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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남해 설천초등학교. 장백산악회 원문보기 글쓴이: 숙아야
겨울 날씨답게 매몰차게 불어오는 바람을 등지고 계획한 산행을 위해 아침부터 분주하게 이것저것 챙겨본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산행이라 도로교통을 감안하여 윤도총무에게 전화를 하고 같이 움직이기로 약속하고 두 딸들에게 포옹을 하고 아파트를 나선다. 엊저녁 늦게 남식씨 초등학교 동기들 부부모임으로 참석이 불가능 하다고 전화가 왔다. 항상 먼 거리이지만 가까이 있는 우리들보다 일찍 나와 회원들을 챙기는 남식씨가 그저 고맙고 존경스럽다. 참석이 불가능 하다니 조금 섭섭... 몇명의 회원들이 모일까 하는 생각에 머리회전을 돌리고 있으니 어느새 노포동 지하철 종점이다. 날씨탓으로 실외보다 실내에서 회원들의 얼굴이 먼저 보인다. 배송학, 박순일, 박재무, 김윤도, 김명호, 박진구, 나 총 7명 참석 뒤도 보지않고 (구)대우정밀 정문까지 택시2대로 나눠타고 출발!
이곳 정문으로는 다들 처음인 모양이다. 지난 11월 시산악회에서 선래 답사가 있었는지라 길 안내는 자신만만!!
대우정밀 사택 아파트 '바'동과 '사'동 사이의 쪽문을 통해 진입하니 부산광역시시산악회 붉은 표지기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길은 여기서는 완만하다. 아직 근교에 이런 원시림이 남아 있다는게 신기할 정도이다. 굴참나뭇잎 길이 지나면 소나무 숲 길이 나오고 그 길을 지나면 전나무 숲 길이 추운 겨울날 산이 좋아 산을 찿는 산꾼들을 맞이한다.
지난밤 불어오는 바람소리가 애사롭지 않더니 아니나 다를까 길은 얼어있다. 발길을 조심하라는 언급을 하고 가파른 오름을 쳐 나가본다. 다른 날 보다 시작이 수월하게 보이는 배송학씨 대단해요~ 동안 워밍업을 나름데로 했나보다. 나이와는 전혀 상관없는 날쌘돌이 김명호씨 가볍게 잘 오르신다.
철마산 이쪽 코스는 개개인 체력 단련 테스트 코스다. 한번도 쉼 없이 오르면 심폐기능 최고로 인정!!
한번의 쉼은 그런대로 괜찮은 상태,
두번의 쉼은 재충전의 길을 선택해야하고
세번의 쉼은 자기를 뒤돌아 보아야하며
네번의 쉼은 다시한번 더 자기를 보살펴야하고
다섯번째의 쉼은 뭘까요?
집에서 자거라~
이 테스트에 우리 회원들 전원 통과의 쾌거 짠~짠~짠~ 짠!짠!짠!짜~아~안
먼저 앞서는 송학씨 제자리에서 헉~헉! 그 뒤를 이어 순일씨도 재무씨 발걸음은 그저 무겁다. 한발 두발 가파른 숨소리를 내며 약40분을 치고 오르니 주변광경이 한 눈에 들어오는 철마산 서봉에 도착. 우리일행보다 먼저 도착한 일행들도 있다. 다들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리랴...
맨 나중에 도착하는 사람을 기준으로 10분간 휴식을 취하고 가져온 밀감을 서로 내어 놓는다. 이유는 배낭 무게를 줄이기 위한 빠른 몸동작이죠. 당연 누구일까요. 나는 알지롱(말 할 수 없음)
불어오는 바람은 흘린땀을 식힌후 추위를 몰고 온다. 얼른 벗은 옷을 다시 끼어 입고 조망을 설명 해 본다. 보이는 곳에서 정면이 철마산 지금 우리가 서 있는 곳은 철마산 서봉, 왼쪽으로는 망월산, 백운산이고 철마산으로 정면으로 여러 봉우리에 싸여 있는 앞 봉우리가 함박산 저 멀리 큰 돌무더기 정상이 달음산 오른쪽 조금 멀리 보이는 곳이 거문산 철마산 뒷 봉우리가 574봉 하면서 동안 쌓아논 나의 작은 지식들을 뿜어 본다
다시 출발을 외치고 발걸음을 옮겨 놓는다. 철마산 정상 표지석이 검은색으로 궁서체로 잘 써져있다. 여기서 윤도 총무 추억을 남겨줄 기회 포착 먼저 단체 촬영에 들어가고 개인 사진을 열심히 찍어 주면서 나름데로 동영상까지 촬영을 한다.
