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나머지 야그를 매듭지어보는디.
(아 환호하는 똘광대들의 반가워하는 소리에 으째 기분이 좋은디)
그 친구들 면면을 볼짝시면
한 때는 전문번역가로 명성을 날리다
소설가로 명성과 더불어 돈도 만지고
이제는 신화전문가로 종횡무진하는 소설가 이윤기
빠진(?) 이빨 사이로 삐져나오는 휘파람가락이 일품에 명곡
그 머시냐
한 때 인기리에 롱런을 쳤던
엠비시 '수사반장'을 장기 집필했던 극작가 김준일
이분은 날으는 쿵후실력으로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주먹의 전주 싸나이
한 번 쏟아져 나오면 그 구라와 노래솜씨에 안 넘어갈 년놈이 없을
이빨의 대가
아 그러나 순간 순간 폐부를 찌르는 한 마디 말씀앞에
무릎을 치며 업드리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그 심오함의 사나이
심장수술의 후유증도
항상 술을 벗하는 그 기개를 결코 꺽을 수 없으니
이름하여 시인 김영석교수
인천의 유명한 호텔주인 고명한 따님을
훔쳐다
열심히 삭바느질시키며 고생을 지질이 시켜도
의연히
농사와 서예와 시로 세월을 낚고 계시는
시인 일모선생
(백담사 한용운선생의 시비 글씨를 대한민국 전문 서예가들을 제쳐불고 간택을 당하여 일필휘지해서 올 8월달에 제막식을 해버린 분이여)
이 분들이 모여
술판을 벌이면
1박2일은 기본
그 엄청난 구라에
지구가 다섯 개도 됐다 열개도 됐다
지구를 공기돌로 공기놀이를 해불면
으메 어지런거
으메 히얀한거
으메 술맛난거
으메 근디
진짜여 가짜여
이분들 앞에서는
스님이고 목사님이고 신부님이고 도사님이고
다 아그들이자 친구되야불어
그냥 주물딱우물딱 히도
허허
응 그리야!
이렇코롬 현대문학을 한다는
친구들까정
지승당이 마련한
신시에 모탰으니
그 노는 꼬락서니들이
아니 요란할 것인가
어쩌다 불청객으로
한 번 귀경을 하고 온
어느 선배분이 전하는 광경 하나
(내가 대학생일 적 이야기여)
세숫대야에 누가 오줌을 홍건하게
아니 푸짐하게
아니 씨언하게
싸 갈겨놓았는데
어떤 변호사라고 하는 양반이
술과 연애를 하니라고
정신이 없었던가 나갔던가
손발이 각각 노는
천근같은 몸을 삐대
사생결단 힘을 쏟아
그 세숫대야 치켜들고
벌컥벌컥!!!
으히히히
아 씨언하다.
으메 그 오줌
호강 한 번 잘했네
이렇코롬 매년
아하하하
몰래
신시잔치 벌였거만
찐내나고
향기나니
소문이 되야갖고
조계사 높은신 분들
귀에까정 살랑살랑
네 이놈 지승아
당장 그 짓거리 멈추어라
앗따 씨벌
지랄이여
그렇다고 못할쏘냐
일모선생 사가로
자리 옮겨 위기모면
그 세월이 또한 몇 해
그런 역경 이겨가며
17년을
신시 맹글어
지극정성(?) 다하여
단군할배 단군할매를 모셔오다
어떤 맹랑한 사기꾼(?) 만나
약간의 궤도수정.
조선땅에 있는 종교
단군할배 단군할매
품자락에 함께 모여
밤을 새워 잔 높이며
노래하고 춤을 추면
어찌 아니
친구되고
벗이되지 않겠는가
수녀님도 얼쑤 좋다
스님들도 아하 좋지
목사님도 그래 좋다
만신님도 비나이다.
유건 쓴 유학자님도 미소지으며 좋아좋아
문화재전문위원 사학자님들
사죽을 못쓰면서
으메! 이런 별천지가
조선땅에 있었어야
온 산천 깨우는
무악장단 줄기타고
단군할배 단군할매
경건하게 하강하는 그 기운 느끼면서
밤을 새워 춤을 추고
밤을 밝혀 노래 소리
이것이 바로
신시 아닌가베~~~
무엇보다 좋아좋아
경탄에 감격하며
너무 ??? 사람들은
평신도 여러분들
맨날 서로 잘났다고 싸움질만 하던 조선땅의 각 종파가
이렇게 하나 되야가지고 어우러지는 것이
너무 신기하기도 하고 뿌듯하다는 것이여.
