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28일 토요일 온 나라가 코로나 몸살을 앓고 있는데 또 상상을 초월하는 n방사건을 전해 듣고 자식을 키우는 부모라면 가스이 철렁하기도 가슴한편이 답답해서 어안이 벙벙했을 것이다.
당장 아들에게 전화하고 싶었지만 참았다. 전화해서 무슨말을 어떻게 해야 될지 아들을 믿지 못해서 확인이라도 하고 싶은 마음인지 부모들의 마음에 태풍이 휩쓸고 간 그런 불안괴 초조함이 시간이 지날 수록 갈아앉지 않았다.
망설이기를 4일째 왜그리 미안한 마음이 들었을까? 왜 그리 조심스럽기까지 했을까?
아들과 짪은 대화를 했다. 사랑의 가치와 지킬수 있고 책임질수 있는 사랑을 위해서는 깊은 생각이 깃들어야 귀하고 멋진 사랑을 얻었을 있다고
아들은 엷은 미소를 띠면서 답했다. 바빠서 운동할 시간도 못자라요 n방사건도 엄마 때문에 알았어요 지금 코로나 때문에 현장에는 더 정신없어요. 미안한 마음를 전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안해도 되는 걱정들을 참 많이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특히 자식들에 대한 걱정이 더 많다. 부모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아라는 변명같은 것을 앞세워 놓고 말이다. 인생은 누구의 몫이 아닌 모든것들은 자신의 몫인데 말이다. 오늘의 나처럼
토요일 오후 남편의 전화 승희 오토바이 산 것 알고 있나고 물었다. 알고 있어 어떻게 할려고 오토바이를 산 것이냐고 또 물었다. 그것은 승희한데 물어야지 나한데 물으면 어떻게~~
그리고 아빠 엄마한데 의논하지 않고 오토바이를 샀다는 것을 혼내기 전에 우리가 아이들한데 어떤 아빠엄마인지 먼저 생각해보고 승희 이야기 들어보면 좋겠구만 어차피 타려고 샀는데 뭐라고 하는것 보다 누구도 다치는 일없이 안전하게 잘 타라고 한마디 해주면 멋진 아들에 더 멋진 아빠되겠구만 혼낸다고 안 탈까? 내가 볼때는 아직도 아들의 모르는 당신이라서 안타깝구만요 아들과 마음의 간격 좁히려면 우리가 더 많이 노력해야되요.
아빠와 아들 사이 간격만 더 멀어지지 아이들 잘 하고 있으니 당신도 믿어줘요 듣고만 있다가 알았다면서 전화를 끊었다.
저녁무렵 아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왔다. 안 춥냐 오토바이 탈때 입는 옷하나 사지 멋지다. 아빠 전화 왔제
아니요 왜요 너 오토바이 샀냐고 엄마한데 전화 왔데이
어 오토바이 타고 지나가는것 보셔냐 회사갈때 오토바이 타고 간겨 아니요
숨길려고 한 것도 아닌데 그렇게 되어버렸다 그쟈 아빠 걱정하시는 마음 알제 오토바이 타다가 또 졸면 어쩔려고 하냐고 하더라 예 안전이 최우선이다 알았제 그리고 안전장치 필요한것 다 구입하고
주일마다 자신을 위해서 오토바이로 가고 싶은 곳으로 여행을 하는것 같다. 이 또한 틈틈이 즐기는 시간이 바로 휴식이 아닐까. 먹거리를 찾아서 달려가고 달리는 길목마다 자연의 풍경을 보고 쉬어가는 나무 그늘아래서 자연의 소리를 듣고 마음과 눈에 담은 자연의 크고 작은 소리 풍경들이 멋진 삶을 살아가려는 노력의 한 걸음 한 걸음이 소확행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믿기에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