대단해요~ 574봉으로 먼저 순일씨가 길을 잡는다. 한참 가다가 뒤돌아 본다 당연 삼거리가 나오면 진행방향을 모르니 어찌하랴. 계속 직진을 언급하고 자리 체인지를 한다.
574봉은 억새 군락을 이루고 있다. 철지난 억새는 계절을 인식 시킨다. 왼쪽으로 보이는 망월산은 왜 망월산인가 그 아래 산자락에 공동묘지가 있으니 죽은 자의 넋을 기리려나 그래서 망월산!
울 아버지도 그 산 아래 자리잡고 계신지가 어언 31년차 이시다.
망월산 삼거리에서 우린 오른쪽으로 내림을 하고 소산벌을 지나 문래봉으로 가야한다. 길은 내림길 조금 가파르고 발길은 더욱 조심. 시간은 12시가 넘었고 문래봉 가기전에 점심을 먹자고 다들 아우성이다. 묘자리 낮은 아늑한 곳에 우린 전을 편다. 오찬의 자리를 각자 가져온 맛있는 음식을 꺼집어 내어 보니
와~ 회장님 산중에 겨울철의 별미중의 별미인 과메기 준비에다 소주 1병, 윤도 총무 된장국에 삼색나물, 재무씨 직접 키운 무우와 배추로 담은 무공해 김치, 소세지 계란부침, 순일씨 검은쌀밥 웰빙식, 명호 아자씨 사모님 출타중으로 나름데로 챙겨왔다시며 김치랑 디저트 coffee까지, 난요 전날 호미지맥을 시작하여 연이틀 걸음을 많이 걸어 모든게 귀찮아 김밥싸왔지롱~
하!하! 호!호! 웃음과 먹음을 같이하고 윤도 총무 자동셔트를 시행 같이 찍자는게 우찌 자동이 그저 수동으로만 고집한다, 어쩌누 우리끼리 윤도 총무 한컷을 찍어준다네요.
배송학씨가 진급을 했다나 기장시장에 대게로 한방의 부르스를 보여 주겠다네요. 밥을 먹고 문래봉을 오르기전 하산을 하면 홍류폭포로 하여 철마로 내리는데 다들 괜찮은지요?하고 물음을 하니, 배가 불러 대게는 나중에 생각하고 계속 Go!
어쭈구리 하면서 먼저 길을 잡아 나선다.
소산벌을 지나 문래봉으로 진입 길은 두갈래.
아차! 대장님 시그널 확인후 가라 하셨는데 싶어 확인차 옆을 보니 원복 대장님 표지기가 나의 눈에 포착 이쪽임다 하고 길을 잡아본다. 지난 시산악회 산행시 지름길을 택해 길없는 길을 만들어 나감에 이길은 초행이라 신경을 곤두섰다. 세차게 불어오는 바람은 가는 걸음을 돌리게 한다. 재무씨가 지쳤나 아니 보인다 알고 보니 민생고 해결을 하러 갔다나. 길은 참 좋다. 참나무 낙엽길이 한결 더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또 한번의 숨가쁨이 몰아치고 에라 모르겠다 하고 힘을 가해 앞으로 빼본다. 순간 뒤에서 명호씨 뭔가 아픔을 호소한다. 대퇴부쪽이 무뎌진다나, 알콜의 기운이 잘못 되었다며 하소연을 하신다. 그래도 우리는 511m 문래봉 정상에 도착했다.
지금부터는 내림길이니 더더욱 조심에 조심을 하자며 곰내재로 향한다. 형제복지원 건물이 보인다. 어딘냐고 물음을 던진다.
나의 잔잔한 부연설명으로 이제야 길이 어떻게 이어지는지 알 것 같다며 고개를 끄덕인다. 철마에서 정관으로 넘어오는 지방도를 과감하게 차가 오지 않을때 건너본다. 곰내재 휴게소에서 의견을 다시 한번 종합적으로 모아 본다. 현재시각 14시20분! 여기서부터 함박산 오름을 하고 다시 내려와 임도와 만나는 체육공원을 지나 아홉산 계속 진행할깝쇼 아님 송학씨 진급 대게로 향해 내려 갈깝쇼 하니 명호씨와 재무씨가 힘 없는 소리와 회원들의 눈치를 다시 한번 살펴 보면서 두사람은 조금 무리 인것 같고 배도 아프고, 다리에 찌도 내리고하니 먼저 내려가고 나머지 일행은 계속 진행을 하란다. 이건 우리의 루~울에서 아니 되는 말씀. 가면 다 같이 안가면 다 못감하고 부르짖으니 그럼 이왕지사 계속 Go!
