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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스쿨’ 시장 열리나… 첨단 IT 시스템, 교실 진출 속속
최근 ‘스마트’ 바람을 타고 첨단 IT기기들이 교육 현장에 도입되면서, 그 동안 칠판과 분필, 노트와 연필에만 의존하던 일방적인 교육시스템에서 쌍방향 ‘스마트스쿨’로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의 도입이 크게 확산되는 등 디지털기기의 보급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교육 현장에서도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수업이 시도되고 있다. 전자책 단말기가 교과서를 대신할 시대도 먼 훗날의 얘기만은 아니다.
특히 정부가 저탄소 녹색성장의 일환으로 교육 부문에서 디지털 교실화를 적극 추진하고 나서면서 앞으로 교육 기자재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분필가루가 날릴 우려가 없는 친환경적인 전자교실의 보급을 2013년까지 전 학교에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 11월에는 기존 콘텐트와 서비스, 운용 소프트웨어 이외에도 디지털 교과서와 전자칠판 등 이러닝 관련 기기도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포함시키기도 했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IT기기 업체도 전자칠판과 태블릿PC, 전자교탁과 화상 쌍방향 교육 시스템 등 교육 시장을 겨냥한 첨단 IT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교육현장에도 IT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그 중에 대표적인 사례는 전자칠판이다. 전자펜을 사용해 분필 없이 생생한 강의를 진행할 수 있는 제품이나 기존에 교실에 설치된 TV를 활용하는 제품 등이 선보이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CES 2011에서 TV 화면을 전자칠판처럼 이용할 수 있는 60인치 펜터치 3D PDP TV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미미오코리아는 합리적인 가격에 효과적인 디지털 교육 환경을 구현하는 전자칠판 솔루션 ‘미미오 인터렉티브 화이트보드’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단거리 빔 프로젝터와 와이드 인터렉티브 화이트 보드를 결합한 제품이다. PC와 연동해 무선 전송장치가 전자펜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파악하여 생생한 강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강의 내용을 디지털화해 수정 및 편집을 하고 저장이 가능하며, 강의안을 미리 제작하고 동영상으로도 저장할 수 있다.
엠에스코리아는 기존 영상장비나 교실마다 설치된 평판 TV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였다. 엠에스코리아의 ‘터치윙’ 솔루션은 교실의 일반 TV를 전자칠판으로 바꿔준다. 낮은 금액으로 고가의 전자칠판을 구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다른 제품인 ‘TV 리프트’는 교실 천장에 설치해 평소에는 TV가 교사나 학생들의 머리나 어깨에 부딪히지 않게 올려뒀다가 수업 시간에만 내려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전자칠판 제품과 더불어 영상교육 시스템도 교육 시장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원어민 강사가 현지에서 강의하면서도 쌍방향 교육이 가능한 교육 환경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텔레프레즌스(Telepresence)로 널리 알려진 폴리콤코리아가 대전광역시교육청과 함께 대전교육정보원 및 6개 공립초등학교에 원어민 영상 영어교육 환경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영어 공교육 강화를 위하 교육과학기술부가 추진하고 있는 초등학교 영어체험교실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를 위해 대전교육정보원과 6개 공립초등학교에는 폴리콤의 HD 영상회의 솔루션인 HDX 8000 7대, 실시간 미디어 컨퍼런싱 플랫폼인 RMX 2000 1대와 가상스튜디오 솔루션인 ‘피플 온 콘텐츠(People On Content)’가 도입됐다.
국내 최초로 도입된 폴리콤 가상스튜디오 솔루션 ‘피플 온 콘텐츠(People On Content™)’는 인물을 중심으로 배경에 문서와 이미지, 동영상 등 HD급 콘텐트를 입체적으로 삽입해 가상현실을 연출할 수 있게 해준다. 뉴스에서 볼 수 있는 일기예보 장면을 생각하면 쉽다.
폴리콤의 영상회의 솔루션 도입으로 학교별로 원어민 교사가 없더라도 쌍방향 영어 수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대전교육정보원 내 스튜디오에서 진행되는 원어민 수업에 한 번에 최대 6개 학교가 동시에 참여할 수 있다. 해당 6개 초등학교 학생들은 영상회의를 통해 원어민 교사의 목소리와 판서 내용 뿐만 아니라 가상스튜디오 기능을 활용해 상점, 은행, 공항 등의 현장을 연출해 생생한 체험 학습을 경험할 수 있다.
전자칠판 환경을 구축해주는 프로젝터 제품도 교육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한국엡손이 출시한 극단초첨 프로젝터(EB-450W / EB-450Wi / EB-460 / EB-460i)가 대표적이다.
이들 프로젝터 제품들은 전자칠판과 같은 보드가 없어도, 영상을 비출 수 있는 흰 벽만 있으면 모든 전자칠판의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투사거리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극단초점 렌즈를 탑재해 짧은 거리에서도 100인치 이상의 대형 화면을 또렷하게 구현할 수 있으며, 비싼 설치비와 번거로운 작업도 모두 없앴다.
스크린과의 거리가 가까워도 최상의 화면을 구현할 수 있어 작은 교실이나 회의실에서 공간을 절약할 수 있고, 초점길이가 짧아 발표자의 그림자가 스크린에 겹치거나 참여자의 눈을 부시게하는 현상도 막을 수 있었다. 칠판이나 화면에 가까운 높은 위치에 설치할 수 있어 학생들이 많은 교실에서도 제품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가구업체들도 멀티미디어 교육을 위한 공간을 구성해주는 가구 시스템으로 교육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최근 사무가구업체인 리바트가 ‘네오스 V-studio전자교실 시스템’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네오스 V-studio 전자교실 시스템’은 전자칠판과 전자교탁, 전자책상 등으로 구성돼 멀티미디어 교육이 가능하도록 공간을 구성한다. 네오스의 전자칠판 제품은 초음파인식(IR)이나 압력인식 방법이 아닌 카메라를 통해 좌표를 인식하는 방식을 채택했는데, 터치 반응속도가 빠르고 특정 펜을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없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손이나 딱딱한 물체를 사용해도 인식이 가능하며, 강화 유리를 사용해 빛 반사 현상을 최소한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