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경제.금융 중심지인 뭄바이의 번화가에서 26일 총기와 수류탄 등을 이용한 동시다발 테러가 호텔과 역사, 병원 등을 대상으로 무차별적으로 발생해 최소 90명이 사망하고 900명이 부상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인 26명도 테러의 목표물이 된 한 호텔에 갇혀 있다가 무사히 현장을 빠져나왔다. 그러나 외국인 가운데 일본인은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최대 40명의 서방인들이 인질로 잡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정부는 군과 경찰 등을 동원해 사태해결에 본격 착수했으나 테러범들이 호텔의 여러 층에서 인질들을 잡고 있어 사태의 완전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도 경찰에 따르면 26일 밤 10시30분(현지시간)께 뭄바이 남부에 위치한 차하트라파티 시바지 철도역 대합실 등에 여러명의 괴한들이 난입해 AK-47 소총을 난사하고 수류탄을 투척했다.
이어 뭄바이 최대 번화가인 콜라바-나리만 포인트 지구에 위치한 5성급인 타지호텔와 트라이던트(옛이름 오베로이)호텔을 비롯해 마즈가온 지하철 역사, 크로퍼드 시장, 카마 병원, 유명 식당 등에서도 무차별적으로 총격과 폭발음이 들렸다.
또 외국 여행객들이 자주 찾는 유명 식당인 '카페 레오폴드'도 공격 목표물이 됐으며 서부 고속도로에서는 택시 한대가 폭발하기도 했다.
트라이던트호텔 로비의 경우 불길에 휩싸였으며 타지호텔에서도 건물 상층부에서 불길이 솟고 연기가 건물을 뒤덮었다. 경찰은 뭄바이 시내 전역에 경계령을 발령하고 테러범 진압에 나섰으며 군 병력도 투입됐다.
지역 경찰책임자인 빌라스라오 데시무크는 "완전히 사태를 장악하지는 못한 상태며 테러범들은 두 호텔에 숨어 있다"고 말했다. (출처: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