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로우신 하나님 아버지, 참 감사합니다.
지난 한 주간도 저희를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지내게 하시고, 거룩하고 복된 주일을 맞아 주님 전에 나와 기쁨과 진정으로 예배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아버지께서 사랑으로 인도해 주지 않으셨다면 저희는 세상의 죄악으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었던 연약한 존재임을 고백합니다. 저희가 멸망 중에 있지 않고 주님의 의로운 길을 따라 갈 수 있는 것은 오직 아버지 하나님의 은혜로만 가능하다는 것을 믿습니다. 우리가 주님 만나는 그 날까지 아버지께서 허락하신 지혜와 분별력으로, 진리 안에서 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한 걸음 한 걸음 인도해 주시옵소서. 세상 것과 하나님 주신 것을 분별하고 담대하게 의로운 길을 갈 수 있는 우리들이 될 수 있도록 용기를 주시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아침, 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이제 완연한 가을입니다. 수확의 문턱에 다다른 이 계절, 우리의 지난 삶을 돌아봅니다. 이 땅 곳곳을 휩쓴 태풍과 수해로 많은 백성들이 힘겨워하고 있습니다. 무너져 내린 삶의 터전을 딛고 복구의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그들에게서 수심을 걷어내 주시고, 희망을 잃지 않도록 붙잡아 주시옵소서. 또한 그들 가운데 믿지 않는 자가 있다면, 이번 어려움을 통해 진정으로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는 역사가 일어날 수 있도록, 아버지의 크신 팔로 그들을 끌어안아 주시옵소서. 하나님의 사랑의 손길이 이 땅 위에 함께 하실 줄 믿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심은 대로 거둔다는 진리를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적게 심고 많이 거두기를 원했던 저희를 용서해 주시옵소서. 게으름과 안일로 지냈던 이들에게는 부끄러운 지난날을 회개케 하시고, 그를 통해 다시 한 번 정성을 다할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해 주시옵소서. 또한 정성으로 열심을 다한 이들에게는 튼실한 알곡 열매를 거둘 수 있게 하시어, 하늘나라의 기쁨을 한껏 맛볼 수 있게 하시옵소서.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 아버지, 저희에게 참 좋으신 목사님을 세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시간에도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실 때 그 말씀 안에서 주님의 은혜를 풍성히 맛보게 하시옵소서. 항상 기쁨으로 찬양 드리는 필그림 찬양대를 축복해 주시고, 수고하시는 모든 손길 위에 능력을 더해 주시옵소서.
아버지, 오늘은 특별히 예배를 마치고, 뜻 깊은 성도 간의 교제를 나누고자 합니다. 가는 길, 그 걸음 위에도 함께 하시어, 선하고도 아름다운 교제 가운데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서로 깊이 나누는 귀한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시옵소서.
기쁨과 감사, 찬양을 통해 주님께 영광 돌리는 예배가 되기를 원하오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 받들어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