀 다를 뿐만 아니라 최근의 평균기대수명의 증가나 질병발생의 원인과 그 변화에 대한 이해가 없었기 때문에 맞을 가능성은 극히 희박할 것 같다.
평균기대 수명의 발전에 대해 간단하게 역사적으로 회고해 보면 인류역사의 99.9%의 기간 동안 원시시대로 살았고 원시시대의 수명은 10세 전후로 추정한다. 예수님이 탄생했을 당시의 평균수명은 약 20세 그 이 후로 서서히 증가하여 1900년이 되었을 때 선진국의 평균수명은 약 40세에 이르렀지만 조선시대의 대부분은 30세 전후에 불과 했고, 우리나라가 일제로부터 독립되었을 때인 1945년의 35세를 거쳐 현재 평균기대 수명이 80세를 상회하는 시대로 들어섰고 앞으로 점점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5세에서 80세에 이른 기간은 70년밖에 되지 않은 짧은 기간으로 인류역사 전제로 볼 때 가히 기적적인 현상이다.
과거 평균수명이 짧았던 이유는 불안전 주거, 영양부족, 전염병 등에 의하여 조기에 특히 영유아의 사망이 가장 큰 이유였지만 이제 그러한 문제의 대부분을 거의 해결하였기에 최근 평균수명이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정해진 수명을 고려할 때 아직 사람들은 30여년을 다 살지 못하고 있는데, 인류는 새로운 질병인 암, 당뇨병 그리고 심장질환과 같은 만성퇴행성 질환에 의하여 조기에 사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의 의학과 과학의 급격한 발전으로 왜 질병이 전염병에서 암이나 당뇨병과 같은 만성퇴행성 질환으로 변했는지, 왜 평균 기대수명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지, 왜 어떤 사람들은 장수하는 데 어떤 사람들은 단명 하는지에 대한 이유의 거의 대부분을 알아 내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 현재 의학에서는 장수와 단명을 결정하는 요인의 80%를 설명할 수 있게 되었고 나머지 20%는 아직 미처 알아내지 못했거나 또는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독특한 유전자나 기타 알지 못하는 소인의 차이에 의하여 결정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수명과 관련된 몇가지 지표
평균기대수명(Average Life Expectancy, 平均期待壽命)
우선 우리가 수명에 대해 올바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수명을 알려주는 여러 지표들이 있는데 이 지표들에 대해 먼저 이해하는 것이 이번 주제를 이해하는 데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는 그 동안 평균수명 또는 기대수명에 대해서는 많이 들어왔고 또한 자주 사용 및 인용해왔다. 그러나 평균기대수명의 개념에 대해 올바로 이해하고 있는 분들은 많지 않은 것 같다. 평균기대 수명은 현재의 연령별 특수 사망 율이 그 대로 유지된다는 가정 하에 그 해 태어난 아기 1만 명을 기반으로 하여 확률적으로 생명표(生命表)를 만들어 구한다. 생명표를 만드는 과정을 올바로 이해하려면 상당한 통계학적인 지식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평균수명을 올바르게 이해하기 힘든 것은 당연하다.
사람들은 종종 내가 앞으로 얼마를 더 살 것인가를 짐작하는데 평균기대수명을 참고하고 있는 것 같다. 현재의 평균기대수명이 80세니까 나도 아마 80세 정도 살겠지 라고 생각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평균기대수명은 내가 앞으로 얼마를 더 살 것인가를 알려주는 지표는 아니다. 금년의 평균기대수명은 현재의 연령별 특수사망률이 그 대로 지속한다는 가정 하에 금년에 태어난 아기들의 기대수명이다. 평균이라는 개념도 일반적인 산술 평균이 아니라 중위수(中位數)를 이야기 하는 것이다. 즉 금년에 태어난 아기들이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에 일찍 죽는 아이도 있고 계속 생존하는 아이도 있을 것이다. 이 때 금년에 태어난 아기의 절반이 죽고 절반이 살아있는 나이를 평균기대수명이라고 한다. 금년의 평균기대 수명이 약 80세임으로 금년에 태어 난 아기의 절반은 최소한 80세 또는 그 이상 생존할 것이라는 의미다.
