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관계를 위하여 -도서『성체조배』에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기도를 시작하기에 앞서 자신의 마음 상태나 어려움, 기쁨 등을 주님께 말씀드린다.)
여는 기도
주님, 지금 저는 제 기도를 듣고 계신 당신 앞에 와있습니다.
당신은 저를 속속들이 아시기에 이렇게 당신 앞에 나아와 사랑이신 당신의 이름을 부릅니다.
당신은 성체 안에 살아 계신 길, 진리, 생명이십니다.
당신은 감실 안에 계시면서 저를 가르치시고
차가운 마음을 뜨겁게 해주시고 힘을 주시며
위로하고 격려하시고자 저를 초대하십니다.
제 잘못을 기억지 않으시고 다만 사랑의 고백을 듣고자 하시니 감사드릴 뿐입니다.
자비의 하느님, 인자하신 아버지,
당신을 뵙고자 하는 간절한 원의를 보시어
저에게 유익하다고 생각하시는 모든 은총을 주시고
당신의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십시오.
성령께 드리는 기도
성부와 성자의 영원한 사랑이신 성령이여,
당신께 간절히 비오니
저의 경솔함, 무지, 배은망덕, 고집스러움, 그릇되고 무뎌진 마음을 치유해 주시고
제 안에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지혜를 심어주십시오.
무관심, 불신, 나쁜 경향, 욕정, 감정, 애착 등의 감상에서 벗어나게 하시고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지니게 해주십시오.
고집, 경솔, 항구하지 못함, 태만, 완고함, 악습에서 벗어나
온전한 마음으로 길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고 사랑하도록
제 안에 새로운 사랑을 심어주십시오.
사랑이신 성령이여,
제 마음을 당신께 바치오니 당신의 마음을 닮게 해주십시오.
말씀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벗을 위하여 제 목숨을 바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내가 명하는 것을 지키면 너희는 나의 벗이 된다. 이제 나는 너희를 종이라고 부르지 않고 벗이라고 부르겠다. 종은 주인이 하는 일을 모른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내 아버지에게서 들은 것을 모두 다 알려주었다.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택하여 내세운 것이다. 그러니 너희는 세상에 나가 언제까지나 썩지 않을 열매를 맺어라. 그러면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구하는 것을 다 들어주실 것이다. 서로 사랑하여라. 이것이 너희에게 주는 나의 계명이다.” (요한 15, 12-17)
말씀 묵상
사랑하는 사람아,
네가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기 위해서는 먼저 네 마음이 평화로워야 한다.
네가 만일 마음에 맞지 않는 사람과 만나게 된다면 그때야말로 사랑을 다하여 그를 대하여라.
너를 반대하고, 너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과도 내가 함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라.
그 사람 또한 내가 너에게 보내준 사람이니 인내심을 다해 가까이 다가간다면 오히려 네가 강해질 것이다.
그 사람의 반응에 너무 마음을 쓰지 않도록 하여라.
너의 행동이 상대방에 의해 좌우될 것이 아니라 네가 먼저 적극적인 행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다.
들을 귀가 없는 사람에게는 어떤 말을 해도 반발할 뿐 너의 노력이 헛수고가 아닌가 싶기도 할 것이다.
그렇다면 남모르게 그를 위하여 기도하여라. 너도 모르는 사이에 서로의 마음이 통하게 될 것이고 그의 마음은 부드럽게 변화되어 갈 것이다.
누구에게나 쓰리고 아픈 과거가 있기 마련이니 너는 그것을 생각하여 당장 드러나는 현상만을 보고 그를 판단하지 말아라. 사람의 속마음은 그 자신과 하느님, 바로 나만이 아는 것이다.
서로 반대되고 맞지 않는 사람과 일치할 수 있는 방법은 네가 먼저 마음을 바꾸는 것이다.
네 자신의 내면을 올바르게 하려고 애쓰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과도 진정한 일치를 이룰 수 없을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아, 다섯 손가락의 역할이 서로 다른 것과 같이 각 사람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의 장점을 살려주도록 하여라. 어찌하여 너는 다른 사람의 장점을 보지 않고 결점만을 화제로 삼느냐? 혹시 그에게 결점이 있다 하더라도 그를 책망할 자격은 너에게는 없다. 다른 사람의 약점을 들추어 내는 것만이라도 절제한다면 세상은 얼마나 밝아지겠느냐?
