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처음으로 고소라는 걸 해봤다. 몇 번의 상담을 거쳐 파주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온라인 리뷰를 통해 파주경찰서 평이 상당히 좋지 않다는 건 알았지만, 막상 겪어보니 그 정도인지는 정말 몰랐다(진행 속도가 너무 느리고 담당 수사관이 너무 무성의해서 다른 데는 어떤지 알아봤는데 파주경찰서는 소요 시간과 담당 수사관의 태도에서 일반적 수준보다 훨씬 더 안 좋았고 무엇보다 5개월 후에 받은 수사 결과는 내용에 있어서 수사라 할 수 없는 최악의 수준이었다; 사실관계 확인도 전혀 하지 않고 확인된 사실조차 인정하지 않고 아무런 사실적 근거 없이, 사실의(고소 내용의) 이해조차 하지 못한 채 제멋대로 일방적으로 고소인을 비하하면서 꾸며댄, 초보 수사관의 미숙함을 숨기려 쓸데없는 허세를 부린 것에 지나지 않는, 수사도 아니고 소설도 아닌, 황당한 것이었다).
우선 고소장을 접수하는 데서부터 이상했다. 고소장을 워드로 작성해 몇 장을 준비해 가져갔는데 상담 및 접수 담당 여직원(직위는 모르지만)이 보더니 대뜸 왜 이렇게 많이 작성해 왔느냐는 것이다. 그냥 간단히 적고 말로 하면 되는데 뭘 이렇게 해왔느냐는 것이다. 어이가 없었다. 파주경찰서 수준이 어떤지를 단박에 알려주는 말과 태도였다. 그리고 그때 그 여직원이 왜 그런 말은 했는지 그렇지만 그런 말은 아주 잘못된 것임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
사실 수사 진행 중간에 아무런 진척 없이 시간이 너무 걸리고 담당 수사관의 태도도 너무 무성의하고 수준도 크게 의심스러워 상담한 적이 있었는데 대답인즉 수사관 교체 요청을 해야 하는데 결국은 신문고(다른 명칭이 있긴 하지만)를 통해 파주경찰서에 전달되고 수사관 교체에 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거라 해 어쩔 도리가 없었다. 결국은 수사 중간에 비상식적 어이없는 일들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