그래서 매년 옆에 친구들을 살살 꼬셔오는데 백프로 성공했다는 것이여
꼬실 때 하는 말은 단 한마디뿐라드만
"일단 가 보자니까"
"뭐하는 곳인데"
"그냥 가봐. 가 보면 알어"
내가 대신 살짝 귀뜸을 하면
너무 좋은 나머지
작년에는 이런 해프닝이 있었는데
왠 스님 한 분이 글쎄 그만 스트리킹을...
음메 망칙한거
음메 저걸 어찌야 쓸까
아이고 그 좋은 귀경을 놓쳐버렸어야 잠을 좀 깨우지
응응 무슨 일이 있었어?
3년전에는 이런 일도 있었어야
모닥불을 보듬어 안으며 글쎄 안겨드는 시인이 있었어야
그 시인은 순천 송광사 근처에서 마부의 아들로 태어나
시인이 되어버렸다고 술만 잡수면 뱀을 팔며 질리게 주장하는...
그 중 한 수에 장사익님이 곡을 붙여 노래를 맹글어 부르고 다녀버린다고 자랑이 요란비랄망통 주책이 없는 분이여
다시 그 상황으로 돌아가서
으메 이걸 어쩐디야
사무장 빨리 차 준비해
빨리 옥천, 옥천 병원으로
아 물론 그 분 몸에는 영광(?)의 화상터가
안 남았다면 거짓말이재
근디 그 다음날 아침 붕대를 감고서도
아침 공양은 안하시고
주님을 모시기 시작하여
음주가무를 다시 시작하데
당사자나 친구들이나 당연하고 태연하게...
올해는
정식으로
신시에 동참하는 각 종교의 사제자들이
각 종교의 고유 의식으로
단군할배 축 늘어진 머시기도 빳빳하게 세워드리고
말라비뜰어져 강력 진공청소기로 훑는다 한들
젖국은 커녕 국물도 안나오는 단군할매 찌찌를
몽실몽실허니
통통허니
야들야들허니
맹글어 드린다고 결심들이 대단하셔
누가 그런다고?
응
수녀님도 기시고
민족의 앞날 땜새 항상 노심초사허시는 유학자님도 기시고
흑산홍어 한마리 단단히 요리히서 비행기보다 더 빨리
달려오신다는 스님도 기시고
직접 단군할배`할매께 올릴 음식을 마련하여 오신다는 만신도 기시고
목사님도 기셔.
근디 분명한 것은
주최측의 장난이 아녀
자발적으로 각 종단의 사제자님들이 나서신 거여
주최측도 깜짝 놀랐다니까
이렇게
혁신적이고
이처럼
과감하고
이렇코롬
멋이 철철 흘러넘치는 모습에 말이여
아 물론 굿쟁이 광대들이 빠지면
판이 싱겁제
맨날 단골로 오는 굿쟁이 광대들도 꾸역꾸역 온다고 벌써 소문이 쫘 하더만
물론 당초 시작허신 현대문학이란 구라쟁이들도 좌정하시지.
또랑깡대?
아 와도 되제. 안 와도 되고
안 오면?
멋이 없는 것이제
스스로는 불행한 것이고
이런 역사적이고 우주적이고
걸판진 현장에 동참 못하는 것잉게
일단 오면
평생 행복할 판이여
물론
책임지지
일단 와 보시라니까
음마
벌써 저런 노랫가락이 들리누만
가세 가세 어서 가
옥천 가산사로 어서 가
난장판을 찾아가세
별천지를 찾아가세
나도 해방
너도 해방
우리 모두 방방으로
(왠 방?)
* 10월 11일 오후 5시경부터 꼴딱 밤을 새우면 12일 아침이여
술과 안주 물론 풍성하제
뭘 한다고? 나도 몰러 가봐야 알어. 올해는 어찌될지
오는 방법? 아는 놈헌티 물어봐
어찌 그냥 꼭 자빨써불고 잡픈 년`놈이 있으면 꼭 꼬셔와
소원성취할 것이여.
첫댓글 소장님.. 오늘 글발 좀 올리셨네요...
낄낄. 고맙버
님덜을 한번이라도 뵈었어야 그림이 나오제..... 이번에는 구경이나 할라요.
으악-.- 난 이렇게 긴글보면 '허걱'이라는 생각부터 들어서 아직 다 못읽었어여-.- 내일 선생님뵈면 글의 내용을 물어봐야지... 전 책은 잘읽으면서 인터넷의 긴글들은 아무리 좋은글이라도 나중으로 밀어버리는 습관이 있어여... 이런습관을 언제 버릴 수 있을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