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려나무(도시로)
일명 대추야자(Date-Palm)라고도 부르는데
키가 10m이상이고, 중간에 가지가 없이 둥치가 뻗어 올라가
맨 윗부분에서 우산처럼 잎이 사방으로 퍼진다.
이 나무는 전국적으로 자라고 있는데
특히 해안 지방과 요단계곡에 많이 자란다.
그 대표 지역은 여리고, 엔게디, 소알과 엘랏이다.
사사기1:16, 3:13 역대하28:15에 여리고가
종려나무 성읍으로 나온다.
시편92:12에 '의인은 종려나무 같이 번성하며...
' 아7:7에 신부의 모양에 비유되었고
이사야9:14에 이스라엘의 통치자를 상징하였다.
대추열매의 크기는 3-4cm정도인 길쭉한 대추같다.
성경에 '다말'이라는 여자의 이름은 이 나무에서 따온 것이다
(창38:6, 삼하13장).
"그 이튿날에는 명절에 온 큰 무리가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오신다 함을 듣고 종려나무 가지를 가지고 맞으러 나가 외치되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이 곧 이스라엘의
왕이시여 하더라"(요 12:12-13)
종려나무는 이스라엘에서 가장 오래된 과실나무로서
성경에서 자주 언급되는 식물 중 하나이다.
성경에 나오는 종려나무는 히브리어로 '타마르'(tamar)인데,
이 나무에는 우리나라 대추와 비슷한 열매가 달리기 때문에
대추야자나무라고도 불린다.
그래서 종려나무의 공식적인 학명은 'Phoenix dactylifera'이다.
성경 역사와 관련된 내용으로는, 여사사였던 드보라가
종려나무 아래 거하며 이스라엘 자손들을 재판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삿 4:5) 이러한 내용으로 미루어 볼 때,
종려나무 아래에 있다는 표현은 정직과 정의,
그리고 공정한 삶을 시적인 상징으로 나타낸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종려나무 가지는 초막절을 위한
'네 종류의 나뭇가지' 중의 하나였다(느 8:15).
신명기 8:8에 언급된 '일곱 가지 소산물' 중
분명하게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꿀'이 대추야자 열매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아직 덜 익었을 때의 대추야자 열매는 녹색을 띄고 단단하지만,
늦여름이 되면 잘 익게 되고 색깔도 황갈색 혹은 적색으로 변한다.
열매의 살은 달고 연하며 그 맛이 마치 꿀과 같기 때문에
성경에 나오는 꿀은 때때로 종려나무 열매로 표현되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랜 도시인 여리고는 종려나무 숲으로
유명하였기 때문에 성경에서 '종려나무 성읍'이라고
지칭되었다.(신명기 34:3) 오늘날에도 여리고는 울창한
종려나무 숲과 여기에서 생산되는
맛좋은 열매로 잘 알려져 있다.
종려나무와 그 가지는 솔로몬 왕 때에 건축한
성전의 벽화와 장식품에도 나타난다.
그리고 기원 후 3세기 경의 것으로 추정되는
가버나움 회당 건물에서도 종려나무가 장식으로
조각된 것이 발견되었다. 주전 2세기 마카비 왕조는
승리의 상징으로 자신들이 주조한 동전에 종려나무를
새겨 넣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기원 후 1세기 이스라엘을
점령한 로마는 포로로 잡혀온 유대인들의 상징으로
종려나무 아래 앉아 있는 여인을 동전에 새겼다.
종려나무는 성경에서 영적인 의미와 상징을 보여줄 뿐 아니라
실제적으로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었다.
열매는 귀중한 식량이 되었으며 나무의 즙은 원기를 돋우고
음료가 되었다. 줄기의 위쪽을 자르면 시럽 같은 즙이 나온다.
나무 줄기는 목재로도 쓰였고, 나뭇잎은 지붕을 만들거나
울타리를 만드는 재료로 활용되었으며, 깔개, 바구니, 그릇
등을 만들기도 한다. 또한 그물 망과 같은 모양을 가지고 있는
나뭇가지의 외피는 줄을 만드는 데에 사용되었다.
대추야자는 원래 사막 오아시스 주변에서 자라는 나무이었다.
대추야자가 재배된 가장 오래된 흔적이 근동지방의 열대지역에서
발견되었는데, 주전 4000년경의 청동기 지층이라고 한다.
야생 대추야자는 소금기 있는 강이나 샘 주변에 넓게 퍼져 있으며
대서양 연안에서 페르시아만에 걸쳐 형성된 사하라 사막을 따라
식염성 식물군으로 오아시스 주변에 서식하였다.
이스라엘에서는 계곡과 평지에서 서식하는 나무로
요르단, 아라바 계곡, 사해 근방, 해안평지 그리고
엘 아리쉬와 가자지구 등지에서 집중적으로 재배되고 있다.
대추야자는 현재 이스라엘에서 대추야자는 열대성와 온대성 지역에
걸쳐 두루 재배되는 중요 농업 생산품으로서 각 지역의
기후특색에 맞게 개량되어 다양한 종류로 재배되고 있다.
종려나무는 곧고 높게 자라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이사야 9:14에서는 이스라엘의 높은 지위에 있는 자를
종려나무에 비유하면서 낮은 신분의 갈대와 대조시키고 있다.
그리고 나무줄기의 꼭대기 부근에는 2-3m의 깃털모양의
나뭇잎들이 퍼져 자라게 되는데,
줄기와 나뭇잎이 갈라지는 지점에 열매가 맺힌다.
종려나무는 매년마다 새로운 줄기가 나오는데,
새로 나온 어린 가지들은 접혀져서 마치 막대기 모양을 하고 있다.
이 나무는 5년 정도 자라면 열매를 맺기 시작하는데 봄에 나무에
꽃이 피고 여름 하반기에 열매가 익기 시작한다.
열매의 길이는 2-4cm 정도이며,
달고 육질의 과실 살을 가지고 있으며 씨가 큰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