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꽃을 따라 클릭하다 just feel nature 를 만나게 되었다.
너무도 아름다운 비밀의 섬을 발견한 것처럼 얼마나 황홀하고 기뻤던지...^^
매일매일 들어오기만 하면 감동의 도가니였다.
기분 꿀꿀할 때 와서 꽃들을 보다 보면 어느새 기분이 좋아져 있었다.
내 인생의 숙제가 어느정도 끝나면... 들꽃을 찍으면서 살겠다고 했었는데...
이미 내가 이루고 싶은 꿈을 실천하고 지내는 분들이 계셨다.
처음엔 꽃만 보이다가..차츰..라벤다님...우드맨님...큐피트님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한번도 만난 적 없었지만..이야기를 나눈 적도 없었지만 어느새 잘 알고 지내는 분들 같았다.
꽃 사진을 통해 공감 & 교감 & 감동 & 존경 !!!
참...신세를 많이 진 느낌!
참...고맙고 미안한 마음!!
참...궁금하고 보고 싶어지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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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내게 상견례 모임 공지는 너무도 반가운 소식이었고...
그 모임 날을 기다리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첫 데이트만큼이나 설레였었다.
드뎌...그 날이 왔다.
즐거운 만남이 되기 위해서 일도 더 열심히 한 한 주였었다.
이 세상에서 나만큼 꽃 좋아하는 사람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한 송이 꽃을 이렇게 아름다운 작품으로 만든 그 분들 앞에서는
꽃이란 꽃자도 모르는 갓 태어난 아기 같은 느낌이랄까? ㅎㅎㅎ
누가 먼저 와 계실까?
우드맨님이랑 라벤다님이 아마 먼저 와 계시겠지? ㅎㅎ
2층으로 올라가니 흰 와이셔츠를 입은 멋진 중년 신사 한 분이 앉아 계셨다.
직감으로..와~ 우드맨님이시구나...^^
부드러운 미소로 반갑게 맞아 주셨다...
몇말씀 나누며 왠지 약간 어색하기도 하고...
( 교수님한테 면접보는 느낌 비슷ㅎㅎ just feel nature 사진대학 꽃과 )
아니...라벤다 언니는 어디 가신걸까? 어서 오시지... 하고 궁금해 하고 있었는데...막 들어오시는 분...
큐피트 언니가 오셨다! 운동하고 바로 오시는 길이라 예쁜 캐주얼 복장을 하고 오셨다.
평소 글로 마음을 읽고 댓글로 이야기를 나누어서 그런지 더욱 반갑고 신기했다.
와~~~ 정말 푸근한 언니 모습... 인상이 참 좋으셨다.
그리고...
드뎌 라벤다 언니가 와인을 들고 나타나셨다!
장어랑 궁합이 맞는 고량주를 우드맨님이 가져 오셨고,
혹시 그 고량주를 못 마실 분이 계실까봐 라벤다님이 급히 와인을 사오셨던 것이다 ^^
그 배려하는 섬세한 마음...마시지 않았는데도 이미 마음이 훈훈해졌다.
손톱만한 작은 사진으로 통통한 옆모습만을 보았는데...
너무도 슬림하고 얼굴도 작으신 라벤다님...실제 보니 더 분위기가 좋으셨다!
꽃을 사랑하는 사람들...그 분들에게서 다른 사람들이 갖고 있지 않는 향기가 났다!!
꽃의 뼈 속까지 찍어내시는 분들...꽃보다 더 아름다운 분들을 내가 만나고 있다니...우우 ^^
크~ 이렇게 한 분 한 분의 소감을 다 이야기 하려니 밤을 새워도 모자랄 것 같다...
아무래도 마음에 담은 십 분의 일만 이야기 해야할 듯...ㅎㅎ
이어서 닉네임보다 훨 잘 생기신 미남 하회탈님이...
베낭지고 방금 산에서 내려오신 모습을 한 소년같은 마피야님...
공부만 했을 서울대생 같은 얌전하고 얼굴이 하얀 연지님...
그리고...화려한 장미를 닮은 것 같기도 하면서, 해바라기처럼 환히 웃으시며 들어오신 설지님까지...^^
세 테이블에 두 팀으로 나뉘어 이야기 꽃을 피웠고...
나는 이쪽도 궁금했고 저쪽도 궁금해 하면서 양쪽 귀를 다 열어 놓고 있었다.
참...신기했었다...
꽃이 맺어 준 인연들...
변함없이 좋은 글 올려주시고 인사 남겨 주시는 큐피트 언니...
나랑 비슷하거나 조금 많으실 줄 알았건만...핸폰에 사랑스럽고 귀여운 손녀를 보여주시는 것 아닌가?
헉~~ 도대체 그럼 연배가 어떻게 되신다는거지? ㅎㅎㅎ 쉿~ 비밀 ^^
아이들 다 키워 놓고 갑자기 허탈해졌을 때 꽃사진을 찍기 시작하셨고...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꽃과 만나면서 더 열정적으로 승화 시킨 아름다운 이야기...