그러나 이것도 앞으로 연령별 사망률은 경제 및 사회발전과 과학의 발전 등으로 점점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은 금년에 태어난 아기들이 80세 이상까지 생존할 것으로 예상된다.
평균여명(平均餘命)
내가 앞으로 평균적으로 얼마를 더 살 것인가를 알려주는 지표는 평균여명이다. 평균여명도 생명표로 계산한다. 평균여명을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생각해 보자. 즉 현재 생존하고 있는 나의 고등학교 동기동창 또는 대학동기동창들이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에 그 절반이 죽고 절반이 살아있는 연령을 말한다. 예를 들어 현재 60세 인 사람들의 평균여명은 약 85세 그리고 40세인 사람들의 평균여명은 약 88세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건강수명(健康壽命)
약 10여 년 전부터 세계보건기구에서 건강수명이라고 하는 새로운 지표를 만들어 각 나라의 수명을 비교하는 데 사용하였다. 오래 사는 것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건강하게 오래 사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건강수명은 평균기대수명에서 질병으로 일을 할 수 없는 기간을 뺀 것으로 우리나라 국민의 건강수명은 2012년 현재 72세다.
어느 정도 살면 장수한다고 할 수 있을까?
오래 산다는 것에 대한 생각은 사람마다 시대마다 달랐다. 지금으로부터 40년 전만 해도 환갑을 넘어 사는 사람은 수(壽)의 복을 타고 났다고 모두 부러워했다.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에는 70을 넘어 산다면 장수라고 생각했었다.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에 필자가 강의하는 의과대학생들에게 몇 살까지 살면 원도 한도 없이 살았다고 생각하는 가를 물은 적이 있었다. 이때 의과대학생의 거의 대부분이 70세요라고 대답하였다. 당시 평균기대 수명이 70세였던 시절이다. 그런데 뒤에서 작은 소리로 100세요라고 대답한 학생이 있었는데 교실의 학생전원이 큰 소리로 웃었다. 불과 20년 전만 해도 100세란 이룰 수 없는 연령이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물어보면 약 절반은 80세요라고 대답하고 절반은 100세요라고 대답한다. 이러한 현상은 장수에 대한 생각이 현실적으로 급속하게 변하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다.
최근까지 수명에 대해 연구하는 사람들은 85세 이상 생존하면 장수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앞으로 곧 90 세로 인상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람은 얼마나 오래 살 수 있는 동물인가?
사람의 평균기대수명은 원시대의 10세부터 현재의 80세 까지 계속 증가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해서 사람들이 영원히 살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사람 수명의 최대 한계는 어디까지 인가?
사람은 얼마나 오래 살 수 있는 가에 대해서는 과학적으로 확실하게 검증되지 못했다. 즉 아직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연구방법론이 아직 충분하게 발전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각 동물마다 비교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지표를 사용한다. 하나는 평균 기대 수명이고 또 하나는 최대 수명이다. 최고 평균기대 수명은 현재 일본을 비롯한 몇몇 나라에서는 남녀 합하여 83-84세다. 최근 평균기대수명이 1년 연장되는 데는 약 10여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람을 포함하여 그 동안 각 동물들의 최대수명으로 기록된 것을 보면 사람은 122년, 집쥐는 4년, 개는 29년, 고양이 36년, 거북이 200년 등등이다. 그러나 122년의 최대수명을 산 사람은 인류가 시작된 이래 단 한사람이 산 수명일 뿐이다. 그러니 보편적인 수명은 아니지만 수명의 한계를 설명하는 데는 도움이 된다.
기독교에서는 하나님의 우주 창조과정에서 사람을 창조하셨다고 한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사람을 창조할 때 사람을 보편적으로 얼마나 살 수 있도록 계획하여 창조하셨겠지만 아직 우리는 잘 모른다. 여기에 대해 답변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몇 가지 근거를 제시해 본다.
첫째, 사람보다 짧게 살아 관찰 할 수 있는 범위에 있는 다른 동물들을 관찰해 본 결과 일반적으로 성장기간의 6배의 수명을 보편적으로 산다는 것이다. 즉 사람인 경우 성장기간 20년의 6배면 20 X 6임으로 120년이라는 숫자가 나온다.
둘째, 주역에서는 2 회갑 즉 120년을 사람 수명의 한계라고 한다.
