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눈이 내립니다. 이렇게 눈이 오면 마음이 착잡하고 무겁습니다. 한겨울 내리는 눈처럼 내립니다. 단풍이 들어 예쁘게 단장하는 작은 나무 가지에도 소리 없는 외침으로 눈이 내립니다. 살면서 마주하는 크고 작은 일 하나하나 해결하면서 살아가지만 그래도 남은 찌꺼기는 무거운 짐이 되어 어깨를 누릅니다. 조용히 커피를 들고 창가에 기대어 돌아봅니다. 즐거웠던 시간 아름다운 순간 참 많은 기억들이 되돌려지는 흑백 필름처럼 기억을 되살려 냅니다. 아픔을 잉태했던 그때 그 순간 몸부림에 절규하던 과거의 잔상들이 커다란 상처되어 가을 속으로 흘러갑니다. 눈은 그칠 줄 모르고 겨울을 재촉합니다. 그래~~ 눈이라도 와서 추하고 더러운 그때 일을 덮어 버렸으면 좋겠다.
첫댓글 눈이
덮여서'' 상처도
회복 되소서
눈도
불식간에 녹아
버렸어요.
질퍽한 자국만 남긴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