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예수께서 지니셨던 마음을 마음에 간직하기를 원하는 현"이의 편지, 주사랑 76호 PTL!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빌립보서 2:5
“Your attitude should be the same as that of Christ Jesus.” (NIV)
“여러분은 그리스도 예수께서 지니셨던 마음을 여러분의 마음으로 간직하십시오” (공동번역)
사랑하는 동역자님
그 동안 평안하셨습니까? 지난 번 편지 때도 말씀 드린 것처럼 하나님께서 미래사역을 위해 새로운 믿음의 도전을 주셔서 현재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ACTS) 상담대학원 기독교상담학과에서 배움의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2학기 때는 주님께서 지혜를 주셔서 전액 성적장학금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PTL! 학창시절에도 해 보지 못했던 과 일등을 오십, 반백살의 나이에 해 보았습니다. 인천 집에서 양평에 있는 학교까지 왕복 6시간의 긴 시간이 걸리지만 늦은 나이에 허락하신 배움에 감사하므로 잘 다니고 있습니다. 앞으로 3학기가 남았는데, 내년(2019년) 봄학기가 끝나면 일본으로 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학기 중에는 공부에 집중하느라.. 그리고 어머니의 어깨 수술 간병으로 정신이 없어 기도편지가 아주 많이 늦어졌습니다. 인내로 저의 편지를 기다려 주시고 기도해 주시는 동역자님의 꾸준한 기도와 관심 그리고 사랑에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주님의 섭리는 정말 놀라운 것 같습니다. 어머니는 지금 84세로 오랜 세월을 혼자서 지내셨습니다. 제가 어머니와 떨어져 산지 20년이 넘었는데 그 사이에 어머니는 다섯 번의 큰 수술(허리 디스크 2번, 무릎 인공관절 양쪽, 그리고 이번에 받은 오른쪽 어깨 인공관절 수술)을 받으셨습니다. 어머니는 다섯 번의 수술 가운데 어깨 수술이 가장 아프고 힘들다고 하십니다. 뇌에 가까운 곳일수록 통증을 더 느낀다고 하네요. 그런데 다섯 번의 수술 가운데 제가 한국에 있을 때 받으신 수술이 세 번이나 됩니다. 전 매번 본국사역/안식년으로 한국에 왔을 때 어머니의 수술 간병을 해 드리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이번에도 어깨 수술을 받으시고 간병은 저의 몫이 되었습니다. 3주 반 정도 입원하시고 퇴원 후 집에 오신 지도 3주가 지났습니다. 삼시세끼를 포함한 간병은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힘을 쓰는 일이 아니기에 다행이지만 말입니다. 아직 수술한 오른팔은 사용을 잘 못하셔서 제가 어머니의 오른팔 역할을 해 드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완전히 회복하는 데는 6개월에서 1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어머니가 회복이 느린 것에 대해 조금 조급해 하시는데 조급해 하지 않고 천천히 재활하실 수 있도록 기도 부탁 드립니다. 그리고 통증 때문에 밤에 잘 주무시지 못하시는데 편히 주무시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삿포로 세이쇼(聖書) 그리스도 교회는 2017년 3월말에 담임목사였던 이구치 목사님이 사임하시고 현재까지 담임목사 자리가 비어있는 상태입니다. 물론 후임목사는 정해졌지만 세 교회(N교회, L교회, 세이쇼교회)가 연계되어 있어서 내년(2019년 3월말)까지는 계속 비어 있는 채로 은퇴목사이신 야히로 목사님이 목회를 도울 것 같습니다. 지난 번 편지 때 언급한 호리타 목사님이 내년 4월에 후임목사로 취임하실 예정입니다. 사실 호리타 목사님이 섬기고 있는 L교회에는, N교회의 키무라 목사님이 취임하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N교회의 목회자가 공석이기 때문에 약 1년간 N교회의 후임목회자를 구하는 시간을 가진 후에 내년 4월에 각자의 맡겨진 교회로 취임하게 됩니다. 특히 야히로 목사님의 건강과 영육간의 강건함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한국어 교실에 참석하셨던 야마구치 이쿠코 부인의 오른쪽 종아리는 상태가 많이 좋지 않은 듯 합니다. 암이 생겨 다리를 절단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하는데, 본인이 절단을 거부해서 현재는 집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요즘은 연락을 해도 야마구치상과 통화하기가 어렵다고 하네요. 9월부터 시간을 정해 놓고 매일 오후 9시에 한국어 교실에 참석하셨던 교회 성도님들과 함께 야마구치상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야마구치상이 의사와 상의해서 가장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야마구치상과 연락을 끊어지지 않기를.. 야마구치, 키타카와, 아베 부인의 구원을 위해서 계속해서 기도 부탁 드립니다.
작년 1월부터 재한일본인메구미교회에서 주일예배 설교나 통역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어머니의 어깨 인공관절 수술로 교회에 나가지 못하고 어머니와 인터넷을 통해 예배드리고 있습니다. 아직 믿음이 없으신 어머니는 저만을 의지할 수 밖에 없는 상태라서 그런지, 예배에도 기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시고 식사 전 기도도 소리 내어 하기도 하십니다. 간병하는 것도 복음을 전하는 좋은 도구로 사용되는 것 같습니다. 간병으로 인해 비록 몸은 피곤하지만, 그걸 통해 역사하시고 계시는 주님을 느끼기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제가 예수님의 마음으로 그 분의 온유와 사랑으로 간병할 수 있도록.. 어머니가 예수 그리스도를 당신의 구주로 확실히 고백하실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2011년 11월 28일(월)에 오른 쪽 눈에 녹내장 초기 진단을 받고, 두 차례(약 1년간) 약물치료(녹내장안약 점안)를 중지한 후 다시 약물치료를 시작한 지 1년이 되어갑니다. 6년전과 비교해서 눈에 조금의 변화가 있고 녹내장은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안압을 낮추기 위해 오른쪽 눈에만 넣던 녹내장 점안액(잘라탄)을 왼쪽 눈에도 넣기 시작했고, 오른쪽 눈에는 다른 점안액(트루솝)을 추가로 넣기 시작했습니다. 이제야 녹내장 환자로서의 제 자신에 대해 실감하게 됩니다. 그래도 주님 주신 평안함으로 녹내장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점안액에 따라 부작용도 각각 다른데.. 새로 추가한 점안액은 쓴맛이 나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그래서 전 매일 쓴맛을 느끼고 있답니다(^^). 제가 눈의 관리를 잘하며 녹내장이라는 이 질병을 통해 주님께서 영광 받으시도록 기도 부탁 드립니다.
사랑하는 동역자님!
우리 하나님 아버지는 언제나 신실하시고 가장 좋은 것을 우리에게 주시는 분이십니다. 그 분은 저를 너무나 사랑하시고 저를 통해 일하시는 것을 기뻐하십니다. 그래서인지 주님께서 저를 어떻게 그 분의 도구로 사용하실지 기대가 많이 됩니다. 동역자님도 함께 기대하며 계속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저 또한 동역자님의 삶을 통해 큰 역사를 이루실 주님을 기대하며 함께 기도로 동참하고 싶습니다. 기도제목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메일 주십시오♥
동역자님의 작은 기도는 주님의 큰 역사를 만들 것입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평강이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에게 있기를 기도합니다.
마 라 나 타! PTL!
사랑과 기도를 담아서
주께서 사랑하시는 무익한 종 김미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