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삼림에 후쿠시마에서 방출된 세슘이 다량으로 축적되었다는 일본 연구조사 결과를 프랑스 피가로가 소개했습니다.
숲은 수많은 나무 잎으로 인해 공기와의 접촉면적이 넓기 때문에 더 많은 방사능을 끌어들이고, 이것이 몇 년 후에나 지면에 떨어졌다가, 다시 뿌리를 통해 나무가 흡수하는 식이라 합니다.
본래는 공기를 맑게 해주는 숲이 오히려 방사성물질을 다량으로 축적하고 순환시키는 오염공간이 되나 봅니다. 그 때문에 체르노빌 사고 후
에도 대규모 제염활동은 포기했다고 알려져 있는데, 일본에서는 흙을 파내고 건물을 닦으며 열심히 제염을 하고 있습니다.
"위험하니 태우지마, 일본 숲에 다량의 세슘 잔류,
츠쿠바대학 연구팀이 과학지에 발표"
【기사 발췌】 츠쿠바대학의 가토 히로아키 연구원(생명환경과학)의 연구팀은 11월 10일, 후쿠시마 원전사고 6개월 후에 대기 중에 방출되었던 세슘137의 60%가 침엽수가 많은 삼림에 잔류했다는 연구결과를 과학잡지 "지구물리학연구"(Geophysical Research Letters)에 발표했다.
이는 삼림이 국토 전체의 70%를 점하는 일본에서 대단히 심각한 발견이라 할 수 있다.
원자력 재해로 인한 환경피해에 관한 기존 조사는 인구가 밀집한 도시권과 농업용지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삼림지대에 관한 조사결과 발표는 매우 드문 케이스다.
"삼림지대는 지금까지 원자력재해의 피해조사 대상이 되지 않았는데, 이는 잘못된 방식입니다." 환경오염 분야 전문가인 프랑스 프랑슈꽁떼(Franche-Comte)대학의 삐에르마리 바도(Pierre-Marie Badot) 교수는 지적한다.
실제로 삼림은 침엽수나 활엽수 잎으로 인해 지표나 언덕보다도 공기와의 접합면이 많으니, 결과적으로 다량의 방사성물질을 끌어들일 가능성이 있다. 잎에 축적된 세슘은 몇 년 동안 지표에 떨어지지 않고 머무르다가 뒤늦게 폭발하는 '폭탄'처럼 될 수 있다.가토 연구원 등은 후쿠시마원전에서 150km 거리의 도치기현에서 조사를 실시했다. 이 지역의 삼림은 직접 방사성물질이 떨어져 오염이 가장 심한 지역의 숲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방사선량이 낮았지만, 침엽수림 수관(樹冠)의 방사선량은 체르노빌 원전사고 당시의 프랑스 메르깡뚜르(Mercantour)지방과 보주(Vosges)지방에서 기록된 오염수준에 가까운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세슘137의 반감기는 30년이다. 일본의 침엽수림을 구성하는 히말라야삼목(개잎갈나무)과 사이프러스에는 거의 같은 농도의 세슘이 축적되어 있었다.
바도 교수는 침엽수 잎의 가늘기에 따라 방사성물질과 함께 잎에 부착되는 먼지 양이 결정된다고 설명한다. 삼림에 부착된 방사성물질은 시간이 지나면서 지표를 오염시킨다고 설명한다.
가토 연구팀은 오염된 삼림에서 벌채된 목재 사용을 감시하고, 난방용으로 목재를 소각하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고 제언하고 있다. 오염된 목재를 태우면 방사성물질이 농축된 재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숲에서의 산책이나 버섯류, 액과류(귤, 토마토, 포도 등)의 섭취, 야생동물의 섭취가 건강에 미치는 피해에 대해서도 검증이 필요하다.
바도 교수는 몇 년 후, 지표에서 25-30cm 깊이까지 스며든 방사성물질은 다시 수목으로 들어간다고 지적한다.
이는 바로 체르노빌 사고로 방출된 방사성물질로 인해 현재 유럽이 겪고 있는 일이다. (강혜정님 번역)
(피가로 2012. 11. 14 게재 기사 ‘후쿠시마: 오염된 일본의 숲’의 일문번역을 재인용)
http://franceneko.cocolog-nifty.com/blog/2012/11/1114-fa7d.html)
●피가로 원문 기사 Yves Miserey, ≪ Fukushima : contamination de la cime des forets japonaises ≫, Le Figaro. 2012.11.14
http://www.lefigaro.fr/environnement/2012/11/14/01029-20121114ARTFIG00566-fukushima-contamination-de-la-cime-des-forets-japonaises.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