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 카지! / 삼한사한(三寒四寒)
카이 카지!
좋은 일은 자랑하라 카고
좋지 않은 일은 소문내라 카이
생각나는데로 케본다. 카이!
겨울철에 추운 날씨가 3일정도 계속되다가 다음에 따뜻한 날씨가 4일가량 계속되는 주기적 기후 현상을 삼한사온(三寒四溫)이라고 한다.
주기가 칠 일이니 겨울 초입에 월요일이 추웠으면 그해 겨울은 대체로 월요일 마다 추위가 오게 된다.
중학교 1학년 여름 방학이 시작될 때 였다. 과학 선생님은 여름 방학숙제를 칠판에 커다랗게 써 놓으셨다.
‘신문을 보고, 일기예보를 오려서 16절지에 붙혀 오기’
추가로 천기도(天氣圖) 위에다 오늘의 실제 경험한 날씨 상황을 적어 보라고도 하셨다.
숙제를 하기 위해서는 매일 신문을 챙겨서 일기예보를 오려 놓아야 한다. 하루나 이틀이 지나면 불 쏘시게나 다른 용도로 쓰이게 되어 신문이 없어지게 되면 낭패기 때문이다.
동갑내기 외사촌과 외사촌 동생 셋이서, 난생처음 어른 없이 우리끼리만 가보는 여름방학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부산에서 대구로 김천으로 상주로 예천에서 다시 김천을 거쳐서 부산으로 귀가하는 여정으로, 여행 기간 중 신문을 구해 숙제를 할 수 있을까?
방학이 끝나고, 과학 선생님께서는 “천기도에 대해 질문 있는 사람?” 아무도 없었다.
다들 천기도의 등압선만 보면 오늘, 내일의 날씨정도는 예보관 못지아니하였을 뿐 아니라,
신문을 보면 일기예보부터 먼저 보는 버릇도 생겼었다. “선생님께 감사합니다.”
종이 신문 끊은 지 오래되어서 요새도 신문에 일기예보가 등압선 그려진 지도와 함께 보도가 되는지 모르겠다.
나는 일기예보로 ‘소박사tv’를 구독 중이다. 천기도(요새는 일기도라고 한단다.)의 등압선을 중심으로 1,500m 상공의 등압선까지 해설 해 주니 이해가 빠르고 쉽다.
올해는 초겨울 주말에 추위가 왔으니 이번 겨울 내내 주말이면 추울 것이리라. 생각했는데,
지난 주말 추웠으나 주초에는 더 추워졌다, 게다가 오늘(목요일)은 금년 들어 최강의 한파라며 추위는 이번 주말까지 간다고 한다.
기후변화 탓인가?
삼한사온(三寒四溫)이 아니라 삼한사한(三寒四寒)이라 고쳐야 할 판이다.
추운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 하이소!
2023년 12월 21일(목요일) 강남구청장 비서실장과 면담하고 나서, - 담에 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