사랑하는 사람아, 다른 사람과 이야기할 때는 말의 실수가 없도록 하여라. 한번 입에서 나온 말은 돌이킬 수가 없기 때문이다. 말로써 입히는 상처는 육체에 입히는 상처보다 더욱 큰 것이다.
네가 상대방을 믿고, 그가 끊임없이 새롭게 변화될 수 있다는 신뢰를 지닌다면 그를 내게로 인도할 수 있을 것이다. 네가 따뜻한 격려의 말을 상대방에게 해준다면 그를 강인하게 하고 자신감있게 만들어 줄 것이다.
그를 인정해 줌으로써 그에게 삶의 윤활유를 제공해 주는 것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너에게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을 주었다는 것을 잊지 말아라.
새김
우리는 때때로 다른 사람과 갈등을 겪게 된다.
그것은 각자에게 주관적인 입장과 생각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할 때에도 상대방이 좋아하는 것을 생각하기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주려고 하고, 그것을 사랑이라고 느낄 때가 얼마나 많은가?
나의 바람이 순수한 것인지, 다른이의 바람이 무엇인지 깨닫기 위해
나는 어떤 방식으로 사랑을 했는지 돌아본다.
묵상 독서 말씀에 대해 10~20분 정도 묵상한다.
주님과의 약속 내가 실천할 수 있는 것 한가지를 구체적으로 생각하여 실천해 본다.
(예: 나를 반대하거나 좋아하지 않는 사람을 기억하며 그를 위해 기도한다.)
묵상후의 기도
주님, 상대방이 누구이든 진심으로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갖게 해주십시오.
주님이 우리를 얼마나 소중히 여기시는지를 생각하고
한 사람 한 사람이 얼마나 고귀한 존재인지 깨닫게 해주십시오.
주님, 이웃을 소중히 대하는 마음을 갖게 해주시고
저도 모르는 사이에
인간의 마음속에 놀라운 변화를 일으키시는
하느님 은혜의 힘을 굳게 믿고
그 역사하심을 존중하는 마음을 갖게 해주십시오.
이웃의 성공을 기뻐하고 영혼의 아름다움을 깨닫게 해주십시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호의로 이웃을 대하며
사랑의 첫걸음인 존경을 마음속 깊이 보존케 해주십시오.
성모님께 드리는 기도
사랑하는 어머니,
모든 것을 당신께 맡깁니다.
저의 감각, 저의 전존재를 당신께 맡겨드립니다.
제 능력과 함께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당신께 드립니다.
당신은 나약한 이에게 힘을 주시고
흔들리는 이를 붙들어 주시며
고통 중에 있는 이들을 위로하시고, 번민하는 이들을 도우십니다.
어머니, 당신은 제가 세상 한가운데서 겪어야 하는
어려움들을 잘 알고 계시니
자애로운 눈길을 제게서 떼지 마십시오.
믿음과 겸손의 모범이신 성모마리아여,
당신을 본받아 항상 주님의 뜻만을 찾고,
저를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겸손되이 봉사하게 해주십시오.
맺음기도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히 여기시는 주님.
친절에 예외를 두어 누군가를 소홀히 대하지 않도록 해주십시오.
주님, 당신은 당신을 배반하는 사람,
거역하는 사람을 외면하시는 일이 없고
또 그들에게서 당신 자비를 거두어들이지도 않으십니다.
저 또한 당신의 관대한 마음을 지니고
모든 사람을 친절하게 대하도록 도와주십시오.
-『성체조배』 성바오로딸수도회 엮음
첫댓글 참좋으네요..오늘도 여러번 읽고 묵상의 자료로 사용하겠습니다..아멘
성체조배실에 배치되어 있던 책인데요. 제가 대인관계에 어려움이 생겨서 성체조배실에 갔을 때 우연히 읽고 힘을 내게 된 말씀이에요. 나누고 싶어서 핸드폰 사진으로 담아왔지요. 하느님의 뜻 안에서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지니게 해주십시오.
고집, 경솔, 항구하지 못함, 태만, 완고함, 악습에서 벗어나 온전한 마음으로 길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고 사랑하도록
제 안에 새로운 사랑을 심어주십시오...
올려주시는 글들 잘읽고 있습니다
하느님뜻으로 항상 감사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