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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도량 道悟禪院 도오선원
 
 
 
카페 게시글
법륜스님 마음공부 스크랩 두 연인이 껴안고 한 이불 속에 있어도 외로운 것은..
대선大仙 추천 0 조회 22 13.04.30 15:47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 법륜스님 즉문즉설 -

 

▒ 문
저는 항상 저를 대표하는 감정이 외로움이라고 생각해 왔고
그 외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사람들과 항상 같이 있으려고 많이 노력하는데
사람들에게 잘 해 주려고 노력하고 그래도 외로움이 채워지지 않는 거 같아요.
사람들과 함께 있다가 혼자 있으면 더 외로워지는 거 같고..
그 외로움, 힘든 마음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 답
입을 닫고 말을 안 하는 침묵 연습, 그런 수련 프로그램을 찾아서
5일이든 10일이든.. 외로운 가운데서 외로움이 없어질 때까지..
그래서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은 단계까지 가 버리면 돼요.

대개 사람들이 어떠냐 하면, 혼자 있으면 외롭고..
그래서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둘이 있으면.. 둘이 있으면 귀찮아집니다..
그래서 귀찮은 문제를 풀려고 혼자 있으면 또 얼마 지나니 않아 외로워지고..
이렇게 혼자 있으면 외롭고, 둘이 있으면 귀찮고..
이 사이를 왔다갔다 방황합니다.
만나고 헤어지고, 헤어지고 만나고..

자유라는 것은 무엇이냐?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고, 둘이 있어도 귀찮지 않아야 합니다.
둘이 아무리 있어도 귀찮지 않아야 하고
혼자 아무리 있어도 외롭지 않아야 합니다.


외로움은 다른 사람 없이 혼자 있기 때문에 오는 게 아니고
마음의 문을 닫고 있어서 외로운 겁니다.
마음의 문을 닫고 있으면 두 연인이 껴안고 한 이불 속에 있어도 외롭고
마음을 열고 살면 깊은 산 속에 혼자 살아도
나무가 벗 되고, 새가 벗 되고, 별이 벗 돼서 외롭지 않습니다.
외로움은 혼자 있느냐, 둘이 있느냐 하는 데서 오는 게 아닙니다.
외로움을 해결하려면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은 경지까지 가 버려야 합니다.

두 가지를 추천하고 싶은데
하나는 '깨달음의 장'이라고 하는 수련이 있습니다.
거기 가서 자기 외로움의 근본뿌리, '왜 외로운가?' 하는

근본뿌리를 찾아서 치유해야 하고..
그러면 마음의 문이 열리고 근원적인 외로움을 해결할 수 있어요.
내면에 뭔가 움켜쥐고 있는 거.. 그 까르마를 내려놓아야 합니다.

또 하나는 열흘 정도 침묵으로 하는 명상수련 같은 데 가서 견뎌 보는 거예요.
거기에 사람은 여럿이 있지만 말을 안 하기 때문에 혼자 있는 거와 같아요.
처음엔 아주 답답해서 죽을 지경이지만 차차로 연습이 되고..
'아,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구나' 하는 걸 자각해 버리면
나중엔 혼자 있어도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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