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조계산은 예로부터 소강남(小江南)이라 부른 명산으로 깊은 계곡과 울창한 숲, 폭포, 약수 등 자연경관이 아름답고, 불교 사적지가 많으며, 드물게도 좌우가 대칭인 산이다. 가운데의 장막골을 축으로 양쪽 산줄기와 물줄기들이 반대방향으로, 같은 수로 뻗어있고, 그 기슭에는 가람이 둘 있다. 승보사찰 송광사와 태고총림 선암사로서 송광사는 보조국사 지눌, 선암사는 대각국사 의천의 자취가 서려있어 유명한 두 도량으로 하여 덕을 보는 산이 조계산이다.
상봉 장군봉 코밑의 선암사는 옥 같은 미녀가 잔을 올리는 옥녀헌배형(玉女獻杯形) 명당이라고 한다. 그래 들머리 유천부락 앞에는 옥녀봉이, 뒤에는 배봉(盃峯)이 있는데 근래 주암댐이 건설되면서 동네 앞에 조정지댐의 상사호가 만들어져 전설이 더욱 설득력있게 되었다. 반면 송광사는 선암사를 둘러싼 대칭 저쪽 산들까지 외연으로 포괄하는 겹산 명당에 자리잡았다고 한다. 가까운 울타리 망수봉, 연산봉, 대장봉, 조계봉이 내산(內山), 선암사의 울타리 시루산, 장군봉, 깃대봉, 고동산을 외산으로 여기는 것이다. 이런 까닭에 뒷산 송광산(연산봉 일대)대신 '조계산 송광사'라 이름이 붙어 있다.
산행 포인트는 장막골을 둘러싼, '물구나무 선 U자' 운두를 다 도는 코스다. 처음 올라서는 곳은 송광굴목이재(720m). 이어 송광사쪽 최고봉 연산봉(830m)을 넘어 787봉에 이른다. 787봉 일대는 평평한 억새밭이다. 상봉 장군봉에 이르는 능선도 역시 평평하다. 장군봉 또한 마찬가지여서 전망이 별로다. 그건 남릉으로 내려가는 중간의 배바위 에서나 찾아야한다. 선암굴목이재에서 송광굴목이재로 돌아가는 길 가운데는 명물 보리밥집이 있다. 백만 명 가까운(2003년 기준 98만 명) 탐방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두 절의 사잇길 한가운데니 주막 같은 음식점이 하나 들어선 것이다.
코 스 : 선암사-조계산(장군봉)-연산봉-송광 굴목재-천자암-송광사 (약 5시간)
등산과 여행은 미리 몇 마디라도 주워듣고 가면 재미가 두배가 된다.
선암사는 365일 꽃이 지지 않는 산사로도 널리 알려져 있고, 가람 배치가 우아하고 고유 양식을 많이 간직하고 있어, '만다라' '아제아제 바라아제'등의 영화가 촬영된 곳 이라하니 영화를 본 사람은 기억을 더듬어 보는것도...
이와 반대로 임진왜란 전에 만들어 졌다는 우리나라 최고의 화장실인 뒷간(해우소)이 있어 화장실도 유명한데, 정호승 시인의 시로 더더욱 유명한 곳이다. 시는 이렇다.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고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로 가서 실컷 울어라
해우소에 쭈그리고 앉아 울고 있으면
죽은 소나무 뿌리가 기어 다니고
목어가 푸른 하늘을 날아 다닌다
풀잎들이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아주고
새들이 가슴속으로 날아와 종소리를 울린다
눈물이 나면 걸어서라도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 앞
등 굽은 소나무에 기대어 통곡하라
-정호승 作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 中 선암사-
속을 비우고 산행하다가 허기가 지면 조계산 명물, 등산로 옆 보리밥집에서 보리밥 한사발에 구수한 누룽지숭늉 한대접 마시면 이 또한 뿌듯하지 아니할까?
* 반드시 예약 (카페에 댓글 한줄 또는 전화 한통화 선착순45명 접수)
예약문화 정착하여 예약없이 무작정 참석한사람이 앉아가고,
예약한사람은 서서가는 짜증나는 일이 없도록 협조 부탁드립니다.
* 산행문의 및 예약안내 ☎ : 011-554-9187, 011-9342-7504
* 초보자 환영 (초보자를 위한 B코스운영)
* 차량경유지 : 부산 화명동 동원 APT건너편 육교밑(07:25)
==>덕천역7번출구 쌍용자동차대리점(07:30)
김해 삼방동 신어중 정류소 (08:00)
==>삼방동사무소(08:05)==>
활천 금샘주유소(08:10) ==>왕릉공원(08:15)
==>보건소(08:20)
내외동사무소(08:25)==>일동한신(08:30)
* 준 비 물 : 중식, 간식, 식수충분히, 여벌옷, 우의, 렌턴(전등), 기타
맛있는 하산주를 제공.
* 회 비 : 2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