꽃 사진에 온 마음을 다하시는 그 모습처럼 아이들에게도 얼마나 헌신적이셨을 지...
일어나서 박수를 보내고 싶은 라벤다...님...라벤다 언니 ^^
라벤다님의 꽃사진과 카페 관리하시는 열정에 반해
그 멀리서 발도장이라도 찍고 가시려 달려 온...
라벤다님을 위해 꽃다발을 준비했지만 그만 차에 깜빡 놓고 내리셨다는...
마스크가 서양 영화배우처럼 시원시원하고 성격도 그만큼 시원하고 잘 생기신 설지님...^^
네이버 블러그에 매일매일 작품을 올리시는 프로시면서...
라벤다님이 그 라벤다님이신지 궁금하셨다는 분...
분명 팬크럽이 있으실 노래실력 보여주신 분위기 맨...
하회탈 미소를 지니셨지만 하회탈보다는 훨 잘 생기신 하회탈님...^^
청순하고 단아한 흰색이나 베이지색 꽃을 닮은...
그러면서도 꽃을 공부하고 연구하고 개발할 것 같은...
차분하지만 어쩜 그 누구보다 열정이 더 뜨거울 지 모를...연지님 ^^
울퉁불퉁 험상 궂은 아저씨일 줄 알았는데 너무도 소년 같이 맑은 분...
이장희 보다 더 감미롭게 이장희 노래를 불러 주신 ...
열 네살 연하 선녀랑 함께 사시는 나뭇꾼 ^^
고맙게도 그 먼 길 마다않고 찾아 주신...마피야님 ^^
그리고...
우리에게 이렇게 이쁘고 따듯한 집을 지어 주신 분...
마음 통하는 이뿐 사람들 모일 수 있게 자리 만들어 주신 분...
그것도 고마워 어쩔 줄 모르는 우리에게 더 몸둘 바 모르게 선물까지 준비하신 분...
나이스 하고 소프트 하고 핸섬하신 (ㅎㅎ 영어는 여기까지) 우리들의 지기님!
이런 분들과 함께 한 상견례였습니다.
제게 올 해 가장 큰 행운은 just feel nature 식구가 된 것입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만났을 때의 마음?
가뭄에 단비처럼 제 마음을 촉촉히 적셔 준 곳?
꽃을 너무너무 사랑하고...
그 꽃을 사랑하는 여러분들과의 시간 아이스크림처럼 참 달콤했습니다.
우연이 아닌 인연...
그것도 아주 깊은 운명 같은 인연...으로
제가 이 곳에 왔다고 생각합니다.
자리를 함께 해 주신 여러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저 사진 배우고 싶어요...
키워 주실거죠? ㅋ
스누피 후기 여기서 마칩니다
추신 > 참..장어 이야기가 빠졌네요~
편식 심한 제가 장어를 그리 맛있게 먹을 줄 몰랐습니다.
숯불에 구워 깻잎에 싸서 먹는 장어~ 많이 먹어도 느끼하지 않더라구요.
장어탕도 첨이었는데...들깨 향이랑 참 진한 맛이었어요.
또 가고 싶은 곳~ 그 이름 <풍천 장어> ㅎㅎ
첫댓글 스누피님...문장력이 너무나 대단해요..
아우....그대에게서 더 진한 꽃내음이 나네요...
어쩌면 당신은 장미를 닮았네요.....노래의 가사를 붙여도 좋을만큼...
꽃에 반한..스누피님의 모습을 저도...그날 볼수가 있어서 넘 좋았어요..
상견례 후기는....누가 써도 이보다 더 잘쓸수 없다는....말로..기립박수와 함께....결론짓습니다...ㅎ
고마워요...이 모든 우리의 만남들이...
아구 감사합니다 큰언니 ^^
어찌하다보니 제가 막내기도 하고 꽃사진 못 올리는 대신 후기라도 맡아야겠다고 생각했지요...
27년 한결같이 일하시고 이제 편히 공치러 다니시고 컴까지 그리 잘하시는 언니 모습 너무 아름다우세요~
저두 열심히 일하고 이 다음에 언니처럼 되고 싶어요 ^^
워메~~워메ㅡ~~~나 미쳐부러요 ~~^^*
스느피님이 완죤 팔방미인이시네요 ~~~~~
에구 별말씀을요...몸둘바를...암튼 감사합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춘다!! 더 열심히 하라고 칭찬해 주시는군요.
저도 열심히 배워서 스누피만의 색을 가진 사진을 찍고 싶습니다..
많이 지도해 주세요 ^^
아이구 참석못해서 죄송하네요.
꼭 다들 뵙고 싶었는데 사정이 여의치 않았습니다.
풍천장어도 딥다 좋아하는데..