셋째, 구약성경 창세기 6장 3절에 “하나님께서 사람들(그들)의 날은 120해니라” 라고 기록되어 있다.
넷째, 가장 과학적인 접근방법으로 추정한 것을 들어 보면 사람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다른 세포와 마찬가지로 면역세포들도 감소한다. 면역세포들이 어느 정도 감소하면 생명을 더 유지할 수 없는 임계점에 다다르게 되는 데 이 임계점에 이르는 기간을 외삽법으로 추정해 본 결과 대개 110-120세 정도에 이른다는 것이다.
사람이 얼마나 살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가설은 그 이외에도 많다. 그리고 이 가설에 따라 대개 110-130세가 사람에게 주어진 보편적인 수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러한 수명을 살려면 최선의 생활환경이 보장될 때 가능한 것이다.
따라서 그 동안 인류는 주어진 수명을 다 살지 못하고 30-40년 조기사망 해왔다. 현 시대에서는 85세 이상을 살면 장수한다고 볼 수 있고 앞으로의 시대에서는 90세 이상을 살아야 장수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지만 언젠가는 100세 이상을 살아야 장수한다고 할 수 있는 때가 올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전에는 60세 이전에 사망한다면 단명이라고 보았지만 지금은 85세 이전에 사망하면 단명으로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그러나 이 기준도 앞으로 계속 변화 증가할 것이다.
장수하는 사람과 단명하는 사람의 특징의 차이를 알아내는 방법
역학적인 연구방법- 코호트 연구방법(장기 선향적 추적관찰)
그렇다면 장수하는 사람과 단명하는 사람의 차이를 의학에서는 어떻게 알아내는가? 이러한 연구는 의학의 한 분과인 예방의학의 소관이며 또한 방법론으로는 역학적(疫學的)인 방법론에 의존한다. 짐작하리라 믿습니다만 장수하는 사람과 단명하는 사람의 특징을 찾아내는 연구는 엄청나게 많은 인력과 연구비 그리고 장기간이 소요되는 대단히 힘든 연구다.
제일 쉬운 방법으로는 쥐같이 오래 살지 못하는 동물을 대상으로 여러 가지 실험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동물실험의 단점은 동물과 특히 쥐와 사람은 생리학적으로도 다르지만 생활망식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동물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사람에게 적용할 수 없다.
둘째로 쉽게 접근하는 방법은 장수하는 사람들을 찾아가 조사하고 물어보는 방법이다. 이러한 연구는 우리나라에서도 더러 시행하였다. 그러나 장수하는 사람들의 과거의 생활을 정확하게 잘 모르고, 나이든 사람의 기억력에 의존해야 하며 또한 단명하는 사람과의 차이를 알기위해서는 단명하는 사람과 비교해야 하는데 거의 불가능함으로 연구결과의 신뢰성이 크게 떨어진다.
셋째,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방법으로 코호트 연구라고 하는 역학적인 방법이 있다. 이 방법은 아직은 건강한 수천 내지 수만 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직업, 교육정도, 경제수준, 식습관, 운동습관, 정신건강, 혈액검사를 포함하는 각종 신체검사 자료를 입력하고 매 5-10년마다 같은 검사를 하면서 그 사람들이 죽을 때까지의 40-50년을 계속 관찰하면서 어떤 속성을 가진 사람들이 일찍 무슨 병으로 죽고 어떤 사람들이 건강하게 오래 사는 지를 알아보는 방법으로 대단히 장기간, 엄청나게 많은 연구비와 연구 인력을 필요로 하는 방법으로 연구 책임자는 일생 사업으로 하게 된다. 흡연과 건강과의 관계를 연구하기 위해 이러한 방법으로 60여년을 관찰한 경우도 있었고, 장수와 단명을 결정하는 포괄적인 요인을 찾아내기 위해 현재까지 55년을 관찰한 연구가 가장 장기간의 연구로 하와이에서 이루어졌다. 그 이외에도 구명하려는 내용에 따라 5년-10년 간 추적 관찰한 코호트 연구방법은 무수하게 많다.