두번의 Go!로 함박산을 오른다. 길은 얼어 녹아 미끄럼을 주고 함박산은 능선을 가로 질러 낙엽길로 헤집고 올라본다. 함박산 정상석은 누군가 보기좋고 크기도 잘 맞는 돌에 노란 페인트칠로 정상석을 해 두었다. 온 사람만 먼저 기념촬영을 하고 아홉산으로 향한다. 소나무 숲의 길은 푹신 푹신하여 걷기가 한결 편하다. 이것도 잠시 막바지 내림길이다. 갈참나무의 낙엽이 쌓여 있어 그저 엉금엉금 걸음을 내딛어 보는데 뒤에서 우리를 가로질로 줄 행랑을 치는 남,여 일행이 있다. 그 참! 어느 경지에 도달해야만이 저렇게 내림길을 무조건적으로 내릴까? 무십다.
체육공원 도착. 시간이 제법 지났다. 끝까지 같이 오늘 산행길을 행하겠다는 의지가 대단하다. 2007년 마지막 산행 길을 유종의 미로 남기기를 마음속으로 기원해본다. 테마임도 길을 따라 부지런히 목적지인 아홉산을 향해 발품을 팔아본다. 아홉산 갈림길에 오르니 바람은 세차게 불어준다. 소리마저 우리의 의지를 약하게 만든다. 내심 걱정이 앞선다. 불어오는 바람소리가 우리의 의지를 꺽지나 않을까? 그래도 우린 할 수 있어. 분명한 것은 고지는 눈 앞에 있고 우리는 그 곳으로 향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지 않는가!
아홉산 정상!!
정상 표지는 하얀 목판에 작게 표를 해두었지만 고마 아홉산이 아니다. 작그마한 산 정상이지만 이곳에는 용천지맥이 흐르고
있고 삼각점이 있는 곳이다. 그것을 우리는 인정을 해 주어야 한다. 용천지맥은 다들 인터넷상으로 확인하시랴. 올 산행 일부분을 그 곳에 촛점을 둘수 있다는 말씀임다.
일광산, 철마면 이곡, 달음산, 그 밑이 용천 저수지, 저 멀리 보이는 다리발은 부산~울산간 고속도로, 아홉산은 철마 문씨 문중산으로 그 위세가 하늘을 찌를 듯하며 테마 임도길 마저 우회하고 있다는 등 주변 설명을 대충하고 시간 관계상 부지런히 내려가자며 길을 턴다. 임도길이 왜이리도 멀고 긴지 나도 지쳐간다. 저멀리 팔각정 정자가 보인다. 조금 쉬었다 가기로 하고 다들 마지막 힘을 가해본다. 배낭에 남은 모든 것을 다 끄집어 내어 먹는다. 순일씨의 쵸콜렛이 최고의 인기다. 열량 보충을 하고 볼 일!
마지막코스 가나안 목장이 있는 한 오름만 헤쳐나가면 우리의 반가운 만남의 길이 나온다. 반송에서 기장으로 나있는 버스가 다니는 길. 그곳이 우리의 마지막 종착지다. 가나안 목장지대 오름 길은 굴참나무의 큰잎으로 수푹하게 발길을 더디게 한다. 깍 마른 목장의 초지는 불어오는 바람소리와 함께 긴장감을 돌게하고 요란한 차소리가 그저 반갑다며 웃음을 한바탕 웃는다.
기장에서 자란 난 이런 곳에 이런 목장지대가 있는 줄도 모르고 꿈 많은 여고시절을 보냈다는게 지금에 돌이켜 보건데 너무 안타깝다. 그러고 보면 정말 FM대로 학창시절을 보냈는 것 같다. 그 옛날로 다시 돌아가라면 난 하고 말리라. 애향심을 기르고 고장의 흐름을 찿아 보아야 한다며 다 헤집고 다녀 보고싶다. 멋스러운 추억을 다시 한번 만들어 보고싶다.
각자 내림길을 다 내려와 옷을 털고 몸 가짐을 추스리고 추운 겨울날에도 고고한 푸르름을 자랑하는 대죽 사이길을 접어든다.
