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13일 수요일
미스 럼피우스
바버러 쿠니의 <미스 럼피우스>는 책 표지를 보는 순간 벌써 예쁜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라는 걸 알아차릴 수가 있어요.
어린 시절 앨리스는 바닷가 마을에 살면서 부두에서 수많은 돛단배들이 오고가는 것을 보았어요. 그리고 할아버지는 앨리스에게 바다 건너 머나 먼 세상 이야기를 자주 들려 주시곤 했지요. 앨리스는 할아버지 앞에서 자기도 어른이 되면 먼 곳에 가 볼 것이고, 할머니가 되면 바닷가로 돌아와서 살거라고 말합니다. 할아버지는 앨리스의 두 가지 다짐 위에 한 가지 더 '세상을 좀 더 아름답게 만드는 일'을 하라는 말씀을 해주십니다.
앨리스는 어른이 되어서 집을 떠나 먼 곳 도시로 가서 도서관 사서 선생님이 됩니다. 미스 럼피우스는 그때 얻은 이름이지요.
미스 럼피우스는 어린 시절 할아버지의 이야기 속에서, 수많은 책 속에서 세상의 여러 곳을 간접적으로 느끼는 것으로 만족하지 못 하고 직접 여행을 떠납니다. 하지만 많은 시간이 흐르면서 허리가 아프기 시작했고 결국 바닷가 마을로 다시 돌아 오게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할아버지가 말씀하신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을 했지만 답을 차지 못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자신이 집 근처에 뿌렸던 루핀 꽃씨가 바람을 타고 날아가 동네 여기저기에 예쁜 꽃을 피운 걸 보게 됩니다. 그때부터 동네를 누비고 다니면서 꽃씨를 뿌리는 할머니는 루핀부인이라는 또 다른 이름을 얻게 되지요.
루핀 부인이 뿌린 꽃씨는 알록달록 꽃으로 피어나 동네를 아름답게 했고, 그곳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의 마음까지 아름답게 가꾸어 줄 것입니다.
욕심 많은 할머니가 나오는 <황금물고기>와 대조되는 <미스 럼피우스>를 통해 아이들이 세상을 아름답게 살아가는 태도와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아름다운 세상'이라는 노래를 부르며 아이들 작은 손에 꽃씨 봉투를 쥐어 주며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내년이 되면 우리 동네에 나팔꽃,봉선화, 분꽃, 백일홍, 과꽃, 접시꽃, 사루비아, 해바라기, 채송화..꽃들이 줄줄이 피어나겠지요.
루핀 부인처럼 꽃씨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아이들, 책놀이터 예쁜이들 입니다~♡♡
첫댓글 미스 럼피우스
내용을 자세하게
잘 나열해 놓으셔서
재미나게 읽고 갑니다.
늘 수고많으세요~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