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는 284m로, 금북정맥에서 서쪽으로 뻗은 능선이 팔봉산(326m)에 이어지고, 다시 백화산까지 산줄기가 이어진다. 작고 아담한 산이지만, 서해 바다를 끼고 있어 풍경이 아름답다. 산에는 기암괴석들이 많고, 바위들과 소나무가 어우러져 있고, 특히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최고의 경관이다.
산기슭에는 태을암이라는 사찰이 있는데, 삼존불상이 큰 바위에 새겨져 있다. 중앙의 보살입상은 높이 223㎝이며, 좌우의 여래입상은 각각 306㎝와 296㎝이다.
산행은 태안초등학교와 샘골가든에서 각각 시작한다. 샘골가든에서 시작하는 코스는 바위를 타고 오르는 구간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태안초등학교에서 출발하여 10분 정도 오르면 바위터가 있고 다시 20분 정도 오르면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은 태안읍으로 내려가는 길이고 오른쪽이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다. 오른쪽 길로 오르면 불꽃바위에 이르고, 수녀님바위·왕의자바위·거북바위 등을 지나 정상에 오른다.
하산할 때는 태을암과 낙조봉을 지나 대림아파트로 내려간다. 낙조봉에는 일몰을 즐기기에 좋은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고, 시야가 트여 있어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 코스는 3-4시간 소요된다. 샘골가든에서 출발하면 약수터를 지나 소성바윗길을 타고 정상에 오른다. 하산은 같은 코스로, 태을암과 낙조봉을 거쳐 대림아파트로 내려가며, 3시간 정도 소요된다. 교통편은 버스를 이용하여 태안시외버스터미널까지 간다.
태안읍사무소 뒤에 우뚝 솟아있는 백화산 (284m)은 전설에 쌓인 명산으로서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아름다운 산이다. 팔봉산(362m)에서 서쪽으로 가지를 내려 태안 읍내를 품에 안은 백화산은 284미터의 작고 아담한 산이다. 그러나 서해안 인근의 산들이 대부분 단순한 육산인 반면 백화산은 온갖 수석을 모아놓은 듯 기기묘묘한 바위가 서해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져 아름다운 풍광을 선사한다.
아기자기한 바위들이 소나무와 한데 어우러진 모습도 아름답지만 이 산정에서 보는 서해 낙조 또한 일품이다. 서해 바다로 퍼지는 은은한 황혼을 한번 보게 되면 이 산을 꼭 다시 찾게 된다.
백화산에는 서해 낙조를 즐기기 안성맞춤인 전망대가 있다. 시야가 트여 서해 경치가 한눈에 들어와 산행의 피로를 말끔히 가시게 해주는 이곳은 이름도 낙조봉. 정상 남쪽에 자리한 낙조봉은 변산 낙조대의 일몰에 뒤지지 않을 아름다운 조망을 제공한다.
태안읍 백화산 태을암 동편 30m지점의 거암에 부조된 삼존불상(1좌3신)으로 좌우여래 입상과 중앙에 보살입상을 배치 조각했는데 크기는 중앙보살입신상이 223cm이며, 좌우여래상은 306cm, 296cm 좌우를 크게 배치한 점이 특이하다. 굳게 다문 입술가는 오히려 미소를 머금고 두 어깨에 걸친 옷자락은 양팔에 걸쳐 평행곡선으로 길게 주름진 첨단이 삼각형으로 변형된 것은 고대에 즐겨 사용된 중국 육조시대양식과 흡사하다.
이같은 조각 양식으로 보아 6세기초(백제시대)작품으로 추정되는 우리나라 마애삼존불의시초이며 백제 마애석불 미술의 발상지임을 말해주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