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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농업과학원 산악회 5월 트레킹 결과 보고
O 일자 : 2023. 05. 31. 수요일
O 참석 및 이동
(박O선) 이O돈, 김O호, 홍O영
(김O정) 김O준, 김O복, 홍O범
(최O철) 조O빈, 홍O명
(유O성), 이O아, 이O정,
(주O미), 유O운
O 일정:
- 4:20 (PM) 그룹별 이동
- 5:00 한벽당 집결 (주차 전주자연생태관)
- 5:45 오목대 (간식, 전주초코파이)
- 6:15 전주자연생태관
- 7:00 남고산 억경대 (전주 조망 최고 명소)
- 7:30 동문지
- 8:10 한벽집 (전주 민물매운탕 맛집)
- 9:30 농과원 도착 및 귀가
O 먼저 트레킹 코스를 소개합니다.
원래 5월 트레킹은 9월 지리산 천왕봉등정을 위한 훈련 성격입니다만,
그래도 오목대, 이목대를 거치는 코스라 역사 이야기로 시작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전주이씨의 시조는 이한이라는 분인데 조경단에 모셔져 있죠. 조경단은 건지산에 있는데 후에 한번 가볼 기회가 있을 겁니다. 이성계는 이한의 21세손이죠. 이성계의 조상분들은 당연히 전주에 살았었죠.
그러다가 고조 할아버지 이안사가 전주를 떠나 함경도로 이주하였고 이성계는 거기에서 태어났을 것입니다. 이목대는 이성계의 고조할아버지 이안사가 살았다(어디에서는 태어났다)는 곳에 고종황제가 세운 비석을 말합니다.
이성계는 함경도 변방 출신이지만 전쟁에 귀재라, 곧 중앙에 등극하고 큰 전쟁들을 승리로 이끕니다. 특히 1380년에는 남원 운봉 황산에서 왜구를 크게 물리칩니다. 그리고는 개경으로 복귀하는 길에 본적지인 전주에 들리게 됩니다. 출세하여 고향(?) 근처를 지나니 한번 방문하여 술도한잔 사고, 은근히 자랑을 하고 싶은게 인지상정이겠죠.
그래서 문중 어른들을 모시고 술을 한잔 대접한 곳이 바로 오목대입니다. 그런데 금의환향하여 한잔하니 기분이 좋았든지, 선을 넘어 역성 혁명을 슬쩍 흘렸나 봅니다. 조선 건국이 1392년이고 아직 12년전인 1380이라 아직은 때가 아닐텐데 말입니다.
재미난 것은 그자리에 포은 정몽주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정몽주는 이성계를 모시고 황산대첩에 참석하였고 당연히 오목대 술자리에서도 이성계를 모시게 되었습니다.
이성계가 술을 먹고 역성 혁명을 넌지시 이야기하자 정몽주는 이건 너무 나갔다 하여 술자리에서 일어서게 되죠. 그리고는 말을 타고 배회하다가 남고산성의 만경대에 올라서는 고려를 걱정하는 시를 읊습니다. 나라를 걱정하는 시, 우국시(憂國詩)라고 하는데
언제 새긴 지는 모르지만 그 시가 만경대 바위 위에 새겨져 있습니다. 만경대에 새겨진 한문을 우리가 읽기는 어렵고, 남고산성을 내려와 전주교대 쯤에 오면 아래와 같이 우국시가 해설되어 있습니다. 못보시고 내려왔을 것 같아 제가 찍어 왔습니다.
결국, 정국은 이성계가 주도하게 되고 반대쪽 편에 선 정몽주는 이성계의 아들 이방언의 부하에 의하여 죽게 되죠!
그런데 아이러니한 것이 있더라고요,
정몽주는 이성계 반대편에 서서 고려를 지키려고 이성계를 제거하려 할 만큼 이성계 일가에게는 원수이지요. 그런데 왜 이렇게 유명해 졌을까요? 역사는 승자의 스토리이고 패자는 사라져야하는 것이 일반적이쟎아요. 그런데 정몽주의 자손들은 태종 이방언 때부터 승승장구 합니다.
왜요?
조선 개국 이후에 이방언의 최대의 정적은 정도전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방언은 정도전을 공격하기 위해서라면 어떤 것도 다 이용하였는데 정몽주가 정도전의 정적이었기에 다시 부활시킨 거죠. 정치인이라는 분들은 정쟁에 이기기 위하여는 적도 우군도 없는 것 같습니다.
위의 이야기는 오목대와 관련된 인물들을 찾아 보다가 줏어 모은 건데 믿거나 말거나 입니다. 역사이야기가 너무 길어졌네요, 읽는 분들 다 도망 가겠습니다.
천년전주 마실길을 걷고 있는지라, 오늘은 역사 이야기를 계속할 수 밖에 없네요. 위의 설명대로 전주성은 따로 있었을거고, 남고산성은 유사시에 남고산의 험란한 지형으로 식량, 무기 등을 옮겨 버틸 수 있도록 지어진 성인데 견훤이 쌓았다고 합니다. 전주는 확실하지 않은데 오래된 것은 무조건 견훤과, 그리고 좀 덜 오래된 것은 이성계와 연관을 짓는 것 같습니다.
어쨋든 전주는 견훤 이전에는 대도시는 아니었습니다. 견훤이 후백제를 세우고 전주가 왕도가 되면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도시가 된거죠! 그러니 전주는 당연히 견훤에게 고마워해야죠. 전주시내 대로 중에 견훤로도 있챦아요. 견훤이 후백제의 도읍으로 전주를 정한 것이 서기 900년이라고 합니다. 얼추 천년전이죠.
그래서 우리가 걷고 있는 이 길도 천년전주 마실길인 거죠!
그런데 마실길 치고는 좀 빡시죠!
다음 행사는 7월 1일 내변산에서 관음봉 등산입니다.
몇년 만에 다시 하는 주말 산행입니다.
많은 참석을 바라며, 곧 상세 계획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힘든 코스를 함께 서로 도와가며 완주한 16명의 회원님들!
대단하십니다.
첫댓글 원장님께서 금일봉을 하사하셨습니다.
매우 감사 드립니다.
수입: 100,000
지출: 345,900
- 생수: 14,900
- 전주초코파이: 33,000
- 만찬(한벽집) : 298,000
계: - 245,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