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지인께서 나에게 보내준 메시지입니다. 읽기 편하게 수정하고 편집했습니다.
터키에서 지진이 발생한 직후, 폐허가 된 집 주변에서 생존자를 찾고 있던 구조팀은 흙더미 속에 갇혀 있는 한 여성을 발견했습니다.
그들은 건물 잔해를 치우고 흙을 조심스럽게 걷어냈습니다. 여인은 신께 경배하듯 상체를 앞으로 숙이고 있었습니다. 숨도 쉬지 않았고 체온도 없었으며 몸은 이미 굳어 있었습니다. 구조대원들은 실망했습니다. 시신을 수습하던 구조대원이 갑자기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아기가 있다!!"
꽃무늬 담요로 둘러싸여 새근새근 잠든 생후 3개월 정도 되는 아기였습니다. 집이 붕괴되는 급박한 순간에도 여인은 자기 몸을 웅크려 아기를 지킨 것입니다. 의료대원이 아기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담요를 펼쳤습니다. 그 속에서 휴대폰이 나왔고, 다음과 같은 문자 메시지를 확인했습니다.
“If you can survive, You have to remember that I love you.”
”만약, 네가 살아나거든, ‘엄마가 너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너는 반드시 기억해라.“
아~~~~! 생각만 해도 가슴이 떨리는 어머니,
여자는 약하나 어머니는 강합니다. 어머니의 사랑은 위대합니다.
이 젊은 어머니의 애절한 목소리가 지금 내 귀에 들리는 듯 생생합니다.
내가 어렸을 때는 참으로 비참했었습니다. 주체할 수 없었던 콧물로 소매 자락이 번들번들했었고, 끼니도 때우지 못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나이 70이 된 내가 지금 이렇게 살아 있는 것은 58년 전에 돌아가신 나의 생모 박필순 여사의 기막힌 희생이 있었음을 새삼스럽게 깨닫습니다. 나의 남은 생애를 어머니의 고귀한 희생에 보답하며 살기를 원합니다. 그것은 나의 인생을 건강하고 진실 되게 가꾸는 것입니다. 반드시 그렇게 살아야 합니다. 그 막중한 책임이 나에게 있습니다.
시제를 모시는 오늘도 나 스스로에게 이렇게 다짐을 해봅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그리고 환영합니다.
2015년 5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