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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놈들의 전성시대 [펀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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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나요? 하정우, 최민식의 명연기가 돋보이며 '싸롸~있네(살아있네)~'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키기도한 히트작입니다. 일본으로 밀수출하려는 계획을 가지며 부산 최대 조직의 젊은 보스 최형배(하정우)와 만납니다. 여기서 나쁜 놈이란 건 머리 쓰는 나쁜 놈(익현)과 주먹 쓰는 나쁜 놈(형배)를 뜻하죠. 익현은 탁월한 인맥 활용으로 형배의 신뢰를 얻고 두 남자 앞에 나쁜 놈들의 전성시대가 펼쳐진다는 줄거리입니다. 착한 남자를 필두로, 착한 식당(착한낙지, 착한고기, 착한돼지, 착한 전복)은 도처에 깔렸고요. 이제는 핸드폰 광고 문구도 '착한 기변(기기변경)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이제 세상의 나쁨이란, 옳지 못함이란 정말로 사라지고 있는 걸까요? 아마 그 반대가 아닐까 싶습니다. 세상이 팍팍해지고, 서로를 속이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을 것 같은 절박함이 더욱 더 넘쳐나기에 오히려 '착함'을 갈망하는 이런 모습들이 상술과 맞물려지며 정의내리기 애매모호한 '착한'이란 용어의 범람이 나오는 듯 합니다. 넘어, 의로운 자기 발걸음 , 타인을 위한 진정한 봉사와 용기가 우리가 궁극적으로 지향해야 하는 '착함'이 아닐까 생각해 봤습니다.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이미지로 검색해 보시면 금방 '아~ 이 그림' 하실 겁니다.) 아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이 [칼레의 시민]이라는 작품에는 다음과 같은 스토리가 있습니다. 공격했는데, 의외로 이 조그만 성이 한 달도 아니고 1년 여를 버텼습니다. 하지만 칼레시는 결국 식량이 떨어지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항복했고, 화가 난 영국군은 모두 몰살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 소식이 다른 프랑스 성에 전해지면 격렬한 저항을 받을 듯 하여 할 수 없이 본보기로 6명만 처형하겠다고 했지요. 5명의 지원자가 나가게 되는데 놀랍게도 이 사람들은 모두 사회적 명망이 있던 지도자들이었습니다. 이 연설을 한 이가 맨 앞의 작은 키(중간)인 외스타슈입니다. 칼레시 최고의 부자로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스스로 실천한 인물입니다. 그 뒤로 장데르(법률가), 형제 피에르 드 위상, 자크 드 위상이 나오고, 학자 장 드핀네, 마지막 으로 앙드리외 당드레가 나옵니다. 이 작품은 그들이 자신의 목숨을 내놓고 걸어나가는 그 순간을 묘사한 작품입니다. 이들 6명의 이야기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표상으로 회자되면서 프랑스 사람들에게는 대단한 자랑거리입니다. 3년 연속 나빠졌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홍콩의 컨설팅업체 정치경제자문공사(PERC)가 한국 등 15개 아시아 국가와 미국ㆍ호주에서 일하는 외국 기업의 중간ㆍ고위관리자 등 2,057명을 설문 조사했더니 올해 한국의 부패점수(최악 10점)는 6.98로 아시아 꼴찌며 10년 전보다도 악화됐다는 결과입니다. 작용합니다. PERC는 한국이 해외사업을 통해 부패문화를 확산시킬 우려가 있다며 '부패 한류론'까지 들먹였습니다. 멀리 갈 필요도 없이 고위층일수록 병역의 의무를 등한시 한다든지, 자녀들에게 특례 조항을 적용시켜 출산, 입학 시키는 뉴스는 너무 평범해 뉴스거리도 되지 못하는게 현실입니다. 시민들과 직원들. 그런 곳에서 '나쁜 놈들의 전성시대'는 가고 진정한 '착한 놈들의 전성시대'가 오는게 아닐까요? 그런 사회에서 더 이상 '착하'다는 말이 경쟁력을 가진 말이 아닌, 당연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필요조건'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10년에 걸쳐 이 작품을 완성한 후 전달하려고 하자 칼레 시에서는 고개를 갸웃거렸습니다. '우리가 부탁한 건 호기로운 영웅들의 모습인데,이렇게 나약하게 떨고 있고, 울고 있는 사람들로 만들어 놓으면 어떡하느냐.이거 우리 못 받겠다' 였습니다. 우리처럼 죽음이 너무나 두려웠지만,시민를 위해 기꺼이 자신의 목숨을 버리고 자원했기 때문에 위대한 것이다." 스스로 희생을 자처했지만, 죽음이 너무나 두렵고 공포가 극에 달해 패닉 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맨 앞의 외스타슈도 마찬가지입니다. 굳은 결의의 표정을 하고 있지만, 손이 반 쯤 풀려 있지요. 단호한 그에게도 자원한 죽음이란 역시 이겨내야 할 두려움인 셈입니다. 이런 두려움이 존재할 겁니다. 그 두려움을 이겨내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착한 분들께 더 멋진 응원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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