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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회 협회장배 전국 플로어볼대회 남자부 경기장면 |
ⓒ 대한플로어볼협회 |
| | 인천광역시 강화도에 있는 산마을고등학교는 교육인적자원부 인가 대안학교다. 60명의 학생들이 강화도 산골학교에서 자연과 더불어 생활하고 있는 산마을고등학교에는 재미있는 스포츠가 아주 많다.
국내 최초의 고등학교 '풋살리그'를 비롯해 남학생과 여학생이 손을 잡고 함께 공을 차는 '커플 축구', 플라스틱 접시 모양의 원반을 날려 주고받는 레포츠 '플라잉 디스크(Flying disc)' 등 이색 스포츠가 많다.
오늘은 산마을고등학교 학생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뉴(New)스포츠'
플로어볼을 소개한다.
플로어볼(Floorball)이란 농구코트보다 약간 넓은 플로어(floor)에서 부드러운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어진 스틱과 공을 사용하여 골대에 넣는 실내경기를 말한다.
여기에서 플로어(floor)란 마룻바닥이나 플라스틱(우레탄) 매트와 같은 여러 형태의 바닥재를 가리킨다. 다른 스포츠경기와 마찬가지로 두 팀 간에 시합을 치러서 정해진 시간 동안 상대팀보다 더 많은 점수를 얻은 팀이 승리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보통 마룻바닥, 플라스틱 매트에서 벌어지는 플로어볼과 달리 산마을고등학교 플로어볼은 학교 앞마당에서 진행된다. 이는 필드하키와 플로어볼이 결합된 신종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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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FF(국제플로어볼협회) 정식 회원국 |
ⓒ 대한플로어볼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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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미국의 어린아이들이 가지고 놀던 놀이기구에서 처음으로 시작된 플로어볼은 이후 점차 놀이에서 게임의 형태로 발전해 미국을 비롯한 캐나다로 보급되면서 시합의 형태로 정착했다. 1962년 미국의 미시간주에서 처음 경기를 가지게 되어 플로어 하키란 이름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1960년대 후반 북유럽의 스웨덴에 플로어하키가 처음으로 소개되어 스웨덴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유럽 전 지역으로 전파되었다. 현재 스웨덴에선 플로어볼이 교육현장, 유소년클럽, 사회인클럽 등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실제로 플로어볼의 인기가 축구를 넘어설 정도다.
한편 한국은 2005년 1월 IFF(국제플로어볼협회) 정식 회원국에 가입했다. 이후 지난 2007년 한국 플로어볼 대표팀은 '아시아 플로어볼 국가 대항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아시아의 신흥 플로어볼 강국의 위상을 깊이 각인시켰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단체경기
플로어볼은 길이 1.6m, 높이 1.15m의 골대와 23그램(직경 72mm)짜리 공과 연성의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된 스틱 등 세 가지 기본 장비만 준비하면 누구나 쉽게 경기를 즐길 수 있다.
스틱은 가벼운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어져 있어서 매우 가볍다. 공은 연성이기 때문에 공에 맞아 선수가 부상당하거나 심하게 다치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
플로어볼은 아이스하키처럼 바디체크(Bodyckeck, 퍽을 가지고 있는 상대편 선수를 몸으로 방어하는 행위)가 없기 때문에 위험 요소가 거의 없으며 볼이나 스틱도 연성의 플라스틱 재질로 되어 있어 부상 위험 없이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다.
또 약간의 룰만 알면 특별한 지도 없이 쉽게 즐길 수 있어 축구와 농구, 배구 등 단체 구기종목에 취약한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좋다. 지난해 12월 박춘성 산마을고등학교 체육교사는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모은 플로어볼에 리그 제도를 도입했다.
플로어볼리그 한 팀에는 남녀 6명의 선수가 있고 주당 2경기, 총 5경기를 치러 우승팀을 가린다. 승점은 이기면 3점, 비기면 1점, 지면 0점이다.
경기시간은 농구의 쿼터제를 도입, 1쿼터의 10분씩 총 4쿼터로 경기가 진행된다. 심판은 체육교사가 맡고 경기장은 산마을고등학교 앞마당을 사용한다. 스틱과 공은 국제표준규격의 장비를 사용하고 골대는 산마을 풋살리그에서 광고판과 구단 홍보판으로 쓰이고 있는 'A보드'를 이용한다.
기자는 지난해부터 산마을고등학교 플로어볼리그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총 40분의 경기를 풀타임 소화하며 플로어볼의 운동효과를 몸소 체험했다. 전·후반 30분경기로 진행되는 풋살리그의 체력소모 보다 더 많은 체력과 기술을 필요했다. 플로어볼은 잦은 역습과 짧은 패스게임로 진행되기 때문에 빠른스피드가 요구됐다.
산마을고등학교 플로어볼리그의 전 경기는 모두 체육 교과목 시간에 진행되어 학생들은 학업에 부담없이 플로어볼을 즐기고 있다.
산마을고등학교 박춘성 교사는 "'뉴(New)스포츠' 플로어볼은 운동량이 많고 흥미롭다는 점에서 학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플로어볼, 플라잉디스크등 다양한 '뉴(New)스포츠'를 즐기는 산마을고등학교 학생들과 달리 인문계, 전문계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체육 교과수업을 거의 받지 않고있다.
실제로 경기도 교육청이 지난 2006년 3월 도내 고교 2. 3학년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고3 학생가운데 남자는 59%, 여자는 58%만 체육수업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육과목 선택비율을 학교별로 보면 일반계 고교의 경우 남학생이 67%, 여학생이 61%, 실업계 고교는 남학생 29%, 여학생 48%만 체육과목을 선택했다.
학교에서 공교육 받으랴, 학원에서 사교육 받으랴, 집에서 영어과외 받으랴 정신없이 바쁜 고등학생들의 건강상태가 심히 걱정된다. |
첫댓글 내 등사진이 나왔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