드디어 만화리 고개 길. 이제는 안심이다. 차도와 만났고 오는 버스에 몸을 실으면 되니까..... 다들 정말 정말 고생+수고=대단하십니다.
각자 자신을 위해 박수를 보냈으리라 믿는다.
할 수 있다는 것과 해 냈다는것의 의미를 더 실어보면서 183번 버스에 탑승한다. 버스비는 각자 해결 총무 돈 없음 웬냐면 현금지급보다 개개인 가지고 있는 하나로 카드가 훨 편안하고 간편하고 기사분 계산하기 싶고하니까?
송학씨의 승진 만찬자리에 모두 축하하는 의미에서 한명의 결원도 없이 응하고 안락교차로 주변 '궁물' 대중음식점으로 몸을 마껴 볼까남.... 허나 지친 몸이라 아니 다들 각자의 몸 생각으로 가볍게 한 잔으로 축하 건배를 하고 따끈한 궁물로 속을 대우니 그저 즐거운 하룻길이었다.
2007년 1년간의 장백산악회를 되돌아 보며.....
미약하나 나중은 창대하리라는 어느 성경 귀절이 생각납니다
작은 만남으로 이어지는 장백산악회 산행길
한달에 한번 그 만남을 위해 우리가 있고 장백산악회가 있지 않나싶습니다
무자년 새해에는 회원님들 개개인 뜻하시는 모든일 성취하시길 기원드리며
이 작은 만남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시고 장백산악회 산행길에 많은 발걸음을 부탁드립니다
저는 감히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누구나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고,
그 모임에 비중을 적게 두면 변명은 뒤따르고
합의일체라는 의미에 무게 중심을 조금만 더 싣는다면
장백산악회는 분명 장산에서 백두산까지의 여정에 도달 할 것이라고...
동안, 그달 그달 참석 해 주시어 너무 감사하고
더군다나 먼 거리인 마산에서 제일 먼저 도착하여 우리를 기다려주는 남식씨
정말 고맙고 내년에도 계속 그런 움직임을 해주시면 감사에 감사하겠습니다
우리 회장님+사모님!
산악회 회원들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많은 일용할 음식을 제공해 주시고
신경을 써 주시어 대단히 고맙습니다.
그리고, 윤도 총무님
장백산악회의 카페지기로서
볼거리 제공과 개개인 추억을 남겨주시어 더욱더 고맙습니데이
순일씨+사모님
업무상 조금 먼 거리 출근길을 다음날 앞두고서도
산악회에 기꺼이 참석해 주시어 존경합니다
사모님 말없이 묵묵히 부군의 발걸음을 따라 와 주시어
더더욱 존경을 표합니다
명호씨
많은 일반상식과 위트와 같이 우리들에게 조언 아닌 조언으로
상식을 접하게 해 주시고 지난 과거사를 한번쯤 생각하게 해 주시어 너무 고맙고요
재무씨+사모님
가끔은 본인의 몸보다 흘러나오는 음악을 더 중요시하며
우리들의 귀를 즐겁게 해주어 더 고맙고요
사모님 짬짬이 얼굴 보입시다
전 회장님이자 산행대장님+고문으로 임명되신 황보조씨
가끔은 어거지로 때론 성서로운 이야기로 우리들 교감을 즐겁게 해주시어 감사합니다
정옥씨!
지난 금정산 장군봉 산행시 집앞에서 넘어져 대일밴드에 마스크까지도 하면서 마다않고
그날 산행 길을 같이함은 너무 너무 존경합니다
다친 팔 빨리 쾌차되시길 기원합니다
비회원으로 오시는 금혜씨
작은 몸짓으로 우리들을 포옹해주어 그저 감사합니다
곽옥순+윤사장님
회원들에게 그저 피해를 끼칠까봐 염려하시는 그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우리 회원들은 두분을 언제나 기다립니다
자주가 어려우시다면 가끔 발길을 장백산악회로 움직여 주십시요
그리고 가끔 동참하시는 장백산악회회원+비회원님들
올 한해는 더 자주 얼굴 뵙도록 하입시다
마지막으로 나, 정정숙
가끔은 회원들에게 억압으로 때론 찌푸림으로 마음의 상처를 주어 정말 죄송하고
송구스럽습니다
작은 것에 더 의미를 두고, 느림의 미학을 배우면서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동안의 저의 좋지 못한 기억들은 용서하십시요
장백산악회의 작은 밑거름의 역할과
회원님들의 마음의 마증물이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모두들 올 한해 서로 사랑하면서 살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