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에 보면 무엇이든 일이 술술 잘 풀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무슨 일이든 지지리도 안 풀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우리는 전자와 같은 사람을 ‘복 받은 사람’이라고 하고, 후자와 같은 사람을 ‘복 없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복은 누가 짓는다고 했나요? 네, 자기 스스로 짓는 것입니다. 석가모니 부처님 당시에 ‘라운주’라는 스님이 계셨습니다. 본래 스님은 아주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래서 출가하기 전까지 한 번도 음식을 배불리 먹어 본 적이 없었지요. 이분은 이상하게도 출가하여 스님이 된 다음에도 먹을 것과 인연이 없었습니다. 탁발을 나가도 매번 뭔가 일이 꼬여서 공양을 받기가 어려웠습니다. 어떤 때는 공양을 받지 못해 몇 날 며칠을 굶기도 했지요. 여러 다른 스님들은 제대로 먹지 못하는 라운주 스님을 안타까워했습니다. 하루는 신통제일 목건련 스님이 라운주 스님에게 말했습니다. “나는 항상 신도들에게 공양을 많이 받는다네. 나는 아까 많이 먹었으니 이건 자네가 먹게.” 그러면서 스님은 라운주 스님의 바리때에 음식을 담아 주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하늘에서 갑자기 새가 날아와 순식간에 바리때 안의 음식을 채어 가 버리는 것이었습니다. 목건련 스님은 그 모습을 보고 기가 막혔지요.
이번에는 지혜제일 사리불 스님이 나섰습니다. “나도 항상 신도들에게 공양을 많이 받는다네. 나는 아까 많이 먹었으니 이건 자네가 먹게.” 말을 마친 사리불 스님은 주변에 새가 있는지 없는지 살펴본 다음 라운주 스님의 바리때에 음식을 담아 주었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라운주 스님의 바리때에 들어온 음식이 순식간에 진흙 덩어리로 변해 버린 것지요. 그 모습을 본 사리불 스님도 기가 막힐 노릇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수행제일 마하가섭 스님이 나섰습니다. “나도 항상 신도들에게 공양을 많이 받는다네. 나는 아까 많이 먹었으니 이건 자네가 먹게.” 마하가섭 스님은 주변에 새가 있나 없나 살피고, 또 음식이 진흙 덩어리로 변하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하면서 라운주 스님의 바리때에 음식을 담아 주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라운주 스님의 입이 딱 붙어 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입을 열지 못하니 바리때에 담긴 음식을 보고도 먹을 수가 없었어요.
그때 부처님께서 오셨습니다. 상황을 파악하신 부처님은 라운주 스님이 음식을 잘 먹을 수 있도록 축원해 주셨습니다. 라운주 스님은 그제서야 입이 열려 음식을 먹을 수 있었지요. 여러 스님들은 부처님께 라운주 스님이 저렇게 된 것은 무슨 까닭이냐고 여쭈어 봅니다. “이것은 모두 라운주 스님이 머나먼 과거 전생에 지은 업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머나먼 과거 전생에 한 거룩한 스님이 바리때에 공양을 받아서 드시려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한 건달이 나타나서 스님의 공양을 빼았아 먹었다고 해요. 그 과보로 인해 건달은 수많은 생에 걸쳐서 굶주린 귀신인 아귀로 태어났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겨우 아귀의 몸을 벗고 사람으로 태어나게 되었는데, 사람으로 태어나서도 다시 500생 동안 아주 가난한 집안에서만 태어났대요. 먼 과거 전생에 스님의 공양을 빼앗아 먹었던 업에 대한 과보가 라운주 스님의 현생에까지 이어져, 어려서 제대로 먹지 못하고, 출가하고 나서도 제대로 먹지 못하는 박복한 처지가 된 것이지요.
부처님께서 들려주신 자신의 과거 생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라운주 스님은 피눈물을 흘리며 자신이 지은 악업을 참회했습니다. 그리고는 더욱 열심히 정진하여 결국 위대한 깨달음을 얻고 아라한이 되었습니다. 라운주 스님의 이야기를 단순히 옛날이야기라고만 치부하고 넘어가서는 안 됩니다. 그와 비슷한 이야기가 요즘에도 더러 있기 때문입니다. 한 예로 어떤 분은 식당을 하셨는데 연달아 세 번을 실패하셨다고 해요. 처음에는 이분이 한우 고깃집을 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그때 광우병 파동이 터지면서 가게를 접으셨다고 해요. 그 다음에는 돼지갈빗집을 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당시 돼지 콜레라가 유행하면서 두 번째로 가게를 접으셨다고 해요. 그 다음에는 이분이 삼계탕을 열었더니, 조류독감이 돌면서 세 번째 가게도 접으셨다고 합니다. 믿어지지 않지만 일이 안 풀리려면 이렇게 안 풀릴 수도 있습니다. 라운주 스님이 그랬던 것처럼 이 분 역시 본인이 과거에 지었던 악업에 대한 과보로 그런 어려움을 겪었던 것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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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보가 어떻든지 현재의 염불행자의 삶은 행주좌와 염불하면서 부처님품안에서 살고있으니 최상의 복입니다 감사합니다 덕분입니다 고맙습니다 💜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극락도사 아미타여래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