스누피님의 상견례 후기 보니 현장이 그려지네요?
묵직하시고 예의바르신 나뭇군님..
살갑게 맞이할 라벤다님..
상냥하신 큐피트님..
그리고 다른님들..뵙고 싶었지만 다음 기약을 하면서
그런데 요 부분이 궁금해요..↓
"열 네살 연하 선녀랑 함께 사시는 나뭇꾼 ^^"
무슨 말씀인지..............ㅎㅎ
어머나? 그런거예요?
저는요, 또 울 지기님이라는 줄 알고..깜딱~~~ㅎㅎ
열네살 연하라 해서 쌤나서리..............ㅋ
그게요...
마피야님이 원래닉이...
나뭇군인뎅....이곳에 나뭇군님이 카페지기시면서 닉이 같으니까...
다른닉으로 하셨대요...그리고 열네살 연하인 아리따운 여인과 함께 사신답니다...그래서..
저두 기립박수예요 ~.~
요로코롬 맛갈나는 표현과 섬세한 관찰력 ...
처음 카페 상의드릴때의 모토에 어쩜 이리 잘 순응 하시는지 ...
꽃이 좋아 자연이 좋아 작은 휴식처를 열고
공감하시는 분들이 머물수 있으면 좋겠다는 소박하고 단순한 바람이
시간이 흘러 여기까지 왔구나 ... 느끼게 됩니다.
맘이 통하는 분들과의 만남, 스누피님 고마워요 ^*^
다 라벤다 언니 믿고...^^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무쟈게 설치지는 않는지요?
좀 오바하는 것 같으면 저 자제 좀 시켜 주세요~ ㅎㅎ
감사합니다 ♡
스누피님 덕분에 그날의 따뜻하고, 즐거웠던 시간들이 그대로 느껴지네요.
모든 분들의 느낌이 저와 별반 다르지 않아 마자 마자...하면서 끄덕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굳이 딴지를 걸자면 저 공부 엄청 못했어요. 열정도 없어서 맨날 라벤더님을 부러워만 하고 산답니다.
사실과는 너무 다른 저에 대한 표현에 마냥 감사만 할 수는 없어서 자수합니다.
상견례 후기, 입가에 웃음 머금고 고맙게 읽었습니다.
ㅎㅎㅎ 연지언니 은근히 재밌으세요~ 담에는 좀 더 많은 이야기 나누어요..
두 팀으로 나뉘어서 언니랑 이야기 많이 못했네요 ^^
아무래도 젖먹이 늑둥이가 계신 것처럼 뛰어 가시던데 괜찮으셨어요? ㅎㅎㅎ
젖은 잘 먹었을까요 ^? ~~~ ㅋㅋㅋ
생생비디오군요~~
담에는 참석하도록 노력해봅니다~
ㅎㅎ 그래요 노력이님..담엔 꼭 뵈어요 ^^
으휴ㅡㅡㅡㅡㅡㅡ 한숨 푹3==;;
부러운 광경이 눈에 보이는듯 하군요.
그러면서 안가길 천만 잘했다는,,,ㅋㅋ(신비주의? 푸하하하,,, 우히히,,,)
ㅋㅋ 푸하하하 우히히에서 신비주의 날아갔습니다~
담 기회는 놓치지 마시구 꼭 뵈요 라노님 ^^
읽는 내내 절로 입가에 미소가 생깁니다~~ ㅎ
댓글을 아니달면 쫒겨날것같은 분위기~~~ 스누피님! 알 랴뷰~~~ㅎ
ㅎㅎㅎ 알 랴뷰~~, too ^^
이제야 봅니다. 스누피님의 문장 실력에 고개가 절로 ....
그 밤의 생생한 모습을 그대로 실감나게... 그리고 맛갈 스럽게 담아내셨습니다.
그날 참석해 주신 모든분들께 참으로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별말씀을요...자리 마련해 주신 지기님께 저희가 감사하지요.
꽃을 사랑하시는 분들 마음도 꽃을 닮아서인지 넘 이쁘신거 있죠~
말로 설명 다 할 수 없는...빙그레 미소 짓게 하는 그런거 있어요 ㅎㅎ
음...가구.싶었는데...일이.있어...못갔습니다....올해한번더....송년회 하실거죠..그땐...꼭...참석토록..하겠습니다...튱떵...
음..그러셨구나...송년 모임 아마 가지시겠죠? ㅎㅎ
그 때는 미리 공지해 놓으면 달력에 동그라미 쳐 놓으셨다가 꼭 뵙도록해요 방울새님 ^^
성지 순례 잘 다녀오세요~ 날씨 좋을거 같죠?
아! 참 잘 쓴 상견례후기네요! 즐거운 모임순간들이 머릿속에 그려지네요!
꽃을 찍으며 한번은 만났을 것 같은 분들이셔서 낯설지 않은 그림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