낙관적인 성격가지는 것 장수의 가장 큰 요인
앞으로는 85세 이전에 사망하면 단명
질병 발생의 결정요인
장수 또는 단명은 질병에 의하여 결정된다. 예방의학에서는 최근의 만성퇴행성 질병의 발생요인을 우리들의 생활방식(life style)에서 찾으며 현재까지 질병발생의 결정요인의 80%를 생활방식으로 설명한다. 생활방식이라고 하면 식 생활, 운동습관 그리고 음주, 흡연, 약물의 오남용과 같은 나쁜 습관, 살아오는 동안의 교육수준, 경제수준, 결혼이나 이혼과 같은 사회적인 요인 그리고 거주지역과 같든 생활환경과 같은 것을 뜻한다. 최근에는 얼마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며 얼마나 정신적으로 건강한가에 따라 질병의 발생이 결정되고 또한 수명의 길고 짧음을 결정하는 데 서로 생활방식과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이 연구결과로 알려지고 또한 확인되고 있다.
자동차의 수명이 어떻게 운전하며, 어떤 곳에서 주로 운행하고, 어떤 연료를 주입하는지 그리고 정기점검 등의 관리를 얼마나 잘 하는 지에 따라 결정되듯이 사람도 어떻게 생활하며 어떻게 몸의 건강관리를 잘하는 가에 따라 수명이 결정되는 것이지 운명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예방의학의 발전으로 확실하게 증명되고 있다.
수명결정 요인(원인)에 대한 계량방법: 위험요인
생활방식요인들은 질병의 발생, 질병의 종류의 결정 등에서 참으로 설명하기 힘든 복잡한 함수관계로 작용한다. 즉 다른 생활방식 요인들이 한 질병의 결정요인(多要因說)이 되며, 한 생활요인이 여러 다른 질병의 결정요인(多結果說)이 된다. 흡연을 예로 하여 설명하여 본다.
흡연이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나 흡연하는 사람들 중에는 흡연으로 인한 질병으로 조기에 사망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 드물지만 장수하는 사람들도 있다. 또한 어떤 사람은 흡연의 결과로 암으로 사망하지만 어떤 사람은 심장병으로 사망한다. 흡연에 의해 발생하는 암도 사람에 따라 폐암, 방광암, 췌장암, 위암 등 11가지 다른 암에 이환되어 사망하며 같은 암이라고 해도 병리학적인 소견도 각각 다르다. 이것이 다요인설에 대한 설명이다.
한편 흡연에 의하여 발생하는 대표적인 암은 폐암이다. 그러나 폐암은 흡연만이 유일한 원인이 아니다. 다른 요인에 의하여서도 발생한다. 이를 다결과설로 설명한다. 그래서 이러한 다양한 요인과 다양한 반응을 설명하기 위해 원인이라고 증명하기 위해서는 많은 다른 분야의 연구들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따라서 예방의학에서는 원인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상대위험도(relative risk) 또는 기여위험도(attributable risk)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질병발생의 결정요인을 계량한다.
상대위험도는 예를 들어 흡연하는 사람은 흡연하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폐암이 발생할 위험이 9배가 높다고 표시하는 것과 같은 방법이며, 기여위험도는 발생한 폐암 중 흡연이 기여한 부분이 90%라고 표현하는 것과 같다.
따라서 앞으로 수명을 결정하는 요인들을 설명할 때는 이러한 개념을 염두에 두어야 비로소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건강과 수명은 타고 나는 것인가?
많은 사람들이 장수하려면 무엇보다 건강하게 타고 나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 이야기는 맞는 말이기도 하고 틀린 이야기이기도 하다.
