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마트 주류코너에 살며시 올라가있던
증류소주인 소위 고급소주
일본주중 고구마소주나 보리소주등을 맛보며
내게는 사케보다는 소주가 더 맞는다고 생각했다
일본애들은 소주를 주로 온더록으로 즐기지만
역시 우린 스트레이트로 술의 향과 맛을 즐기는 편인듯하다
아무튼 우리나라 마트 주류코너에도 이런 증류소주를
쉽게 찿을수 있고 그런 소주를 하나씩 맛보고
주관적 품평을 해볼 요량이다
먼저 진로의 일품진로로
이제품은 참나무통 10년숙성 제품이 오리지널이다
원래는 참나무통 맑은소주의 모주인데 이 제품의 실패로
잉여 오크통속 증류주를 그대로 시판한것이다
현재는 이제품은 품절인지 20년숙성품을 기획중인지
시중에서 찾을수 없다
네모난 병에 참나무통 10년숙성을 강조한 종이라벨
측면엔 숙성실 사진은 뭔가 스코틀랜드 증류소 분위기를
자아낸다
다 마시고 나서 발견한 라벨안쪽 문구
지금은 이와같은 제품으로 참나무통 10년숙성은 빠져있다
맛도 오리지날은 위스키처럼 은은한 참나무향이 어우러지며
약간 황금빛인데 비해
신품은 색도 더 투명하고 향도 오리지널보다 못한듯 하다
그저 증류소주라 목넘김이 부드러운정도
고러나 둘 다 25도라는 한계는 넘어서지 못했다
산선배중 어머니께서 직접 소주를 내리신걸 자주가져오는
분이 있어 우리의 전통소주를 자주 맛볼기회가 있는데
40도 이상의 이 소주는 향은 고급 위스키보다 떨어지지만
그 목넘김이 강렬하면서도 부드럽다
게다가 쌀이 발효된 특유의 미묘한향과 맛이 감미롭다
한잔 입안에 흘려넣고나면 시선이 안주가 아닌 들고있는
빈 술잔으로 향하며 나도 모르게 햐~ 하는 감탄사가
나온다
아직 우리나라나 일본의 소주중에 이를 능가하는
맛을 찾지못했다
일품진로 목넘김도 좋고 맛도 증류소주 특유의 감칠맛은 있지만 역시 이런 저도수의 한계는 극복하지 못했다
그러나 제일 먼저 맛본 시판 고급소주 이기에
이를 기준으로 다음제품을 품평할까 한다
첨언 2022년 초여름
대형 마트에서 새롭게 리뉴얼된 일품진로를 보고
한병구해 시음했다
먼저 병은 직각인 아이덴티티를 살리며 세로로 키우고 뚜껑을 크리스탈 형태로 변경한점이 눈에띈다
먼저 개봉해 한잔 시음해보니 음 뭐랄까 좀 더 빨간 라벨의
오리지날 진로, 희석식소주쪽에 가까워졌달까 증류주 특유의
감칠맛이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한잔 더 마셔봤지만 10년숙성품과는 차이가있고 전작과 비슷하다
위스키처럼 얼음과 온더록스타일로 마셔도 풍미나 맛이
그리 와닫지 않았었다
옆에있는 연태고량을 마시니 가볍지만 산뜻한 향이 코로 스며든다 결국 일품진로는 기대와 달리 절반도 못비우고
뚜껑을 닫았다 일주일뒤 다 비웠다 그 사정은 밑의 사족에
적어 놓았다
사족
연태고량은 튀김류의 안주와의 궁합이 좋은편이다
탕수육이나 새우튀김등의 안주와 달콤하며 향긋한 연태고량과 하모니가 즐겁다
반면 일품진로는 육류 특히 무거운 쇠고기와 궁합이좋다
빨간뚜껑의 희석식 진로는 육류중 돼지고기와 잘어울리는데
반해 역시 증류식소주의 고급스러움은 쇠고기 안주와 어울릴때 진가를 느낄수 있었다
비갠오후도 살치살 로스구이에 위에 남은 일품진로를 곁들였는데 다른 안주에서 못느꼈던 감칠맛을 느낄수 있었다
10년숙성 일품진로 9점
일품진로 8.5 점
리뉴얼 일품진로 8.5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