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겨울 설경
대관령 양떼목장, 11년 전 오늘을 돌아본다
지구온난화 탓인지 근년 12월은 눈도 많이 오지않고 추위도 그리 심한 편은 아니었다.
그런데 올해엔 어제부터 꽤 추워져서 제법 겨울 맛이 나는 것 같다. 기온도 급강하하여 어제(12/14)의 경우 설악산 영하 24.9도, 서울 역시 체감온도는 영하 17.5도까지 떨어졌다고 한다. 제주 한라산 등 곳에 따라서는 눈도 꽤 내린 것 같다.
사진창고에서 과거 사진 좀 찾아봤다. 2011.12.15. 바로 11년전 오늘의 대관령 양떼목장 사진이 눈에 들어온다. 그 때 만 해도 12월 중순은 이미 한 겨울에 들어선 듯 하다. 양떼목장의 설경이 보통이 아니다. 일시적으로 내린 눈이 아니고 그동안 내린 눈이 상당량 쌓여 있는 것 같다.
강원도 평창군에 위치한 양떼목장은 해발 800미터 이상 높이의 대관령 정상에 위치하고 있어 태백산맥의 웅장한 자태와 목장 산책로의 아기자기한 모습이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하는 곳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이 바뀔 때 마다 와 닿는 느낌은 마치 유럽의 알프스로 착각할 정도로 아름답다.
필자는 그 중에서도 대관령 겨울 설경을 특히 좋아한다. 양떼목장 뿐 아니라 인접해 있는 선자령과 능경봉은 겨울철 만 되면 다시 가보고싶은 최고의 겨울 산행지들이다. 눈 쌓인 선자령이나 능경봉 산행을 하다보면 이곳이 선경(仙景)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환상적이다. 산행 자체도 어렵지않고 비교적 평탄한 코스여서 더욱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