첫째 우리 국민들이 생각하는 건강하다는 의미가 모호하다. 건강이 무엇인가? 하는 건강의 정의는 1948년에 세계보건기구(WHO)가 설립될 당시에 내린 이후 아무도 그와 다른 건강의 정의를 내리지 못하였다. 세계보건기구가 내린 건강의 정의는 너무 모호해서 문제가 많다고 지적하면서도 더 나은 건강의 정의를 내리지 못한다는 것은 건강의 의미가 너무도 포괄적이고 또한 다양한 측면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세계보건기구의 건강의 정의는 “건강이란 질병이 없는 상태만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그리고 사회적으로 온전한 상태(complete state)를 말한다.” 라고 되어있다.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건강은 육체적인 것만을 생각하지만 건강은 정신적으로 사회적으로 완전해야 한다는 아주 넓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오랜 전부터 우리나라에는 건강하다는 개념을 튼튼하다는 개념으로 생각해왔다. 튼튼하다는 것은 쉽게 말하여 골격이 크고, 힘이 세며, 몸동작이 빠르고 유연한 모습을 가지면 튼튼한 사람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 개념에 맞는 건강함은 튼튼한 근육과 골격을 말하는 것이다. 근육이 튼튼한 사람들이 장수하는 것이 아니라 심장, 폐, 간, 위장과 같은 생명과 직접관련이 있는 장기가 튼튼해야 장수한다. 뿐만 아니라 뇌기능도 튼튼해야 하고 사회적인 적응능력도 좋아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약골로 태어나는 사람들을 본다. 따라서 건강하게 태어나야 한다는 생각은 맞는 생각일 수 있다. 그러나 통계학적으로 보면 아주 건강하게 태어나거나 약골로 태어나는 사람들의 수는 태어나는 전체 아기의 2 표준편차인 한쪽 2.5% 즉 아주 건강하게 태어난 사람이나 아주 약골로 태어난 사람은 합해서 5%로 보는 것이 옳다. 나머지는 상대적인 차이가 있겠지만 그 크기는 별로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남 보다 아주 건강하게 태어났다고 해서 그 사람이 과음하고, 담배를 피우고, 약물이나 도박중독이 걸리고, 과식을 해서 비만이 되거나, 정기적으로 운동을 하지 않는 다면 건강하게 태어난 것은 아무 의미도 없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 장애가 있어, 정신병에 걸리거나, 남을 끝없이 의심하고, 싸우며, 화를 잘 내고 우울증에 걸려도 소용이 없을 것이다.
세계보건기구의 건강의 정의 속에 포함된 건강의 정의 속에는 사회적으로 온전하여야 한다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 사회적으로 온전하다는 것은 가족이나 친구, 선배, 스승, 부부 등과의 인간관계도 원만해야 하지만, 자기의 주장을 개진하는 방법, 직업의 선택, 남을 속이고 거짓말을 하는 등과 같은 사회적인 안녕도 완전해야 건강하다고 한다.
따라서 건강은 타고나야 한다는 이야기는 맞는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너무 막연하고 복잡다단하고 측정하기 어려운 개념이어서 장수를 결정하는 특징으로는 큰 도움이 되지는 않는 개념이다.
장수하는 사람과 단명하는 사람들의 특징과 차이
최근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일단의 인구집단을 관찰하여 長壽하는 사람과 短命하는 사람의 차이를 조사한 연구결과가 2001년에 발표되었다. 이 연구는 미국 하와이에서 1960년대에 50대에 있었던 사람 5,820명을 대상으로 무려 40년간을 추적 관찰한 것이다. 물론 연구를 시작할 때 사람들의 특성, 속성 그리고 생활방식들을 조사하여 그 자료를 기초로 한다. 그리고 중간 중간 그러한 특성, 속성 그리고 생활방식에 변화가 있는지를 알아 보기위해 신체검사와 질문서를 반복하여 이를 확인한다. 40년의 관찰 기간 동안 8번의 신체검사와 조사를 하였다.
연구결과 연구를 시작해서 40년 관찰하는 동안 85세를 넘기지 못하고 죽은 사람이 전체의 58%였다. 그 중 11%는 85세가 되어도 아무 병도 없이 아주 건강하게 살고 있다. 연구자(Bradely Wilcox 박사, Pacific Health Research Institute)는 이 연구를 통해 일찍 사망하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성으로 다음과 같은 9가지가 있음을 발견했다고 보고했다.
50대에서 아래 9가지 특성 중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이 85세 넘어 사는 사람은 70%나 되었고 그 중 절반이 넘는 55%는 85세가 넘어도 아무병도 없이 아주 건강하게 살고 있다고 했다.
50대에서 다음과 같은 9가지 특성을 모두 가진 사람들의 대부분은 85세를 넘지 못하고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1)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사람
2) 혈당이 높은 사람
3) 콜레스테롤이 높은 사람
4) 혈압이 높은 사람
5) 손의 악력이 약한 사람 -- 운동이나 일을 적게 한 사람
6) 담배를 피운 사람
7) 과음을 하는 사람
8) 고등학교 이하의 교육을 받은 사람
9) 혼자 사는 사람(미혼이나 이혼 등으로)
물론 이들 요인들은 독립적으로도 또는 상호 보완하면서 작용한다. 이상의 9가지 중 1),2),3) 번은 주로 잘못 된 식습관에 의한 것이고, 4),5)는 평소에 건강하지 못한 생활을 해온 결과고 8)번은 건강과 관련된 지식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것과 관련된 것이고 9)번은 마음의 불안정과 관련된 문제이며, 6),7) 번은 본인이 선택한 나쁜 생활습관에 의한 것이다.
그 이외에도 많은 학자들에 의하여 수많은 코호트 연구결과들이 발표되었는데 이와 거의 비슷한 결과를 나타냈다. 그 중에서도 수명에 가장 크게 영향을 끼치는 것 두 가지는 흡연과 운동부족이다.
한 정신과 전문의는 성격만을 가지고 장기간 질병과 관련된 연구를 했는데 그 연구에서는 낙관적인 성격을 가지고 웃음을 많이 웃는 것이 장수의 가장 큰 요인이라고 했다. 어떤 연구논문에서는 본인을 임신했을 때의 어머니 나이가 40세 이후이면 단명할 가능성이 많으며 25세 이전이면 장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또한 어머니가 단명하는 경우 자식들이 단명할 위험이 높으며 반대로 어머니가 장수하면 자식들도 장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되었다. 이는 우리 몸에서 에너지를 생산하는 미토콘드리아의 유전자가 어머니를 통하여 유전되기 때문으로 설명되고 있다.
운동선수들의 수명이 짧은 것은 과도한 운동 때문이며, 과거 농부들의 수명이 짧은 것도 과도한 노동 때문이라는 연구결과도 발표되었다. 그 이외에 대 도시에서 사는 것보다 중소도시 그리고 농어촌에서 사는 사람이 더 장수한다는 최근의 연구도 있었다.
이상의 9가지 특성 중 많이 가지고 있으면 있을수록, 정도가 심하면 할수록 조기 사망위험이 높고 혈압, 콜레스테롤, 혈당 등은 잘 관리하면 할수록 오래 살 확률이 높다고 했다.
놀라운 사실은 건강한 심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요인들은 치매발생의 위험을 낮추는 데도 거의 비슷하게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지금 50대 이하에 있는 사람이 앞으로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을지는 운명에 달린 것이 아니고 본인 자신이 젊었을 때 어떤 생활방식으로 살고 있는지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해 주는 것이다.
장수하는 사람의 특성을 몇 마디로 요약한다면 낙관적이고 절제(節制)하며 많이 움직이는 삶이라고 할 수 있다.
<김일순 / 연세의대 명예교수, 의학박사, 예방의학 전문의 , 한국골든에이지포럼 회장>
첫댓글 인간은 누구나 오래 살기를 소망하며 산다는게 정답인것 같습니다. 노인들 일찍 죽고 싶다는 말이 새빨간 거짓말 이라는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죠? 바람직한 삶은 건강하게 오래 사는 일이겠죠. 사람들은 말하지요. 얼마나 오래 사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한 일이라고. 글쎄요 가치있는 삶을 살자는 얘기 같아요.내려 놓으면 오래 산다고 하네요. 내려놓는 연습하며 살아 보도록 하지요. 뭐.
그런가봐요
건강히 오래 살고 싶지요ㅎ
과학적으로 통계적으로 증명된 방법을 취하는게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의 능력은 대단합니다
장수하는사람들은 타고나지 않으면 노력하는거라하지요
저는 아직까지‥ 얼마나사는가보다 어떻게 사는가에 더 치중하고싶어요‥ 자알~~살구싶습니다~ ㅎㅎㅎ
잘 사는것은
능력이겠지요
헛된 시간 안보내기
슬픈 생각 안하기 ㅎㅎ
@난계 ㅋ 근데 가끔 은 슬픈척‥ 하구싶어요 ㅋㅋ
과학적인것도 인정은 하지만,
저는 열심히 운동하며
즐겁게 잘 살겠습니다~~^^
운동을 얼마나 해야
하는것도 과학적으로 통계를 내었는데
솔바람님은 부족인 줄 아뢰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